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지기 전에 뒤를 돌아보면 안 돼 (이영주 문학선)

아름다워지기 전에 뒤를 돌아보면 안 돼 (이영주 문학선)

$17.00
Description
상처가 남긴 검은 얼룩에서 감각하는 폐허의 풍경
차갑게 빛나는 유머와 그로테스크의 언어
이영주 시인의 지난 26년이 집약된 첫 선집 《아름다워지기 전에 뒤를 돌아보면 안 돼》가 나남문학선 56권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새천년을 맞아 한국 시 영토를 넓힐 신예라는 기대 속에 등단하며 “어두운 내면의 상처와 고통을 그로테스크한 신체성으로 형상화한 실험적 언어”로 주목받았다. 이후 한 세대가 흐르는 동안 줄곧 “좋은 말만 하기 운동”을 거부하고 시 쓰기의 윤리와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그로테스크, 유머, 우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의 언어는 독자들에게 사랑과 고통, 재난과 상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감수성을 제시한다.
이렇듯 “가혹한 세계의 폭력을 온몸으로 감각하며 슬픔을 시작(始作)하고 시작(詩作)해 온 이영주 시인”에게 제24회 지훈문학상이 돌아갔다. 수상 기념 선집 《아름다워지기 전에 뒤를 돌아보면 안 돼》에는 시인의 작품세계를 충실히 반영하는 시 59편, 에세이 12편, 시론 2편 등이 수록되었다. “지배적인 거대 서사에 저항하는 흔적과 얼룩의 언어를 발굴해 온” 시인의 다가오는 ‘시작’을 기다리고 응원하는 많은 독자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저자

이영주

2000년문학동네신인상으로등단했다.시집《108번째사내》,《언니에게》,《차가운사탕들》,《어떤사랑도기록하지말기를》,《여름만있는계절에네가왔다》,《그여자이름이나하고같아》,《좋은말만하기운동본부》등이있다.
2022년루시엔스트릭번역상,2026년지훈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1부·시-태어나면서우리는저무는사람들
108번째사내 13
지붕위로흘러가는방|그녀가사랑한배관공|고궁에서본뱀|매를파는노파|소녀와달|이제아이들은학교에가지않고|담벼락,장미넝쿨이없는|그건물뒤로가본적이있다|소년과나무|바람을건너가고있었다
언니에게 31
물고기가된다는것|첫사랑|저무는사람|뒤|나선상의아리아|동거녀|언니에게|봉인|교련시간|장마|미래안未來眼
차가운사탕들 47
종유석|방공호|공중에서사는사람|우리는헤어진다|셀프빨래방|친밀하게|불에탄편지|헝가리식당
어떤사랑도기록하지말기를 63
십대|방화범|교회에서|여름에는|양조장|4월의해변|녹은이후|병속의편지
여름만있는계절에네가왔다 79
기숙사|시인에게는시인밖에없다는말|싱어송라이터|순간과영원|작업반장
그여자이름이나하고같아 91
친분|점성술|불쏘시개|고적운|내친구타투이스트|사제의개|표백|패션|한파주의보|백과이|문예창작|겨울산책
좋은말만하기운동본부 13
물속|구름깃털베개|작업실|광인마그네틱|문예창작

2부·산문-나를봐우는소리가모여들어썩어가는
안경을썼지 125
펼친책 132
나무가되는것 138
빈노트 148
an과an들 154
여름에는 157
공장과숲 160
도시생활자 167
우리,운동할까? 172
사춘기라는이름 174
상상하는자리 177
스릴러영활를본다 183

3부·시론-슬픔은아름답지만슬픔만있으면어린이가된다
언제나실패하는,추락의아름다움을받아안는 193
시쓰기의방법들 203

작가론젖은자리에서자라는말_송현지 223
지훈문학상심사평온몸으로슬픔을시작하는용기 245
지훈문학상수상소감‘시’라는전율 249

수록시출처 254

출판사 서평

“상실감에집중하면서실패를가장실감나게느끼면서
비가올때마다노래를불렀습니다”
2000년등단이후26년간끊임없이나와세계의고통을찾아노래해온시인이영주의작품세계를아우르는선집《아름다워지기전에뒤를돌아보면안돼》가출간되었다.“상처는우리의자연”이며“존재가저자신을보는창”이라고말하는그는,개인의감각과경험에서세계의균열을추리해낸다.이번선집은시인이특유의유머와그로테스크한비유로존재안팎의상실을들추는시59편을담았다.또산문12편과시론2편을더해,시인이시적영감을얻고언어화하는과정을가까이들여다볼수있게했다.

“누군가시를쓰게된다는것은
결핍과부정이우리안을물들이고있기때문이다”
이영주는시쓰기의의미와가능성을지속적으로되묻는시인이다.그는사랑과상실,몸과언어를둘러싼폭력을지금여기에서살아가는우리의현실로받아들인다.그렇기에“점점깊숙이박히는파편을더듬으며끝까지기어가는[...]흰쥐의운명”을어떻게쓸것인지늘시험해왔다.결국그의시세계에서시인은진실을말하는용기와책임을짊어진자로자리매김하고,시는현실의고통을견디며연대와애도를실천하는하나의방편이된다.

제24회지훈문학상수상기념선집
이영주시인의제24회지훈문학상수상을기념하여나남출판은시인의사반세기시력을되새기는《아름다워지기전에뒤를돌아보면안돼》를56번째나남문학선으로펴냈다.앞으로도“소외된타자의고통에응답하는”시인의“거대서사에저항하는흔적과얼룩의언어”가씩씩하게계속되길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