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연을 띄우며 (김대술 시집)

그대에게 연을 띄우며 (김대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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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퍼 올린 구원의 시
노숙인의 ‘대부’로 10여 년 동안 수원역 일대를 지켜온 김대술 신부의 두 번째 시집《그대에게 연을 띄우며》가 발간되었다. 역전의 뒷골목부터 고시원, 쪽방, 여인숙에 이르기까지, “선하고 형형한 눈”으로 소외된 이들을 지켜본 사제 시인. 이제는 삶뿐만이 아니라 행간으로도 더불어 구원받기 위한 순례의 길을 냈다. 그가 희망을 갈구하는 뜨거운 언어로 빚어낸 모락모락 김이 나는 시 61편은, 어두운 세상에 작지만 눈부신 촛불 하나로 남을 것이다.
저자

김대술

저자김대술(金大述,암브로시오)은1959년추자도에서태어나흩날리던겨울눈과폭풍우바다를첫기억으로만났다.중학교2학년때는보름간지도한장찢어육지로첫가출을해부모님애간장을녹였으며,보라색과샤넬넘버파이브향수가첫사랑이었다.신학교가기전열댓개의직업을전전했다.
피어선신학교에서강기철(《역사의연구》역자),김종혁(프린스턴신학대학박사)교수를,성공회사목연구원에서故신영복교수를만났다.1999년성공회사제서품을받았다.한국작가회의회원이며2011년〈시와문화〉에〈고등동여인숙〉,〈아이거북벽〉을발표하며등단했다.2013년에는시집《바다의푸른눈동자》를냈다.나환우,이주노동자,위기가족,부랑인과노숙인디아스포라를위한사목활동을이어왔으며현재수원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장으로활동하고있다.
프랑스미라보다리지나헌책방에서피아노곡〈은파〉를다시한번치고난후,뒷골목낡은맥줏집에서낭비한세월과잃어버린시간을만나고싶어한다.

목차

축하의글_《그대에게연을띄우며》발간을축하하며11

제1부겨울나라뜨거운노래
반야봉새벽운무21
동숭동그리운23
겨울나라뜨거운노래24
세상의모든93.1MHz26
일랑일랑28
최순우조선백자달항아리30
광덕산장33
수원동해포장마차34
저녁의자에앉아35
비양도36
NGC244038
지독히살아간다는것40
당신이그리울때면42
목포의눈물44
천종산삼天種山蔘46
투견장48
털보50
전봉준52

제2부올더위못넘길줄알았는데
유달산달동네55
고려청자56
웃다간다58
아코디언60
누가아저씨62
폭염64
혼자먹는밥67
족발68
장준하선생님70
히말라야도보순례72
보성군대원사연잎74
돌아와요부산항에76
궁극의요리78
남도여행80
돗돔82
어제와내일의세월호84
고해성사87
향수88

제3부시대의투망
길위의사람들93
신영복선생님을기억하며99
닥치고이거나먹어라102
이스라엘순례를마치고111
광장에서30년114
2017년3월10일또하나의역사118
김중업을기억하며120
섬기는사람들124

제4부당신을위한후박나무향기
덕유산에서137
남사당패의촛불140
우리를슬프게하는것들142
수원역일미집144
수석水石146
김홍도씨름도148
2015-2016UEFA챔피언스리그150
레드데이152
백제금동대향로154
SN1987A156
저항하라158
홍어애160
샤넬넘버파이브162
다금바리164
사포의레스보스섬166
슬픔이,그대에게연을띄우며168
성공회수원교회후박나무170

해설_선하고형형한눈,선하고형형한시·최민성교수173

감사의글_페트라를그리워하듯183

출판사 서평

삶에서언어로이어지는순례의길
김대술신부는서품이후부터줄곧나환우,이주노동자,위기가족,노숙인디아스포라를위한사목에헌신했다.2007년부터는수원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장으로세상에빛을보태는삶을이어갔다.노숙인을위한인문학강좌를기획하고,이들이자립할여건을만들기위해귀농활동을돕는등지원을아끼지않았다.그가첫번째시집《바다의푸른눈동자》를펴낸것도귀농한노숙인의주거비마련을위해서였다.
김대술신부가품은빛은삶에국한되지않고그대로시에투영된다.그가고시원에서,쪽방과여인숙에서,이른새벽역전의뒷골목에서,함성쏟아지는광장에서만나는“구멍뚫린가슴들”(〈레드데이〉중)은이시대의가장어두운그늘에버려졌던사람들이다.시인은뜨거운목소리로이들을호명한다.대변할어떤말조차갖지못한채고요히잊히던사람들은투박하지만절절함이묻어나는시어를통해어둠을벗고자신의존재를확인한다.
시인은차가운세계의가장낮은곳에‘아직사람이있음’을알리고,“힘들게하는모든것밉다고/뺏기고빼앗는것사라지라고”(〈SN1987A〉중)외친다.여기에는세상과함께구원받는아름다운길에대한그의굳은믿음이담겨있다.그리고이이상을향한지향은순례의거룩함으로승화된다.시인에게있어순례의길이란슬픔을발견해내고세상을변화시키려는움직임인것이다.

착한사제와시인,두가지꿈을향한발걸음
2011년계간〈시와문화〉에시를발표하며등단한김대술신부는당시인터뷰에서“‘착한사제가되는일’과‘시인이되는일’이라는꿈을향해아장아장걸음마를걷게됐다”고말했다.그가품은두가지꿈은이제더다부지고뚜렷한걸음이되어험한세상길을툭툭내디디며구원을향해나아가고있다.
시집의서두에는김대술신부가자신의스승인故신영복교수에게보내는헌사가들어있다.2018년1월15일은그의2주기가되는날이다.신영복교수도자신의가르침을따라분발하는제자의삶과시를하늘에서내려다보며대견하게생각하지않을까.오늘도죄의공간으로밀려가는노숙인들을붙잡으며,더불어구원받기위한순례의길을걷는사제시인.그가세상에대한저항이자기도의방편인순례를이어가는마지막순간까지,그의아름다운시도계속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