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빛 속으로 (김사량을 찾아서 | 송호근 장편소설)

다시, 빛 속으로 (김사량을 찾아서 | 송호근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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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빛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소설가로 변신한 사회학자 송호근, 작가 김사량의 삶 속으로 들어가다.
일제강점기, 도쿄제국대학 재학 중 집필한 소설 《빛 속으로》로 일본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 오른 천재 작가 김사량. 일본어와 한국어를 넘나들며 하층민의 삶을 기록해 나간 그의 작품에는 박경리의 역사적 울혈, 백석의 토속적 감성, 김승옥의 근대적 감각의 원형이 도처에 발견된다. 그럼에도 분단 이후 이념 대결 과정에서 그는 완전히 잊힌 존재가 되어 버렸다. 이데올로기의 시대, 한국문학사는 북한 인민군 종군작가로 변신한 그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다. 무엇이 그의 극적인 변신을 이끌었나? 그가 그토록 찾고자 했던 ‘빛’은 무엇인가? 그가 겪은 시대적 고통은 결국 분단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거울이다.
저자

송호근

저자송호근은한국의대표적인사회학자.정치ㆍ경제ㆍ사회에대한정교한분석과필체로국내외에널리알려진학자이자칼럼니스트이다.1956년경북영주출생으로,초등학교교사인아버지를따라일찍상경,효창동인근에서유년기를보내고서울중ㆍ고등학교를졸업했다.재수를해서서울대사회학과에입학했는데주로인문학부근처를배회했다.대학신문학생기자를하다가4학년때대학문학상평론부문을수상했다.제목은“문학적상상력의사회학적구조”,문학과사회학의경계에섰다.신문기자를지망했으나광주민주화운동당시광주MBC건물이불타는광경을보고고민하다가미국유학을결심,1989년하버드대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춘천한림대재직시인근에허름한농가를마련해집필실로쓰고있다.1994년부터서울대사회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사회학ㆍ사회비평관련저서25권과논문다수를저술했다.가장아끼는책은《인민의탄생》,《시민의탄생》이고,《나타샤와자작나무》를좋아한다.문학적성정을다스려소설《강화도》를썼다.2017년이병주국제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작가의말5

고향만리

태항산채15
전투28
취조38
노선분열47
의무대원홍숙영53
자작나무숲62
의무동71
진격명령77
회상82
종전방송89
축제93
고향만리98
장지민동지102
이별예감110
혁명풍문115
숙영의절규122
김두봉128
신다니도시오140
허정숙145
작별152

아버지를찾아서

김봉현기자161
자유실천문인협의회169
아버지의기억175
김달수182
퍼즐189
도쿄시절199
《제방》동인206
장마216
중앙정보부221
정욱제227
이서현부장237
강채원247
추적253

다시,빛속으로

전화269
부산행275
전쟁282
미처못한말296
비밀협약308
하동으로319
현준식329
다시,빛속으로336
마지막편지341

김사량연보351
참고문헌356

출판사 서평

경계에선작가김사량
일제강점기말의작가김사량(金史良,1914~1950)은26세에쓴소설《빛속으로》로1940년아쿠타가와상후보작을수상했다.당시심사위원이었던1968년노벨문학상수상작가가와바타야스나리(川端康成)는김사량의작품을수상작으로내정했지만,그가‘반도인’이라는이유로후보작을줄수밖에없었다.이후일본어와한국어를넘나들며이루어진그의작품활동은민족성,토속성을근간으로했지만,궁극적으로는지역을넘어선근대적보편성을추구했다.작가황석영은그의작품을읽고“조선과일본을넘어선동아시아의당대보편성속으로훌쩍넘어가버렸다.식민지의‘우물속을벗어난’젊은루쉰을보는느낌이었다”고평한바있다.
그러나일제강점기와이후이어진해방공간이라는시대적혼란은그의문학을,삶을삼켜버렸다.일본황군위문단으로북경에파견된그는일제의억압을벗어나고자연안의태항산으로탈출하였고,그곳에서조선의용군선전대에가담하였다.광복후고향평양으로돌아가서는북조선예술가총연맹간부로,6ㆍ25전쟁종군작가로활동해야만했다.이러한격변속에서김사량의글은이데올로기적도구가되어투박하게변해갔으며,전쟁으로목숨마저잃어야했다.그리고이후이어진체제대결상황에서그의문학은남ㆍ북모두에서삭제되었다.

빛은어디로부터오는가?
“분단이후무엇이김사량의글을그토록변하게만들었는가?혼란스러운시대상황속에서그가찾아헤맨‘빛’은무엇이었는가?”송호근작가는자신이오랫동안품어온,그리고김사량문학연구자들이해석하지못한이러한의문에스스로답하고자주어진자료와사회학적상상력을토대로“상상의집을지어올”렸다.문학이라는형식을빌려역사적인연구를통해서는접근할수없었던김사량의삶,그리고그가추구한‘빛’에더가까이다가가고자한것이다.그는전작《강화도》로소설에입문하게된계기에대하여“객관의세계를떠나소설적상상력을통해지금현실을보여주고싶었다”고밝힌바있다.
또한,이과정을통하여송호근작가는김사량으로대표되는당대사람들의정신과육체가체제와이데올로기로인하여얼마나망가졌는지를생생하게묘사한다.사회학연구로는묘사할수없었던시대적아픔을소설이라는형식을통하여보다실감나게표현하고자한것이다.
“빛은이데올로기에서나오는것이아니다.인간의삶을야만으로몰고가는모든억압의가면을벗기는행위가빛이다.”소설속화자를통해송호근교수가말하는‘빛’의의미이다.

아버지를찾아서
기록된바없는분단이후김사량의삶을찾아나가는소설속주체는그의아들이다.김사량본인이나제3자가아닌아들의시선을통해그를발견하고이해하는것이다.사실김사량의아들로대표되는전후세대는‘아버지가없는세대’,즉정신적중추가없는세대이다.일제강점기를거쳐온아버지세대의굴종을부정해야했고,6ㆍ25전쟁에휘말렸던전쟁세대의정신적빈곤을거부해야했다.누구로돌아가야하는가?누구를정신의버팀목으로설정해야하는가?이는20세기한국의정신사적문제의핵심이라는것이송호근작가의진단이다.결국아들이김사량을찾아나가는과정은김사량이겪은고통을추체험하고이해하는작업임과동시에대한민국을성장시켜온전후세대의정신적혼란을진단하고치유하는작업이기도하다.그리고소설을통해다시오늘의세대또한전후세대의아픔을이해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