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시족 영웅서사시 흑백전쟁 (納西族 黑白之戰 | 양장본 Hardcover)

나시족 영웅서사시 흑백전쟁 (納西族 黑白之戰 | 양장본 Hardcover)

$30.47
Description
나시족의 영웅서사시 『흑백전쟁』은 『창세기(초버트)』, 『루반루라오(르버르러)』와 더불어 나시족을 대표하는 3대 서사시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세상의 시작에서부터 시작하여 빛의 부족인 므르두즈와 어둠의 부족인 므르스즈 사이에 벌어지는 장대한 전쟁과 비극적 사랑의 서사를 담고 있다. 어둠과 빛의 대립, 빛의 승리라는 주제가 『흑백전쟁』 전체를 관통하는데, 이것은 나시족의 신화가 티베트를 비롯해 멀리 서아시아 지역과도 깊은 관련성을 맺고 있음을 추측하게 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윈난성(雲南省) 리장(麗江)에는 인구 30만 명의 나시족(納西族)이 살고 있습니다. 머나먼 서북쪽에서부터 이주해 내려와 해발고도 5,596미터의 위룽설산(玉龍雪山) 기슭에서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온 나시족은 그들만의 언어와 문자, 종교를 갖고 있지요. 나시족은 오래된 상형문자인 돔바(東巴) 문자로 자신들의 모든 것을 돔바교(東巴敎)의 경전에 기록했습니다. 나시족의 지혜로운 사제인 돔바는 대대손손 그것을 전승해왔지요. 그러니까 그것은 나시족의 경전이면서 동시에 그들의 신화집이고 역사책이며 문학작품집인 셈입니다. 나시족의 ‘3대 서사시’라고 불리는 『창세기(초버트)』와 『흑백전쟁(두애스애)』, 『루반루라오(르버르러)』도 그 안에 들어있습니다. 세상의 시작과 대홍수, 나시족 조상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나시족 창세신화와 돔바문화(納西族 創世紀)』(2019)에 이어 이번에 마침내 나시족의 장대한 영웅서사시 『흑백전쟁(黑白之戰)』을 번역,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중국연구원신화연구소 민족신화번역총서를 시작하며〉
세상의 모든 신화는 그 신화를 전승하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깊은 관련성을 갖는다. 그래서 환경이 척박한 곳에서 ‘소수민족’이라 불리며 살아온 사람들의 신화에는 그들을 둘러싼 환경과 공존하는 지혜로운 사유가 들어있다. 또한, 그 신화에는 세상의 시작에서부터 민족 이주의 과정, 힘든 과정을 극복한 조상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소수민족의 신화는 그것들을 다채롭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민속원의 ‘민족신화번역총서’는 접하기 힘든 ‘소수민족’의 신화가 수록된 원전자료를 학술적, 대중적 차원에서 소개하기 위해 2014년에 시작되었다. 원전의 내용을 우리말로 옮길 뿐 아니라 도상 자료는 물론, 여러 가지 판본을 비교하고 관련 연구성과까지 반영하여 상세한 역주 작업을 한 이 총서는 현재까지 네 권이 나왔다. 이번 책부터는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 신화연구소에서 이 작업을 이어받아 ‘연세대학교중국연구원신화연구소 민족신화번역총서’로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원전을 쉬운 우리말로 옮기면서 역주는 물론이고 현지 답사를 통해 촬영한 사진들을 수록해 계속 출간될 이 번역총서는 관련 연구자뿐 아니라 다양한 신화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에게도 새로운 신화의 길을 열어드리게 될 것이다.
저자

김선자

(金善子,KIMSEONJA)

연세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국립대만대학에서석사학위를,연세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중국어문학연구회회장을지냈다.현재연세대학교중국연구원신화연구소장으로,동아시아신화와중국의인문지리에관해강의하고있으며,신화의가르침을제의와풍습으로몸소실천하면서살아가는사람들을만나기위해그들의터전을끊임없이찾아다니고있다.중국이라는지리적영역안에살고있는소수민족들을찾아가그들의생생한삶의현장과신화를소개하는것은바로그런작업의일환이다.특히신화의원전텍스트를우리말로옮기는일에도관심을갖고나시족의‘3대서사시’를번역하는중인데,이책은2019년에출판된『나시족창세신화와돔바문화』(민속원)의뒤를이은두번째책이다.
중국을대표하는신화학자위안커의『중국신화사』(이유진·홍윤희공역,전2권)를번역해제17회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APPA)출판상에서대상격인명예회장상을수상했으며,저서인『만들어진민족주의황제신화』가문광부역사부문우수학술도서로,『중국소수민족신화기행』이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추천도서로,『문학의숲에서동양을만나다』가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우수저작지원사업에선정되었고,『제주신화,신화의섬을넘어서다』가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콘텐츠지원사업에선정되는등,국내외에서우리나라를대표하는동아시아신화전문가로인정받고있다.『김선자의이야기중국신화』(전2권)를한권으로묶어재출간한『처음읽는이야기중국신화』,『오래된지혜-공존의가치를속삭이는태초의이야기』,『만들어진민족주의황제신화』,『동북아곰신화와중화주의신화론비판』(공저)등을썼고,『중국소수민족의눈물』,『중국신화전설』(전인초공역,전2권)을우리말로옮겼다.『절반의중국사』는제58회출판문화대상번역부문본상후보작으로선정된바있다.

목차

머리말
일러두기

해제:나시족영웅서사시『흑백전쟁黑白之戰(두애스애)』

제1장세상의시작-므르두즈와므르스즈의탄생天地初始
제2장흑백전쟁의시작爭戰起源
제3장므르스즈,해와달을훔치다術主行盜
제4장황금개구리와은쥐,해와달을찾아오다日月重歸
제5장애세미웨,해를만들어달라고부탁하다術子用計
제6장므르스즈의아들애세미웨가죽다米委喪生
제7장까마귀의이간질-아들잃은므르스즈,복수를꿈꾸다烏鴉挑唆
제8장므르스즈의복수혈전-흑과백의전쟁術主心衅
제9장척후병을보내다-대장군아루,전쟁을이끌다遣兵偵察
제10장하얀호수에서의첫번째전쟁-아루,물속으로숨다初戰白海
제11장거라츠무-므르스즈,딸을이용해미인계를쓰다耿饒茨嫫
제12장아루가걸려들다-므르두즈의아들아루,원수의딸에게반하다阿璐上鉤
제13장마귀소굴에빠지다-거라츠무의미인계에빠진아루陷身魔窟
제14장스즈의병사들,경계를넘다-도망친두즈와아루術兵犯境
제15장죽어도굴복하지않으리-거라츠무,아루를사랑하다寧死不屈
제16장츠무가후회하네-아루의죽음,거라츠무의비장한노래茨嫫懺悔
제17장두즈가세상으로돌아오다-사라진어둠,빛의귀환東主返世
제18장할아버지와손자가만나다-아들을잃은므르두즈의슬픈노래祖孫相逢
제19장두와스의결전-빛과어둠,최후의전쟁東術決戰
제20장빛이영원히존재하다-최후의승리는빛의신에게光明永存

원서편자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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