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지지 않는 나무 (김만옥 소설집)

베어지지 않는 나무 (김만옥 소설집)

$14.02
Description
등단 40주년을 맞은 김만옥 작가의 소설집『베어지지 않는 나무』. 이 책은〈회칼〉,〈한 그루 나무〉 등 자선 대표작 7편과 신작〈거적때기〉를 함께 묶은 것으로, 저자의 아들이자 언론인인 정장열 씨가 쓴 발문과 저자의 40년 작품세계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작품 연보도 실었다.
저자

김만옥

저자김만옥(金萬玉)은경남의령에서태어났다.마산여고를졸업하고서울대에서국문학을공부했다.〈조선일보〉신춘문예에〈순례기〉가당선되어(1977)작품활동을시작했다.4ㆍ19혁명의원체험을안고개인속에각인된역사의모순과고통의근원을탐구하는작가로평가받는다.소설집《내사촌별정우체국장》(1987),
《그말한마디》(1991),장편소설《계단과날개》(1988),《결혼실험실》(1996),에세이집《내생애최고의날들》(2012)이있다.

목차

작가의말5

회칼11
거적때기37
한그루나무58
이상한작별과해후90
따뜻한포옹108
저희미한석양빛139
아버지의작고검은손금고169
돌멩이두개207

발문:기자아들이본소설가어머니262
金萬玉作品年譜268

출판사 서평

40년간갈고닦은은빛날개깃들
중견작가김만옥《베어지지않는나무》발간


등단40주년을맞은김만옥작가의소설집《베어지지않는나무》(나남)가나왔다.〈회칼〉,〈한그루나무〉등자선대표작7편과신작〈거적때기〉를함께묶었다.저자의아들이자언론인인정장열씨가쓴발문과저자의40년작품세계를일목요연하게확인할수있는작품연보도실었다.

작가김만옥은1938년경남의령에서태어나마산여고를졸업하고서울대에서국문학을공부했다.1977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순례기〉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마흔의나이였다.이쯤되면떠오르는작가가또한명있다.평론가김윤식에게‘천의무봉’이라는극찬을이끌어냈던거목박완서(1931~2011)가바로그주인공이다.김만옥은박완서와여러모로겹치는부분이많다.박완서역시서울대에서국문학을공부했고(중퇴),마흔살에등단했다.같은시대를통과해온작가로서한국전쟁과4ㆍ19혁명을원체험으로간직하며작품활동을했다는점도공유한다.

그러나박완서의작품세계가푸근함속에바짝벼린날을품고있다면,김만옥의작품세계는그반대다.얼핏서늘하게만보이는작품들이지만자세히보면인간에대한따뜻한애정도엿볼수있다.수록작〈한그루나무〉(원제:그모퉁이의한그루나무)가대표적이다.이작품에는고통스러운기억에서도망칠수없는진선생이나온다.그녀는15년전폭력적인아버지에게내몰려팬티한장만걸친채거리를달려야했다.시간이흘러가까스로그악몽에서벗어난줄알았지만,멀리오스트리아빈에서우연히만난남자때문에다시악몽에시달린다.‘실체적인목격자’와조우하고무력증과절망감에빠진그녀는자신의알몸을거울에비추며생각한다.저건그저한그루나무일뿐이라고,나무가제모습을남에게보여준걸부끄러워하더냐고.안타깝게도,어쩌면당연하게도이자기암시는실패한다.

인간은결국나무와다르기때문이다.나무와달리인간은피가돌고생각을한다.그리고‘인식’을한다.이인식이란무엇인가.작가김만옥에게이인식은다른그무엇보다개인과역사에대한인식이다.‘개인속의역사’에대한인식,그리고‘역사속의개인’에대한인식.그것은도망치려야도망칠수없는,없애려야없앨수도없는숙명같은것이다.결코‘베어지지않는나무’같은이숙명에대한애착이작품면면에흐른다.

자신의밥벌이가오롯이어머니에게빚지고있다고고백하는아들의애정어린발문도근사하다.어머니의새벽글쓰기를보고자란아들은커서기자가되었다.30년가까이기록한‘사실’들이어머니가만들어낸‘허구’들보다더나을순없다고,아들은생각한다.정확히40년전어머니는신춘문예시상식에서이렇게말했다.“앞으로갈고닦아야할은빛날개를얻었습니다.”어머니가말한‘은빛날개’란무엇인가.아무도보지못했지만누구도없다고는감히단언할수없는진실같은것이아닐까.사실을아무리쌓아올려도진실로육박하기는지난하지만,한조각의허구속에서우리는때로진실의갈피를잡는다.그것이진실을추구하는자들이신문이아니라소설을읽는이유이다.이책은소설가이자구도자인김만옥이40년동안갈고닦은은빛날개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