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학의 거리를 걷다 (전승미술 사랑의 토막 현대사)

우리 미학의 거리를 걷다 (전승미술 사랑의 토막 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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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반세기 전승미술 사랑으로 써낸 체험적 미학 현대사
《우리 미학의 거리를 걷다》는 우리 미술의 가치를 드높이는 데 앞장서온 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가 반세기 전승미술 사랑을 바탕으로 써낸 체험적 미학 현대사이다. 장욱진, 김환기, 윤형근 등 한국 대표 미술가들의 인사이드 스토리와 생생한 미술계 현장 이야기를 65개 토막글로 풀어냈다.
우선 이 책은 화가뿐만 아니라 학자와 언론인, 수집가와 고미술상까지 우리 미술판의 수많은 주인공이 만들어낸 한국 미학의 역사를 담고 있다. 그들의 열정과 노력이 우리 미술의 재발견과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우리 미학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흥미로운 체험담들을 통해 전한다. 또한 예술작품을 살피고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아름다움을 깨닫고 탐구하는 과정을 섬세한 통찰이 담긴 문장으로 펼쳐 나간다. 저자가 직접 추린 100여 장이 넘는 사진을 통해 읽는 이는 우리 미술품의 소박하고 단아한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다.
이번 증보판에서는 초판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한국 미술사의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충했다. 우리 문화재 재발견의 흐름을 이끈 국립중앙박물관장 최순우, 입체와 평면의 경계를 허문 구순의 조각가 최종태, 서화 삼매경에 빠진 육잠스님 등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저자

김형국

1942년경남마산에서났다.서울대사회학과와행정대학원을졸업했고,미국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에서도시계획학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환경대학원교수를역임했고,〈조선일보〉비상임논설위원과한국미래학회회장,《토지》완간기념행사준비위원장(1994)도지냈다.전공서적인한국공간구조론외에도인물평전인《장욱진》,《김종학그림읽기》,《박경리이야기》도냈다.현재서울대명예교수이자가나문화재단이사장이다.

목차

증보판을펴내며5
글에앞서7

민예품사랑의샘물
우리민예품사랑의근원17
서울성북동,고미술사랑의요람22
그리움을그림에담아27
문화춘궁기의치어리더32
최순우,우리문화재사랑을드높인전령사37
우리문화감각도‘근대화’되고44

한국전승미술의추임새
전승미술,알고좋아하고즐기고51
민화를찾아나섰던‘서부’사나이58
민예품사랑의산파역63
전승문화‘한류’를꿈꾸던샘돌68
‘양반인간문화재’73
한창기,반편의사연78

우리미학각론
전승미술과현대미술사이85
나무체질이던서양화가91
“꿈은화폭에,시름은담배에”96
전업화가의홀로서기102
도필(刀筆)로믿음을새긴전각가107
‘은총의소나기’그림의사연111
멀리돌아와우리돌을다듬는조각가116
분장회청사기중흥조121

한류미학사랑의방식
한미술사학자의인문주의진경129
‘최후의신라인’행동미학134
‘무소유’스님의물건139
도자기로시조를빚다144
옛그림읽기의고수149
소설가박경리의손맛ㆍ고향예찬154
우리현대문학의미술사랑162
조국문화재사랑이세계적아동문학으로날다166
열화당이백년170
인사동풍물의최후보루174

우리미학의현창방식
인문주의자가자랑한우리문화유산181
공간사랑이꿈꾸던것185
강운구의‘사진실학(實學)’190
피부과전문의의조선초상화진찰195
전승미술순례의기점통인가게199
조선백자한일(韓日)수집가열전205
“이중섭은못만났다”210
‘일이될것같은구순’맞이의최종태215
육잠,한유승의서화삼매경224

세계속에서우리찾기
판소리기사회생시절235
우리활의비밀을풀다240
평생에한번은봐야할그림,일기일회(一期一繪)248
해외에서만난한국핏줄그림254
맹자에서오늘을읽는부부서예전260
탈근대를사는전근대인윤주영사백265

전통민예의재발견
목기의오리지널은농기구?!275
달항아리,조선백자리바이벌기수280
보자기,한민족아낙네들의손재주본때285
제주소반290
무쇠등가,단아한현대감각294
불두(佛頭),그고졸함이란300
목안값고공비상,기러기의명예회복?306
위원남포석벼루,또하나한국미학재발견311
세계속의우리문화예술자부심,분청318

앞날을기약하려면
“홧김에그린다”던서양화가윤형근327
달항아리,한반도백색미학의백미333
고개숙인우리동양화,어디로?338
수묵에서모더니즘을구현한박대성345
광화문현판유감353
서가(書家)원중식이야기358
문화재행정이삼갈일363
우리공공미술의가벼움367
이을만한과거,어디없소?375

참고문헌381
주요등장인물386
찾아보기392

출판사 서평

50년전승미술사랑을바탕으로우리미학의역사를쓰다
저자김형국서울대명예교수는서양미술일변도이던기존미학의흐름을탈피하여전승미술을우리미학의중심에놓기위해고군분투해온인물로유명하다.자타가공인하는‘문화계마당발’인그는우리문화계의다양한인사들과폭넓게교유하며그들의삶과예술을관찰하고탐구했다.특히장욱진,김종학,김환기,윤형근등한국대표미술가들과교유하며그들의내밀한작품세계를탐구했다.가나문화재단이사장을지내며분청사기와벼루등숨겨진우리미술품의아름다움을널리알리기도했다.《우리미학의거리를걷다》는그러한김형국교수의전승미술사랑50년세월이축적된책이다.직접우리미술판을뛰어다니고미술계인사들을만나고미술관을운영하며경험한‘체험적미학현대사’이다.50년간직접보고듣고체험한우리미학의역사인만큼미술계인사들의흥미로운인사이드스토리와뼈를깎는창작의전말이생생하게드러나있다.우리미술이재발견되고재평가되는과정도상세하게서술되어있다.

세상의주인이사람이듯,미술판주인도사람!
이책의가장큰특징은화가와작가등예술가들뿐만아니라학자와언론인,일본인수집가와인사동고미술상주인까지우리미술판의주인공으로등장한다는것이다.회화,서각과도예는물론건축과행정에이르기까지.저자는지난50여년간문화계곳곳에서직접관계를맺은‘사람’들의이야기를펼쳐놓는다.대략6,500점,이리저리살피는데하루씩만잡아도꼬박20년치민예품을수집한한국브리태니커사장한창기,술이거나해지면달항아리를얼싸안고덩실덩실춤을추었다는화가김환기,평생‘무소유’를설파했지만고미술상의책상반앞에서는“중아니면싹사간다!”며소유욕을감추지못했던법정스님등,화수분처럼계속되는흥미로운일화를통해우리미술의아름다움을향한문화계선각자들의진심어린애착을읽을수있다.그들의애정어린행적이우리미술의재발견과발전에기여한면면까지더불어읽힌다.

우리미술품의소박하고단아한아름다움
저자는흔히말하는‘예술작품’을살피고이해하는것에서나아가옛생활을이루던작은물품하나하나에주목한다.즉,백자와분청사기등세계적으로널리알려진우리나라의대표적인미술작품뿐만아니라서민들이사용하던민예품까지폭넓게살펴본다.목기같은민예품의아름다움에착안했음이특출했기에동양화가겸미술사학자근원김용준(近園金瑢俊)을이야기의출발점으로삼으며,선인들이나무소반과무쇠등가,조각보등의아름다움을깨닫고집요하게탐구하는과정을다감한통찰이담긴문장으로살펴나간다.또한꾸밈없다못해평범하다고평가받던달항아리가청자나백자에버금가는예술적성취로,조악한모조품취급받던민화가정통수묵화에견줄만한채색화로높게평가받게된우리미학내변화의흐름을짚어낸다.저자가직접추린100여장이넘는사진을통해읽는이는우리미술품의소박하고단아한아름다움을직접느껴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