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민 (나는 백정이다 | 민병삼 장편소설)

천민 (나는 백정이다 | 민병삼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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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짓밟힌 자들이 고개를 치드는 장쾌한 휴먼 드라마!
등단 40년의 소설가 민병삼의 장편소설 『천민』. 한국 근현대사 최초의 인권운동인 1923년 형평사운동을 판소리를 방불케 하는 걸쭉한 입담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경남 진주의 백정들은 김봉수를 중심으로 뭉친다. 전염병을 퍼트린다며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 농민단체 농청에 횃불을 들고 맞선다. 도부 이학찬은 자식이 당당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김봉수와 협력한다. 백정 출신 떠돌이 서달수와 이두영은 마산에 정착해 순사보로, 노점상으로 삶을 도모한다. 한편 김봉수는 백정의 딸인 명월관 기생 가향에게 자꾸 마음이 가는데….
저자

민병삼

저자민병삼(閔丙三)은
충남대전출생.
연세대국문학과졸업.
1970년월간〈현대문학〉으로등단.
중단편집《고양이털》,《가시나무집》,《다시밟는땅》,《터널과술잔》,《금관을찾아서》등.
장편소설《그여름날개내리다》,《임의향》,《피어라금잔화》,《랭보와블루스를추고싶다》,《내겐너무아름다운여자》,《서울피에로》,《여우와탱고를》,《나비는보리밭에앉지않는다》,《단원김홍도》,《혜원신윤복》,《오원장승업》,《칠칠최북》,《표암강세황》,《솔거》등.
아동소설《조선의화가》3권:단원김홍도ㆍ혜원신윤복ㆍ오원장승업.
한국소설문학상,동서문학상,유주현문학상수상.

목차

소설에덧붙여5

재설꾼9
초혼61
불망123
백동회157
감장새221
진혼무295
김봉수335
형평사365

참고및인용문헌421

출판사 서평

백정,기울어진세상을바꾸고자횃불을들다

등단40년의소설가민병삼이형평사운동(1923)을다룬장편역사소설을냈다.형평사의중심인물에집중하는대신,개성있는다양한백정을주인공으로내세워마치파노라마처럼장쾌한휴먼드라마를펼쳤다.여기에생생한방언과우리나라고유의속담,질펀한해학적육담을곁들여읽는재미를더했다.소설은형평사가설립되기까지의과정과희생에집중하여현재에도남아있는사회적불평등을고민하게했다.

역사소설가민병삼,짧은기록에거대한상상을더하다
2010년부터1년간경남진주의〈경남일보〉에〈천민〉(賤民)이라는제목으로연재됐던소설이다듬어져나왔다.역사소설을꾸준히써온소설가민병삼은이소설에서천민의삶과한국근현대사최초의인권운동인형평사운동을다뤘다.
작가는조선마지막대화가장승업,통일신라의천재화가솔거등역사에짧은기록만을남긴인물에집중해왔다.이번에는등단40년의내공으로,기록의이방(異方)에방치되었던천민을다뤘다.천민은아무도하지않는일을도맡아야했던최하층계급이었다.그러나그들은스스로기록을남기거나기록되지못한비(非)가시적존재였다.작가는거대한상상력으로천민의지난(至難)한삶을그려소설을완성했다.구한말일제강점기의시대를생생하게묘사하기위해작가가참고한여러권의문헌은소설의씨줄과날줄을이뤄구체성을더했다.
비참한백정들,주인공이되다
소설에는적극적으로현재를바꾸려는자,사회에관심없이묵묵히도축만하는자,신분을숨기고다른삶을살려는자등다양한인물이등장한다.한사람의중심인물을따라전개하지않고여러인물을애정어린시선으로한명한명그려냈다.입체적성격과구체적서사를가진각등장인물은‘천민’혹은‘백정’이란사회계급을대표하지도,따라서축소하지도않는다.
이학찬,장지필,강상호,신현수등은흔히형평사운동을이야기할때거론되는실제중심인물이다.소설은이들보다는,형평사운동에참여했으나기록되지않은약자들과그들의희생을상상력으로덧칠해부각시켰다.다양한인물이각자의도정(道程)을따라형평사운동에동참하는과정이웅대한스케일로펼쳐졌다.

노련하게버무려낸언어마술의향연
“아침부터음성시럽기는….똥마려운가스나,국거리썰듯했겄구만은.”
실감나는방언과자연스레어울린각종속담,걸쭉한입담으로버무려낸육담(eroticism)의향연은이소설의색다른묘미이다.등장인물들은진한경상도ㆍ전라도방언을자연스럽게구사하는데,생생한방언을위해작가가영남선과호남선기차를타며오랜시간공부한결과다.장면과잘어울리는속담,해학적으로묘사한육담과골계(滑稽)는판소리처럼맛깔스럽게담겨우리말의‘읽는맛’을최대한이끌어냈다.

아직수평을이루지못한저울
이소설은비참한현실을날카롭게묘사하며소설,다시말해허구의대리만족을주지않는다.마치저울[衡]처럼,기울어진세상의균형[平]을맞추고자노력했던가장낮은자들의치열한과정과희생을그렸다.행복한결말이쉽게등장하지않는다는점에서이는우리인생과닮았다.그래서아직기울어져있는우리사회와여전한사회적불평등을반추하게한다.
1886년,고종은노비세습제폐지를공포했으나형평사운동은1935년까지지속되었다.마찬가지로,한국전쟁이후신분제는완전히사라졌으나현재청년층을중심으로이른바‘수저계급론’이폭넓은공감대를이루며새로운계급사회로진입하는듯하다.‘헬조선’에서‘노오력’하라는말이혹“백정놈들활개치는거눈꼴시서몬본다아이가”라고내뱉는말과같지는않은지고민할때다.

“백정도사람아잉교.우리도상민맨치로사람대접을해달라쿠는깁니더.”
경남진주의백정들은김봉수를중심으로뭉친다.전염병을퍼트린다며억울한누명을씌우는농민단체농청에횃불을들고맞선다.도부이학찬은자식이당당하게학교에다닐수있는세상을만들기위해김봉수와협력한다.백정출신떠돌이서달수와이두영은마산에정착해순사보로,노점상으로삶을도모한다.한편김봉수는백정의딸인명월관기생가향에게자꾸마음이가는데….짓밟힌자들이고개를치드는장쾌한휴먼드라마가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