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창 (이병주 장편소설)

비창 (이병주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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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사는 산맥을 기록하고 나의 문학은 골짜기를 그린다. ”
한국의 발자크 이병주, 그가 펼치는 운명ㆍ사랑ㆍ역사의 삼중주! 33년 만에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제4회 한국펜문학상 수상작! “나는 어느 곳에서, 누구로부터 도망치고 있는가?” 서울 명문대학의 역사철학 교수인 구인상은 출생의 내력을 알지 못해 괴로워하면서도 학문에 열중하지만, 아내 이미숙의 외도를 목격하자 충동적으로 대구로 향한다. 그 후 살롱 ‘청마’에 드나들면서 마담 명국희와 친분을 쌓고, 노기(老妓) 계향을 만나면서 자신의 뿌리에 대한 실마리를 차츰 더듬어 간다. 한편 서울에서는 이미숙이 결혼패물 다이아몬드를 도둑맞는 사건이 벌어지고, 여기에 명국희가 연루되면서 구인상은 진상을 밝히기 위해 돌아갈 결심을 하는데….
저자

이병주

저자이병주李炳注(1921~1992)는호는나림(那林).1921년경남하동에서태어났다.일본메이지대전문부문예과와와세다대불문과재학중학병으로끌려갔다.해방후진주농대와해인대(현경남대)교수를거쳐〈국제신보〉주필겸편집국장으로활발한언론활동을했다.5ㆍ16때필화사건으로복역한그는1965년월간〈세대〉에감옥생활의경험을살린〈소설ㆍ알렉산드리아〉를발표,문단에신선한충격을던지며등단하였다.그후1977년장편〈낙엽〉과〈망명의늪〉으로한국문학작가상과한국창작문학상을,1984년장편〈비창〉으로한국펜문학상을수상하였다.
일제강점기로부터해방공간,남북이데올로기대립,정부수립,한국전쟁등파란만장한한국현대사를온몸으로겪은그의작가적체험은누구보다우리역사와민족의비극에고뇌하게했고,이를문학작품으로승화시킨원동력이되었다.대표작으로는〈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소설남로당〉,〈그해5월〉,〈정도전〉,〈정몽주〉,〈허균〉,〈돌아보지말라〉등의장편이있으며,1992년에화려한작가생활을마무리하고타계하였다.

목차

작가의말5

시든꽃다발11
어느지옥의풍경43
슬픈무늬의로맨스65
오리온의언저리101
찰나의신(神)141
괄호속의세월171
파문195
갈대의운명231
인과(因果)의갈림길277
가시덤불속의궤적311
신라의하늘347
인간의길381
마지막강의415

편집인노트/운명,사랑,역사…절묘한3중주ㆍ고승철423

출판사 서평

한국의발자크이병주의베스트셀러,33년만에재출간

한시대를풍미한거장이병주의장편소설《비창》(悲愴)이33년만에새로운옷으로갈아입고독자를찾아간다.《비창》은1984년출판돼베스트셀러로큰인기를끌었으며제4회한국펜문학상을수상했다.1987년엔유영진감독,이영하ㆍ이미숙ㆍ김교순주연의영화로도제작돼주목을받았다.이소설은우연과필연을절묘하게교차하면서주인공운명의밑바닥에깔린한국근현대사의좌우대립을보여주며,강력한흡인력을지닌스토리와욕망의내면세계를집요하게파헤치는플롯을겸비하여이병주문학의정수가담긴걸작으로평가받는다.

당대최고재능과역량의소설가,이병주
오늘날의젊은독자들에게는다소생소할수도있지만,이병주는“학병세대가낳은대형작가”(김윤식평론가),“문단최후의거인”(김인환평론가)이라는찬사를받으며1970~1980년대최고의인기를누린작가이다.일제강점기에태어나학병으로동원되었으며5ㆍ16을비판하는논설을썼다가수감되어고초를치르는등한국현대사를온몸으로다겪은그는“역사는산맥을기록하고나의문학은골짜기를그린다”는말처럼자신의경험을십분활용하여현대사의굴곡을원고지에옮겼다.삶의진실에대한충실하고아름다운기록으로독보적문학세계를일군그를따라많은작가들이문학의길을걸었다.여전히사람들의기억속에이병주는거대한산과같은존재감으로남아있다.이것이오늘우리가그를다시읽어야할이유일것이다.

운명ㆍ사랑ㆍ역사의3중주
역경속에서도구슬같이영롱한영혼을지니며살아가는남녀를그리고싶었다.…인간이란운명의파도앞에선연약하기짝이없는미물과다름이없지만이것을어떻게감당하느냐에따라숭고한인격으로화할수있는것이다.나는이소설에서운명을감당하여사람으로서의품위를잃지않을의지를강조하고싶었다.―작가의말中에서

서울명문대학의역사철학교수인구인상은출생의내력을알지못해괴로워하면서도학문에열중하지만,아내이미숙의외도를목격하자충동적으로대구로향한다.그후살롱‘청마’에드나들면서마담명국희와친분을쌓고,노기(老妓)계향을만나면서자신의뿌리에대한실마리를차츰더듬어간다.한편서울에서는이미숙이결혼패물다이아몬드를도둑맞는사건이벌어지고,여기에명국희가연루되면서구인상은진상을밝히기위해돌아갈결심을하는데…그를기다리고있는것은어떤거대한운명일까.

운명에게받은조탁이인간을빛나게한다
로마의철학자세네카는“운명은순종하는자는태우고,거역하는자는끌고간다”고말했다.작가는여기에덧붙여,“인간이란운명의파도앞엔연약하기짝이없는미물(微物)이지만이운명을어떻게감당하느냐에따라숭고한인격으로화할수있다”고말한다.사랑하는것을위해선어느때어느곳에서죽어도좋다는결의앞에서는운명도무색해진다.운명이내리는최후의결정은기껏죽음일것이니말이다.운명을무색하게하는이결의를,시대의문호이병주의날랜필치를통해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