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장미에 대한 의혹 (류근조 열네 번째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넝쿨장미에 대한 의혹 (류근조 열네 번째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60년 시 인생, 자유를 향한 시인의 탐험 여정
감춤 없이 담백하게 써내려간 ‘맨얼굴’의 시편들
시 인생 60년, 평생을 시와 함께한 이경 류근조 시인의 열네 번째 시집. 1966년 등단 이후로 10여 권의 시집을 내며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류근조 시인의 경륜과 시 철학이 담겼다. 경륜의 깊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시에 노심초사인 시인은 “죽을힘을 다하여” 자신의 시들이 “햇빛을 보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번 시집에 실린 시들은 정체성의 문제에서부터 가족관계, 생로병사, 종교의 영역인 신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주의 모색을 통해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시인의 소망사이며, 그 의식세계에 대한 마지막 탐험이라고 볼 수 있다. 애매모호한 은유나 감춤 없이 명료한 시들은 담백하게 때론 담담하게 시인 내면의 깊이를 전달한다.
저자

류근조

이경(裡耕)류근조(具榮會)
1941년익산생.중앙대국문과명예교수로시인이자인문학자.1966년〈문학춘추〉신인상으로등단.대학졸업후전북의〈남풍〉(南風)과충남의〈시혼〉(詩魂)에서동인으로활동한바있다.저서로시집《날쌘봄을목격하다》,《고운눈썹은》,《지상(地上)의시간》(DaysonEarth)등10여권과여행시집《나는오래전에길을떠났다》가있다.
2006년,정년1년전간행한《류근조문학전집》(전4권)은시인과학자로서40여년시창작과시론,시인론을일관성있게천착한업적을인정받아,미국하버드대학과미시간대학의소장도서로등록되었다.2016년,등단50주년을맞아기념육필시집《겨울대흥사》(TheDaeheungsaWinter,비매품)를펴내화제가되었다.2022년8월,열세번째시집《안경을닦으며》를펴냈다.

목차

자서自序
출판의변辯

1부너와나사이
2부든든한친구
3부내생에세번의만남
4부책과나사이
5부고향가는길
6부넝쿨장미에대한의혹

출판사 서평

60년시인생,경륜을뛰어넘는시인의정신
류근조시인은중학시절부터시〈피〉등을교지에발표하고김소월,신석정의시집을탐독하며시인생을시작했다.고등학교ㆍ대학교시절동료문인들과꾸준히교류하며습작시를발표하던그는1966년〈문학춘추〉신인상에〈나무〉가당선되어문단에정식데뷔했다.이후로지금까지10여권의시집을펴낸그는시창작뿐아니라중앙대교수로40여년동안시창작론,시론,시인론을연구하며가르쳐온시학자이자시론가(時論家)이기도하다.퇴임후집필실‘도심산방’을열고현재까지지구적공동체사회에초점을맞춰시를창작하고있으니,평생을시와함께동고동락한것과다름없다.

望90의나이에시인(詩人)이시를쓰려면생물학적측면에서보면아무리노력해수작(秀作)을쓰고싶다해도그작품은노산(老産)일수밖에없을터,//그렇다면그작품이자칫순산(順産)아닌사산(死産)일경우도없지않을터나는사실노심초사(勞心焦思)할때도더러있다//그래선안돼!그래선절대안돼!/죽을힘을다하여햇빛을보게하리라
-〈노경〉부분

시인생60년,경륜의깊이에도불구하고시인은시〈노경〉에서자신의시가‘순산’이아닌‘사산’일것을노심초사하게된다고말한다.그렇기에‘죽을힘을다하여햇빛을보게하’겠다는시인의다짐은갓시와사랑에빠진소년의모습처럼시의정신과내용을끊임없이탐구하는의지와안주하지않으려는시인의정신을보여준다.시인의열네번째시집《넝쿨장미에대한의혹》은평생시와함께산경륜,그리고안주하지않고시정신을끊임없이닦고모색해온시인만의철학을담담히담았다.

감춤없이드러낸맨얼굴의시
《넝쿨장미에대한의혹》은어렵지않다.시인의표현대로‘백주대낮어떠한차양막도없이드러낸맨얼굴’처럼애매모호한은유나감춤없이명료하다.화려한수사보다마음가는대로쓴솔직한시는본질을직격하며눈앞의세계를있는그대로보여준다.부정과뒤틀림없는시선으로담백하게때론담담하게내면의깊이를써내려가니,모든시가거리낌없이술술읽히면서도깊다.

철책울타리엔하루가다르게작은꽃봉오리앞세워연일장미넝쿨그화려한모습이아름답게피어있네//내가예전이태리성지聖地아시시여행중실제클라라성녀聖女의시신이누워있는그앞을지나프란체스코성인이참회하며뒹굴었다는장미밭에서실제로장미의가시없음을본,새삼그뿌리깊은신앙심을떠올려보네//그런데지금철책을감아오르는우리아파트넝쿨장미들은왜가까운주민들의손길을거부하고가시를방패삼아횡포를들이대는가

-〈넝쿨장미에대한의혹〉부문

이번시집에실린시들은나는누구인가인정체성의문제에서부터가족관계,생로병사(生老病死),종교의영역인신(神)의문제에이르기까지다양한범주의모색을통해자유로워지고자하는시인의소망사이며,그의식세계에대한마지막탐험이라고볼수있다.
시인은자신의생체나이를보아이번시집을‘마지막유서쯤’으로생각하고있다.“생을마쳐야하는시점을넘어서는순간,굳이문자가아니더라도살아온흔적자체가유언”(〈유서〉)이기에노령의시인은“내생애를다음세대에게넘기는담담한마음으로”(〈마지막편지〉)마지막편지와같은시를전하려한다.그러나시인은노령의나이를아쉬워하지않는다.그의현재를“깊은골짜기를조용히흐르는강물의높은음자리표요,거센물줄기를타고오르는건강한숭어떼가빚어내는아름다운무언의심포니”(〈시계를멀리하고부터〉)로보는시인의태도는삶의긍정성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