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알 사화 (성배의 기원에서 아더 왕의 죽음까지)

그라알 사화 (성배의 기원에서 아더 왕의 죽음까지)

$30.68
Description
‘아더 왕 이야기’의 기본 구도를 완성한 중세 문학의 이정표
중세 유럽 문화의 꽃, 성배 이야기의 시작점이 된 서사
켈트 신화에서 유래한 아더 왕의 전설적인 이야기는 중세 유럽에서 오랫동안 널리 사랑받았으며, 오늘날에도 문학이나 영화,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로베르 드 보롱은 이전의 아더 왕 이야기에 등장한 미지의 성물 ‘그라알’이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한 술잔이라고 설정함으로써 전승되던 아더 왕 이야기의 구도 자체를 바꿔 놓았다. 성배 이야기에서 시작해 마법사 메를랭의 조력을 바탕으로 아더 왕이 즉위하고, 성배를 찾는 모험이 마무리 되며 왕국도 몰락한다는 큰 줄거리는 이 작품에서 처음 제시된 것이다. 오늘날 알려진 아더 왕 이야기의 기본 구도를 수립한 작품인 만큼, 이후로 발전해간 아더 왕 이야기를 이해하는 바탕이 되어준다. 프랑스 중세 문학을 전공한 역자는 원문 외에 관련 문헌들을 참고하여 이야기의 형성 과정을 살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중세 유럽 고유의 신화이며 여전히 그 생명력을 잃지 않은 서사, ‘아더 왕 이야기’의 원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로베르드보롱

RobertdeBoron
생몰연대미상.아마도프랑스동부프랑슈-콩테지방에서몽벨리아르백작고티에(GautierdeMontbéliard,?~1212)를섬기던기사혹은문사였을것으로추측된다.1200~1210년을전후하여그지방에서혹은제4차십자군원정에참가한주군고티에를따라동방에가서‘그라알사화’를썼으리라고추측할수있다.

목차

옮긴이머리말5

요셉11
메를랭113
페르스발351

옮긴이해제
성배의기원에서아더왕의죽음까지:한소설적역사의형성과정487

지은이ㆍ옮긴이소개541

출판사 서평

◎해제

‘아더왕이야기’의원형을완성한작품
켈트신화에서유래한아더왕의전설적인이야기는중세유럽에서오랫동안널리사랑받았으며,오늘날에도문학이나영화,드라마의소재로사용되고있다.로베르드보롱은이전의아더왕이야기에등장한미지의성물‘그라알’이최후의만찬에서예수가사용한술잔이라고설정함으로써전승되던아더왕이야기의구도자체를바꿔놓았다.
성직자혹은기사로추정되는프랑스작가로베르드보롱의연작‘그라알사화’는성배를중심으로기존의이야기들을정돈하고새로운구도를제시했다.오늘날전해지는아더왕이야기의기본구도,즉성배이야기에서시작하여마법사메를랭의조력을바탕으로아더왕이즉위하고,성배를찾는모험이마무리되며왕국도몰락한다는구도는이작품에서처음제시된것이다.메를랭을아더왕이야기의중추적인물로발전시킨것이나,아더왕이석단에꽂힌검을뽑아왕으로서의자격을증명하는장면이처음등장한것역시이작품에서이다.‘아더왕이야기의기본구도’를완성한셈이다.

다시읽는아더왕이야기
아더왕이야기는오늘날에도모르는사람을찾아보기어려울정도로유명하지만,여러전승과작품들이얽혀있어이야기의세부적인의미까지제대로파악하고있는사람은드물다.그리스도교의성유물인성배는어떻게브리튼의숲속성에있게되었는가?아더왕은왜왕의아들로자라지못하고검을뽑아서자격을증명해야했는가?원탁의빈자리는무엇을의미하는가?아더왕이야기의원형을제시한‘그라알사화’를통해이러한의문의답을얻을수있다.
저자는그리스도의시대와아더왕의시대를연결하면서창작당시까지전해진이야기의많은부분에새로운의미를부여했다.대표적인예로예수그리스도,메를랭,아더왕의출생을연관지은것을들수있다.‘그라알사화’이전의문헌에서는메를랭의출생이그려지지않았으며아더왕은왕의아들로서아무문제없이즉위한다.반면,‘그라알사화’에서메를랭은예수그리스도의구원이후악마들의모의에의해처녀의몸에수태된것으로,아더왕은아버지가누군지모르는상태에서수태되어양부모아래에서자란것으로설정된다.아더가석단의검을뽑아신에게선택된왕의자격을증명하는장면은이러한이유에서탄생한것이다.현대의독자들은이책을통해익히알고있던이야기아래에깔려있던의미를찾아볼수있을것이다.

성배에서아더왕궁정으로이어지는3부작구성
여러익명의작가들이연작으로작품을창작했던중세문학의특성상,‘그라알사화’역시로베르드보롱한사람이창작한것인지는확실치않다.그러나‘그라알사화’를이루는세작품은그라알을중심으로,성배를지키는세명의그라알지기와신의뜻을따르는마법사메를랭을통해예수의시대와아더왕의시대를연결한다는공통점을가지고있다.
3부로구성된연작중1부에해당하는《요셉》에서는성서속인물인아리마대요셉이등장한다.요셉은예수의시신을수습한뒤성배를받고,‘그라알지기’가된다.이후그의매제가그라알지기의역할을이어받아일행을이끌고서방으로이주하여세번째그라알지기를기다리게된다.2부《메를랭》의주인공인마법사메를랭은예수의구원에대한반동으로악마들의모의에의해태어났지만,과거와미래의일을모두아는존재가되어신의뜻을따르는인물이다.그는아더의아버지우터왕을섬기고아더의즉위에도움을준다.3부《페르스발》에서는아더왕의기사가된페르스발이원탁의빈자리에앉았다가발밑의돌이갈라지며원탁의기사들중최고의기사가그라알모험을완수하리라는예언을듣는사건이벌어진다.예언을들은원탁의기사들은성배를찾아떠나고,페르스발은우여곡절끝에그라알성에가서모험을완수하고세번째그라알지기가된다.

중세문학전문가의번역
이작품을번역한번역가최애리는프랑스중세그라알소설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크레티앵드트루아의《그라알이야기》를비롯해중세관련서적들을번역했다.역자는‘그라알사화’의다양한판본들과관련문헌들을참조해이야기의형성과정을살폈다.역자가남긴세밀한각주를따라가다보면이야기의재미에더해중세유럽문화전반에대한풍부한지식까지얻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