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기부팔역시(畿賦八域詩)』는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신발굴 자료로서, 조선 후기 지식인들이 국토를 바라보는 실용적 인식과 문학적 심미안이 결합된 독보적인 지명부 · 시집이다. 땅[지리]이 있고 인간이 살며 문학이 출현했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며 스스로의 존재를 각인하듯 곳곳에 지명을 붙였다.
이 작품은 단순히 전국 367 군현의 이름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성(都城, 한양)을 정점으로 하는 도성 중심의 9단계 방사형 공간 인식을 시적 서사로 구현해 냈다. 특히 경기도를 ‘경기부(京畿賦)’와 ‘경기시(京畿詩)’로 분리하여 국도(國都)의 위엄을 극대화한 점, 그리고 행정적 위계보다 경제적 실질과 물산의 흐름을 중시하여 전라(호남)를 경상(영남)보다 우선 배치한 점은 조선 후기 지리 인식이 단일한 관료적 질서를 넘어 다층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체계로 이행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수사 기법 측면에서도 『기부팔역시』는 지명의 한자 기표를 해체하고 재결합하는 ‘감입(嵌入)’과 ‘협자(夾字)’의 원리를 정교하게 활용하였다. 이는 지리 정보라는 객관적 데이터에 유교적 덕목과 역사적 전고(典故)를 입혀 국토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역사적 기억의 저장소(Lieu de mémoire)로 변환시킨 시적 성취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전국 367 군현의 이름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성(都城, 한양)을 정점으로 하는 도성 중심의 9단계 방사형 공간 인식을 시적 서사로 구현해 냈다. 특히 경기도를 ‘경기부(京畿賦)’와 ‘경기시(京畿詩)’로 분리하여 국도(國都)의 위엄을 극대화한 점, 그리고 행정적 위계보다 경제적 실질과 물산의 흐름을 중시하여 전라(호남)를 경상(영남)보다 우선 배치한 점은 조선 후기 지리 인식이 단일한 관료적 질서를 넘어 다층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체계로 이행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수사 기법 측면에서도 『기부팔역시』는 지명의 한자 기표를 해체하고 재결합하는 ‘감입(嵌入)’과 ‘협자(夾字)’의 원리를 정교하게 활용하였다. 이는 지리 정보라는 객관적 데이터에 유교적 덕목과 역사적 전고(典故)를 입혀 국토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역사적 기억의 저장소(Lieu de mémoire)로 변환시킨 시적 성취라 할 수 있다.
기부팔역시 연구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