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은 사람 (토마스 만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선택받은 사람 (토마스 만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21.40
Description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토마스 만이 펼치는 죄와 구원의 이야기
현대문학의 거장이 중세의 전설에서 다시 찾은 인간성과 희망
토마스 만의 후기 대표작《선택받은 사람》이 번역 출간되었다. 거장이 말년에 몰두했던 ‘죄와 구원’의 문제에 대한 고민과 그 대답이 응축된 작품으로서, 토마스 만 후기의 해학적 작품세계가 뚜렷이 드러난다. 중세의 서사시〈그레고리우스〉를 소재로 한 이 작품에는 남매간에 이어 모자간에 행해진 이중의 근친상간, 그리고 참회와 속죄를 통한 구원이라는 무거운 이야기가 토마스 만 특유의 해학적 글쓰기를 통해 형상화되어 있다. 토마스 만은 이 작품에서 심각하고 어두운 죄의 이야기를 오히려 윤리적이고 인간적인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나치의 집권과 전쟁으로 인간성을 상실했던 절망의 시대, 토마스 만은 이 작품을 집필하며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 죄악과 과오를 저지른 ‘괴물’도 인간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저자

토마스만

ThomasMann
1875년북부독일의유서깊은도시뤼베크에서곡물상을경영하는상인의아들로태어났다.아버지의사망으로집안이몰락하자가족이뮌헨으로이주했고,토마스만은보험회사에근무하면서글을써19세때최초의단편소설〈타락〉을발표했다.1901년에출간한자전적인장편소설《부덴브로크가의사람들》의성공으로작가로서의명성과부를얻고1929년에노벨문학상을수상한다.초기에는〈토니오크뢰거〉(1903),〈트리스탄〉(1903),〈베니스에서의죽음〉(1912)을비롯한다수의단편소설을통해삶과죽음,시민성과예술성이라는이원성의문제를다루었고,《대공전하》(1909),《마의산》(1924)등의장편소설을발표했다.1933년국외로강연여행을떠난채망명하여스위스를거쳐미국에정착했고,미국사회에서독일인의입장을옹호했다.특히1940년부터는영국BBC방송을통해‘독일청취자여러분!’이라는제목으로독일국민에게나치타도를호소했다.후기작품으로《바이마르의로테》(1939),4부작《요셉과그형제들》(1943),《파우스트박사》(1947),《선택받은사람》(1951),《사기꾼펠릭스크룰의고백》(1954)등의장편소설이있다.1955년동독및서독에서실러의기념강연을하고,고향도시뤼베크의명예시민이되어스위스로돌아왔지만,7월21일혈전증진단을받아8월12일사망한다.취리히근교킬히베르크교회묘지에안장되어있다.

목차

옮긴이머리말 5

누가종을울리는가 9
그리말트와바두헤나 20
아이들 28
못된아이들 46
아이젠그라인씨 58
아이젠그라인부인 71
아이를내버리다 80
다섯자루의칼 89
성둔스탄섬의어부들 101
불어나는돈 122
슬픔에잠긴사람 1 32
주먹싸움 147
비밀을알게되다 157
논쟁 165
포아트뱅씨 181
해후 197
결투 211
손에키스하다 229
지빌라의기도 239
결혼식 251
예슈테 258
이별 274
바위 289
참회 302
계시 312
두번째방문 331
발견 351
변모 365
위대한교황 372
펭크하르트 385
알현 397

옮긴이해제 415
지은이ㆍ옮긴이약력 440

출판사 서평

토마스만문학의정수를새로운번역으로만나다
독일어산문의대가토마스만은《마의산》이나《토니오크뢰거》,《베니스에서의죽음》과같은,세계문학사에빛나는작품들을통해국내에도독일문학의거장이자노벨문학상수상자로잘알려진작가다.그의작품세계에서후기에속하는《선택받은사람》은다른작품들에비해국내에는비교적덜알려져있으나,작가가스스로자신의후기대표작으로꼽았으며국내외의연구자들이‘토마스만최고의경지’를보여준다고평할만큼토마스만문학의정수라할수있다.이작품에서만년의거장이구사하는한껏무르익은이야기솜씨와원숙하게완성된문체를한국의독자들도체험할수있게되었다.토마스만전문연구자이자번역가인김현진교수는원문에충실하면서도토마스만특유의현란하고도치밀한문장을최대한살려낸번역으로현대의독자들에게도자연스럽게읽힐수있도록했다.

오이디푸스신화와중세기사도문학의현대적변주
《선택받은사람》은토마스만이라는거장이얼마나능수능란하게신화나설화를재해석하여자신만의색채와주제의식으로새롭게형상화해낼수있는지보여준다.중세의서사시〈그레고리우스〉를차용했다고작가스스로밝힌이작품은기독교적색채가더해진‘오이디푸스신화’또는중세의기사도문학을연상시킨다.남매의근친상간으로태어나버려진아이로서기사가된한청년이한나라를위기에서구해내그나라의여왕과혼인하지만그여왕이자신의어머니였다는것을알게되고,17년간의참혹한속죄후신의은총으로교황이되어만인의죄와더불어자신과부모님의죄를용서한다는것이그줄거리다.이흥미진진한이야기는해설자인물을통해해학적으로서술되어마치구전설화를전해듣는느낌을받게한다.그러면서도토마스만작품세계에서지속적으로나타나온‘대립적인두세계사이에서의갈등’이그속에녹아있어,《선택받은사람》은전설의현대화이자토마스만식의독창적변주라할만하다.전통적인이야기소재를능숙하게활용하면서도현대적세련미로가공하고작가만의주제의식을담아냄으로써이작품은시공간을초월한보편성을획득한다.

해학과예술에서절망을극복할희망을찾다
비인간적인죄악을저지른사람이라도죄와구원을받을수있는가?토마스만은《선택받은사람》을통해그렇다고답한다.이전까지의토마스만작품들이‘두세계의대립’을그리고있었다면,《선택받은사람》에서토마스만은웃음을통해그대립을모두뛰어넘고포용하는인간애를보여준다.토마스만은예술이란‘유희하면서인간적인것에몰두하는것’,‘인간적인것을상실하지않는것’이라하였다.이작품은그러한예술관에걸맞게창작된작품으로서,토마스만은이작품에서‘죄와구원’이라는무거운주제를다루면서도해학적서술을통해독자가그이야기를즐겁게읽을수있도록하고있다.이처럼언뜻서로모순된내용과형식의관계에는현실상황의암울함에대한인식과그극복을위한작가의고민이반영되어있다.토마스만이이작품을집필할당시독일은나치의집권과2차대전의패배이후어두운시기를지나고있었다.소설속철저한참회의과정과이를그리는해학적시선을통해나타난따뜻한인간애의이념은현실에서상실한인간성을회복하려는작가의문학적시도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