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시족의 영웅서사시 『흑백전쟁』은 『창세기(초버트)』, 『루반루라오(르버르러)』와 더불어 나시족을 대표하는 3대 서사시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세상의 시작에서부터 시작하여 빛의 부족인 므르두즈와 어둠의 부족인 므르스즈 사이에 벌어지는 장대한 전쟁과 비극적 사랑의 서사를 담고 있다. 어둠과 빛의 대립, 빛의 승리라는 주제가 『흑백전쟁』 전체를 관통하는데, 이것은 나시족의 신화가 티베트를 비롯해 멀리 서아시아 지역과도 깊은 관련성을 맺고 있음을 추측하게 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윈난성(雲南省) 리장(麗江)에는 인구 30만 명의 나시족(納西族)이 살고 있습니다. 머나먼 서북쪽에서부터 이주해 내려와 해발고도 5,596미터의 위룽설산(玉龍雪山) 기슭에서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온 나시족은 그들만의 언어와 문자, 종교를 갖고 있지요. 나시족은 오래된 상형문자인 돔바(東巴) 문자로 자신들의 모든 것을 돔바교(東巴敎)의 경전에 기록했습니다. 나시족의 지혜로운 사제인 돔바는 대대손손 그것을 전승해왔지요. 그러니까 그것은 나시족의 경전이면서 동시에 그들의 신화집이고 역사책이며 문학작품집인 셈입니다. 나시족의 ‘3대 서사시’라고 불리는 『창세기(초버트)』와 『흑백전쟁(두애스애)』, 『루반루라오(르버르러)』도 그 안에 들어있습니다. 세상의 시작과 대홍수, 나시족 조상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나시족 창세신화와 돔바문화(納西族 創世紀)』(2019)에 이어 이번에 마침내 나시족의 장대한 영웅서사시 『흑백전쟁(黑白之戰)』을 번역,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중국연구원신화연구소 민족신화번역총서를 시작하며〉
세상의 모든 신화는 그 신화를 전승하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깊은 관련성을 갖는다. 그래서 환경이 척박한 곳에서 ‘소수민족’이라 불리며 살아온 사람들의 신화에는 그들을 둘러싼 환경과 공존하는 지혜로운 사유가 들어있다. 또한, 그 신화에는 세상의 시작에서부터 민족 이주의 과정, 힘든 과정을 극복한 조상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소수민족의 신화는 그것들을 다채롭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민속원의 ‘민족신화번역총서’는 접하기 힘든 ‘소수민족’의 신화가 수록된 원전자료를 학술적, 대중적 차원에서 소개하기 위해 2014년에 시작되었다. 원전의 내용을 우리말로 옮길 뿐 아니라 도상 자료는 물론, 여러 가지 판본을 비교하고 관련 연구성과까지 반영하여 상세한 역주 작업을 한 이 총서는 현재까지 네 권이 나왔다. 이번 책부터는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 신화연구소에서 이 작업을 이어받아 ‘연세대학교중국연구원신화연구소 민족신화번역총서’로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원전을 쉬운 우리말로 옮기면서 역주는 물론이고 현지 답사를 통해 촬영한 사진들을 수록해 계속 출간될 이 번역총서는 관련 연구자뿐 아니라 다양한 신화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에게도 새로운 신화의 길을 열어드리게 될 것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윈난성(雲南省) 리장(麗江)에는 인구 30만 명의 나시족(納西族)이 살고 있습니다. 머나먼 서북쪽에서부터 이주해 내려와 해발고도 5,596미터의 위룽설산(玉龍雪山) 기슭에서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온 나시족은 그들만의 언어와 문자, 종교를 갖고 있지요. 나시족은 오래된 상형문자인 돔바(東巴) 문자로 자신들의 모든 것을 돔바교(東巴敎)의 경전에 기록했습니다. 나시족의 지혜로운 사제인 돔바는 대대손손 그것을 전승해왔지요. 그러니까 그것은 나시족의 경전이면서 동시에 그들의 신화집이고 역사책이며 문학작품집인 셈입니다. 나시족의 ‘3대 서사시’라고 불리는 『창세기(초버트)』와 『흑백전쟁(두애스애)』, 『루반루라오(르버르러)』도 그 안에 들어있습니다. 세상의 시작과 대홍수, 나시족 조상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나시족 창세신화와 돔바문화(納西族 創世紀)』(2019)에 이어 이번에 마침내 나시족의 장대한 영웅서사시 『흑백전쟁(黑白之戰)』을 번역,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연세대학교중국연구원신화연구소 민족신화번역총서를 시작하며〉
세상의 모든 신화는 그 신화를 전승하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깊은 관련성을 갖는다. 그래서 환경이 척박한 곳에서 ‘소수민족’이라 불리며 살아온 사람들의 신화에는 그들을 둘러싼 환경과 공존하는 지혜로운 사유가 들어있다. 또한, 그 신화에는 세상의 시작에서부터 민족 이주의 과정, 힘든 과정을 극복한 조상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소수민족의 신화는 그것들을 다채롭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민속원의 ‘민족신화번역총서’는 접하기 힘든 ‘소수민족’의 신화가 수록된 원전자료를 학술적, 대중적 차원에서 소개하기 위해 2014년에 시작되었다. 원전의 내용을 우리말로 옮길 뿐 아니라 도상 자료는 물론, 여러 가지 판본을 비교하고 관련 연구성과까지 반영하여 상세한 역주 작업을 한 이 총서는 현재까지 네 권이 나왔다. 이번 책부터는 연세대학교 중국연구원 신화연구소에서 이 작업을 이어받아 ‘연세대학교중국연구원신화연구소 민족신화번역총서’로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원전을 쉬운 우리말로 옮기면서 역주는 물론이고 현지 답사를 통해 촬영한 사진들을 수록해 계속 출간될 이 번역총서는 관련 연구자뿐 아니라 다양한 신화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에게도 새로운 신화의 길을 열어드리게 될 것이다.
나시족 영웅서사시 흑백전쟁 (納西族 黑白之戰 | 양장본 Hardcover)
$3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