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개나무 집 (김상렬 연작소설집)

헛개나무 집 (김상렬 연작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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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상렬의 연작소설집 『헛개나무 집』. 이는 '흙에서 피어나고 흙에서 살다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민초들의 절박한 삶의 이야기 10편이 수록돼 있는 책이다. 저자는 흙에서 태어난 모든 생명의 역동성을 품은 작품으로 오늘날의 농촌 생활상과 더불어 삶과 죽음의 문제를 성찰했다. 겉은 똥내 나도록 지저분하지만 속은 맑고 깊은 노총각 오판돌 이야기, 한국에 시집와서 남편의 폭력을 겪으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베트남 이주여성 뚜이 이야기, 8남매의 맏이로귀촌한 넉넉한 성품의 노봉근 이야기, 겉은 독불장군 같지만 사실은 고독하고 정 많은 퇴역군인 김약술의 이야기…. 이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과 사랑이 가진 힘이 얼마나 큰 것인지 깨닫게 된다.
저자

김상렬

저자김상렬(金相烈)은1975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소설〈소리의덫〉이당선되어문단에나왔다.역사와사회에많은관심을기울여온작가가그동안펴낸작품집으로는《당신의허무주의》,《붉은달》,《따뜻한사람》,《달아난말》,《그리운쪽빛》,《사도의마지막7일》등이있다.그창작활동으로채만식문학상과한국소설문학상,중앙대문학상등을수상했다.지금은공주마곡사근처의한산촌에서오직글농사,밭농사에만전념하며우리네삶과죽음의문제에대한생명문학집필에천착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똥빵
헛개나무집
직가스장군

꽃길
산뱅이이야기

봄날,염색하다
하늘연못에서의하룻밤
마지막날들

출판사 서평

흙에서피어난우리민초들의
질박한삶의이야기!


일찍이러시아의대문호톨스토이는농부의삶에서인생의진실을발견했다.명문가의아들로태어나백작,군인,탕아를오가던그는결국직접농부가되어흙을일구며그동안어디서도보지못했던평화와희망을찾았다.흙이인간을변화시키고그변화한인간이세상을움직이는위대한문학작품을낳은셈이다.즉,흙은생명의원천이자문학의뿌리이다.
이러한맥락에서《헛개나무집》은흙에서태어난,모든생명의역동성을품은작품이다.작가는치열한문학의열정을품고‘안락한도시’를떠나공주의깊은산촌‘산뱅이마을’로들어가산소리와물소리를벗삼아15년간피땀어린글농사와밭농사를지으며이작품집을집필했다.오늘날의핍진(乏盡)한농촌생활상과더불어삶과죽음의문제를성찰한이작품집은‘흙에서피어나고흙에서살다가다시흙으로돌아가는’민초들의질박한삶의이야기10편을담고있다.

우연한기회에친구로부터산뱅이마을의‘명당’자리를사들여목조주택을짓고자리잡게된어리숙한초보농부‘나’는‘특이한이방인’이다.우선뜨내기주제에대대로마을유지인이장님네땅을차지한것부터가꼴사나운데다현실성없는유기농농사를고집하니마을사람들로부터세상물정을모른다고비웃음을사는건당연지사.그러나우체통에둥지를튼새한마리도잘보살펴주고마을에시집온다문화여성들에게한글을가르치는가하면어려운이웃에게늘따뜻한관심과덕담을아끼지않는‘나’에게마을사람들은어느새‘선생님’라고부르며조금씩마음을열기시작한다.
그리하여‘도시에서온오지랖꾼’‘나’는산뱅이마을주민들의속깊은이야기를듣게된다.겉은똥내나도록지저분하지만속은우물물처럼맑고깊은노총각오판돌이야기,한국에시집와서남편의폭력을겪으면서도꿈을잃지않는베트남이주여성뚜이이야기,8남매의맏이로씨감자노릇을하다귀촌한넉넉한성품의노봉근이야기,겉은독불장군같지만사실은고독하고정많은퇴역군인김약술의이야기….
꾸밈없이순박한그들의행동에웃음이나다가도,그러한그들이겪어야하는지독한시련앞에서는가슴이저려온다.하지만인생의풍파를만나도움츠리기보다는오히려가슴을활짝펴고서로를보듬는손길을멈추지않는그들의모습을보며‘희망’과‘사랑’이가진힘이얼마나큰것인지깨닫게된다.향기나는순수한우리말을사용한작가특유의섬세한묘사도압권이다.
흙에서피어난크나큰사랑이우리네아픔을감싸안는곳,산뱅이마을로당신을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