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 (이병주 장편소설 | 시대를 앞서간 불우한 천재 허균의 파란만장한 생애)

허균 (이병주 장편소설 | 시대를 앞서간 불우한 천재 허균의 파란만장한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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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장대하고 웅장한 필치로 그려낸 허균!
이병주의 역사 소설 [허균]. 빼어난 한시 50여 수로 반골시인 허균의 파란만장한 삶을 버무려낸 작품으로 천재적 문학성을 가진 남매가 마주앉아 한시를 주고받으며 나누었을 수족지정(手足之情)을 소설을 통해 엿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지적 유희에 참여하는 재미도 크다. 주고받는 시에는 비유와 운율, 생략과 함축이 녹아있다. 중국과 조선의 명시 50여 수가 허균의 일대기 속에 강물처럼 굽이치며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조선 명기(名妓) 이매창과 허균이 한 자 한 자 꽃잎처럼 남긴 한시도 애틋하다. 소설가 이병주가 말맛을 살려 유려하게 현대 국어로 풀이해 절절한 감정을 더한다.
저자

이병주

저자이병주李炳注(1921~1992)는호는나림(那林).경남하동에서태어났다.일본메이지대전문부문예과와와세다대불문과재학중학병으로끌려갔다.해방후진주농대와해인대(현경남대)교수를거쳐〈국제신보〉주필겸편집국장으로활발한언론활동을했다.5ㆍ16때필화사건으로복역중출감한그는1965년월간〈세대〉에감옥생활의경험을살린〈소설ㆍ알렉산드리아〉를발표,문단에신선한충격을던지며등단하였다.그후1977년장편〈낙엽〉과〈망명의늪〉으로한국문학작가상과한국창작문학상을,1984년장편〈비창〉으로한국펜문학상을수상하였다.일제강점기로부터해방공간,남북이데올로기대립,정부수립,한국전쟁등파란만장한한국현대사를온몸으로겪은그의작가적체험은누구보다우리역사와민족의비극에고뇌하게했고,이를문학작품으로승화시킨원동력이되었다.대표작으로는〈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소설남로당〉,〈그해5월〉,〈정도전〉,〈정몽주〉등의대하장편이있으며,1992년에화려한작가생활을마무리하고타계하였다.

목차

프롤로그를대신하여
부유(腐儒)의왕조(王朝)
광란(狂亂)의굴절(屈折)
폐허(廢墟)의낙일(落日)
부서진야망(野望)

출판사 서평

'활빈당괴수홍길동'에숨결을불어넣은허균,
소설가이병주의붓끝에서되살아나다

태양에바라면역사가되고월광에물들면신화가된다.소설가이병주는달빛아래비친허균의모습을장대하고웅장한필치로그려냈다.《관부연락선》,《지리산》,《정도전》,《정몽주》등의작품을남긴남성문학의대가이병주만큼허균을이토록생생하고감칠맛나게그려내는작가가또있을까싶다.
호부호형할수없었던조선의모든서자들의울분을대변했던《홍길동전》의저자허균.홍길동전에서홍길동은백성의고혈을빨아먹는탐관오리를처단하고스스로왕이되어율도국을세운다.홍길동전에는허균의급진적인사상이고스란히드러난다.충효를목숨같이여긴유교를받들었던조선에서어떻게이런‘혁신세력’이나올수있었을까.
등떠밀려치른과거시험에서허균은문과에급제하며,병조좌랑,황해도도사,삼척부사,형조정랑,병조정랑등의관직도지냈다.과거급제의비결은타고난문장력덕분이었다.잘알려진대로그의누이인허난설헌의문집《난설헌집》은조선뿐만아니라중국과일본으로건너가극찬을받았다.천재적문학성을가진남매가마주앉아한시를주고받으며나누었을수족지정(手足之情)을소설을통해엿보는재미도크다.
벼슬자리에앉은허균은마치벼슬을조롱하듯,보란듯이술과기생과시가어우러진연회를만끽한다.절제와극기의16세기조선에서권력욕과색욕을마음껏드러낸것이다.그러던중인목대비폐모론에가담하게되고,허균은폭풍같이몰아치는역성혁명을시도한다.혁명은결국실패로돌아가고역모를꾀했다는죄명으로허균은능지처참에처해졌다.이미죽어묻힌그의부친허엽(許曄)도부관참시되는등허균의최후는비참했다.
1623년3월인조반정이후광해군시절의무수한옥사로희생된사람들은거의복권과추숭이이루어졌으나,허균만은조선왕조가끝나는날까지복권되지못했다.天賦之才養獸性(천부지재양수성),즉하늘이내린재능으로짐승의성질을키웠다하여선비들은허균의이름을들먹이는것조차꺼렸고,허균의후손들은변성명을하고세를이어가야만했다.

이병주는허균과의가상대담형식을취한프롤로그에서,

“내가생각하기론허균당신은100년쯤일찍이세상에태어난것같소.말하자면1세기후에나태어나야마땅한사람이16세기봉건시대에태어났단말이오.”

라고털어놓았다.20세기를살고간후대인으로서소설가이병주의감탄이자안타까움이묻어난다.

빼어난한시50여수로반골시인허균의파란만장한삶을버무려냈다는데서도의의가있다.조선시대선비들의지적유희에참여하는재미도크다.주고받는시에는비유와운율,생략과함축이녹아있다.중국과조선의명시50여수가허균의일대기속에강물처럼굽이치며이야기를끌어나간다.조선명기(名妓)이매창과허균이한자한자꽃잎처럼남긴한시도애틋하다.소설가이병주가말맛을살려유려하게현대국어로풀이해절절한감정을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