그라지람쟈 그렇구말구요 (박주언 진도방언 단편집)

그라지람쟈 그렇구말구요 (박주언 진도방언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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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진도말이 사라지는 것은 진도문화가 사라지는 것이다
조선어학회는 1930년 12월 13일 맞춤법통일안 제정을 결의하고, 3개년에 걸쳐 125회의 회의를 거듭한 결과 1933년 10월 29일 한글날(당시의 한글날은 10월 29일이었음.)을 기하여 세상에 공표하니 이것이 곧 「한글맞춤법통일안」이었다. 총론 제2항은 ‘표준말은 대체로 현재 중류사회에서 쓰는 서울말로 한다’는 규정이었다. 그리고 1948년에야 국한혼용문으로 되어 있던 것을 한글전용으로 바꾼 한글판을 내었다. 문교부는 1988년 1월 19일 「한글맞춤법과 표준어규정」을 새로 고시하면서 표준어의 사정원칙을 ‘표준어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수정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한국인들의 표준말이 자리를 잡았는데 동시에 각 지방의 방언은 도태의 길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저자는 진도문화원보 「예향 진도」 편집을 맡아 진도 방언 단어 정리를 계획하다가 아무래도 의미전달에 못 미쳐 차라리 방언 단편을 통한 실재 구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방언 단편소설을 쓴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가에 새삼 놀랐다. 스토리가 재미가 있어야 독자들이 읽어주는데 기본적으로 소설의 형태를 갖추어야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정확한 진도 표준방언을 사용하고 숨은 옛 진도말들을 찾아내야 했다. 소재가 특이하고 주제가 독특한 것이 작품의 기본이며, 좋은 한옥처럼 틀이 잘 짜져야 아름답고 품위 있는 집이 된다.
진도문화원보 「예향진도」와 『지방의 국제화를 주장하는 진도사람들』(계간지, 발행인 박주언)에 수록했던 단편들을 한데 묶어 수록하였다. 진도방언을 인류문화유산의 소수언어 측면으로 정리하면서 작품에 나오는 각종 민속을 제대로 풀이하는 일은 반드시 해야 할 과업이기도 하다. 진도의 독특한 소재들을 찾아 작품화하는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
저자

박주언

(朴柱彥,ParkJueon)
진도에서태어나살면서진도민속과언어를조사하고진도세습무속을기록하는작업을지속해왔으며,위충묘,정유재란순절자공동묘지,왜덕산등을발굴하였다.
진도문인협회,진도문학포럼,전남수필,영호남수필회원으로서진도방언을활용한20여편의단편소설과수필을지어진도말의용례와진도민속을함께담아내는작업을그라지람쟈시리즈로발표해왔다.
또한사회운동가이자향토사가로서월간진도편집장,예향진도편집인,무등일보기자,계간『진도사람들』발행인,진도문화원장을역임하였고현재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이다.진도JC와진도학회를창설하고진도세계평화제,‘왜덕산사람들의교토코무덤평화제’행사를창설하였다.전남향토문화상,진도예술인상,옥주문화상,국립국악원개원70주년공로상등을수상했했으며현재경주박씨진도종친회장으로양정재종가에서살고있다.
저서로는뿌리깊은나무민중자서전,『“에이짠한사람”,내가나보고그라요』(채정례편),『신비의땅진도』가있고공저로『진도무속현지조사』,『진도박씨무계재구성연구』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자랑단이,당나무젙에서죽다
따땃한눈물
얼척없는시상
귀가(歸家)

할뭄은알랑가모루겄다
구멍독거할뭄의맴생이꿈
서울매누리
복실이,깎금에서죽다
도독놈소굴
갈쿠나무
등대섬약속
축귀(逐鬼)굿
물레소리
미역섬의마지막사랑
쇠비땅
부러진빼딱
살무새
〈진도방언수필〉서촌간재미

부록1.「서촌간재미」에보이는진도방언
부록2.진도방언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