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파스님의 지대방

성파스님의 지대방

$19.80
Description
이 책의 이름을 「성파스님의 지대방」이라 지었다. 「지대방」이란 스님들의 사랑방이다.
대체로 선방 옆에 딸린 작은 방이다. 스님들이 참선 수행하다가 쉬는 시간에 잠시 와서 피곤함도 풀고 차를 마시며 여러 잡담을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점에서 스님들의 휴식공간이라 해도 좋다. 때로는 방을 배정받지 못한 객승들이 머무는 곳이기도 하다.
성파 스님의 지대방은 서운암 토굴 다락방(茶樂房)이다. 이곳은 차를 즐기는 방이라는 뜻을 가진 나의 연구실이지만, 항상 사람들이 찾아와 차를 마시며, 즐거운 이야기가 오가는 공간이다. 스님은 작업을 하시다가 간혹 이곳에 들리시어 머리를 식히신다. 그러므로 이곳에서 공부하는 통도사 차문화대학원생들과 연구원들은 스님과의 만남을 하나의 즐거움으로 삼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일단 다락방에 들어와 스님이 계시지 않으면 들어오실 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고 기다리기도 한다. 스님이 들어오시면 이야기의 꽃이 핀다. 온갖 화제가 다식이 되어 찻상에 떠오른다. 나의 다락방이 스님의 지대방이 되는 셈이다.

이 책은 2024년 1년 동안 다락방에서 스님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들을 엮은 것이다. 스님의 말씀은 영역을 초월한다. 불교와 유교를 비롯해 그림, 도자, 염색, 한지, 음식, 다도 등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폭이 넓고 깊다. 스님의 이야기에는 미묘한 매력이 있다. 스님은 먼저 고전에서 나오는 명구名句를 우리들에게 뽑아 던지고 이야기를 시작하시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무척 어렵게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적이면서도 아주 쉬운 용어로 설명하신다. 그리고 표현에는 돌려 말하는 완곡법이 없다. 일이관지一以貫之의 기법으로 하나를 가지고 모든 것을 꿰뚫는다. 그것도 풍부한 인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기에 어느 누가 들어도 값진 법문이다. 그러므로 스님의 이야기는 하나도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곱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난다. 이것 또한 우리들만 듣고 말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스님의 말씀이 알려지길 바란다. 이에 힘입어 한권의 책으로 엮었으니, 이를 통하여 조금이라도 스님과의 인연을 맺기를 바란다.
저자

노성환

魯成煥NohSunghwan
울산대일본어일본학과명예교수.통도사차문화대학원교수.일본오사카대학대학원졸업(문학박사),미국메릴랜드대학방문교수,중국절강공상대학객원교수,일본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외국인연구원역임,주된연구분야는신화,역사,민속,차를통한동아시아비교문화론이다.

저서
『일본속의한국』(울산대출판부,1994),『한일왕권신화』(울산대출판부,1995),『술과밥』(울산대출판부,1996),『젓가락사이로본일본문화』(교보문고,1997),『일본신화의연구』(보고사,2002),『동아시아의사후결혼』(울산대출판부,2007),『고사기』(민속원,2009),『일본의민속생활』(민속원,2009),『오동도토끼설화의세계성』(민속원,2010),『한일신화의비교연구』(민속원,2010),『일본신화와고대한국』(민속원,2010),『일본에남은임진왜란』(제이엔씨,2011),『일본신화에나타난신라인의전승』(민속원,2014),『임란포로,일본의신이되다』(민속원,2014),『임란포로,끌려간사람들의이야기』(박문사,2015),『조선피로인이일본시코쿠에전승한한국문화』(민속원,2018),『조선통신사가본일본의세시민속』(민속원,2019),『시간의민속학-세상을살아가는시간의문화,일본의세시풍속』(민속원,2020),『일본규슈의조선도공』(박문사,2020),『일본하기의조선도공』(민속원,2020),『한ㆍ중ㆍ일의고양이민속학』(민속원,2020),『일본에서신이된고대한국인』(박문사,2021),『할복-거짓을가르고진실을드러내다』(민속원,2022),『초암의다실』(효림,2022)『성파스님의다락방』(민속원,2023),『국경을넘는한일요괴』(민속원,2023),『시간의비교민속학』(민속원,2023),『한국에서바라본일본의차문화』(민속원,2023),『일본나라의다인과다실』(박문사,2024)『중국천태산과한국차와불교』(박문사,2024),『대만의차와역사』(박문사,2024)등

역서
『한일고대불교관계사』(학문사,1985),『일본의고사기(상)』(예전사,1987),『선조의이야기』(광일문화사,1981),『일본의고사기(중)』(예전사,1990),『조선의귀신』(민음사,1990),『고대한국과일본불교』(울산대출판부,1996),『佛敎の祈り』〈일본출판〉(法藏館,1997),『일본의고사기(하)』(예전사,1999),『조선의귀신』(민속원,2019)등

목차

저자서문



다도와주도
선다禪茶의정의
다반향초茶半香初와수류화개水流花開
진정한다인의자세
차의꽃과열매
성파의이차대주론以茶代酒論


마음예술
마음의표현
마음의꽃
스님의마음양식
홧병은마음의병이다
고려청자의색깔이주는의미


부부애정
스님의연애론
어느부부이야기
여인치마폭에시를쓴선비와승려
통도사연밭에서핀사랑이야기


생활법문
성범동거聖凡同居과용사혼잡龍蛇混雜
환경이중요하다
사물은종합적으로보고판단하라
허수아비를먹어치운영리한소
스님이들려준칠석이야기


정신지혜
근검과절약
인재와겸손
참된용기와실천
문수理判와보현事判
평등공양과차등보시


통도사의역사민속
통도사의용왕재
통도사의풍수지리전쟁
팔도승지금지석
우운대사의모친묘소
통도사의수미단에는인어가산다.
호혈석과명태국
용악스님과구하스님
감나무를베고닥나무를심는이유
보경호의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