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힘

공감의 힘

$15.18
Description
팬데믹에 맞서 사회복지 현장을 지킨 공감의 힘
사회복지사와 이용자, 서로를 지탱해 준 공감의 연대를 기록하다
전례 없는 전염병 비상사태에 맞서 사회복지실천 현장을 지켜 낸 사회복지사들의 목소리를 담은 에세이《공감의 힘》이 출간되었다. 이화여대 양옥경 교수가 공감연구팀과 함께 사회복지사들이 ‘비대면서비스 제공’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면서도 끝까지 서비스이용자 곁에 설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다름 아닌 ‘공감’이었음을 밝힌 책이다. 저자는 사회복지 실천기술 중 하나인 공감의 개념을 학문적 틀 아래 정의한 뒤, 복지 현장과 실생활에서 공감이 그 효용을 발휘한 사례를 꼼꼼히 뜯어본다. 더불어 사회적 취약계층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 낸 사회복지사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공감의 힘이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어떤 저력을 발휘했는지 낱낱이 밝혀 나간다. 사회과학자 특유의 냉철한 사고와, 세상을 바라보는 사회복지 전문가의 따뜻한 시선을 두루 갖춘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가 돋보이는 지점이다. 덕분에《공감의 힘》은 팬데믹 시대에 필요한 자질로 ‘공감’을 처방하는 진단서이자 치열한 복지 현장의 일선에 섰던 이들을 기억하고 그 고군분투기를 기록한 수기로서 읽힌다. 팬데믹을 갈무리하는 지금, 이 책이 그동안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우리 곁의 영웅들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감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양옥경

이화여대영어영문학과졸업.미국위스콘신대사회사업학석사및사회복지학박사.이화여대사회복지(전문)대학원장,한국사회복지학회회장,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회장역임.현재이화여대사회복지학과교수.저서로《가족과사회복지》,《정신보건과사회복지》,《지역사회정신건강》,《사회복지윤리와인권》,《사회복지실천론》(공저),《다문화사회,한국》(공저),《사회복지지도감독론》(공저),《통일과사회복지》(공저)등.

목차

프롤로그:현장을지킨‘공감의힘’5

1장공감이란

공감의다양한정의19
공감의4개차원26
시민의식의척도,공감43
성인들의사상과공감46

2장공감은어떻게

공감의발현61
감정의의사소통,공감64
공감의체험68
아,그랬구나73
공감연습:‘나-전달법’75
깻잎절임과공감86

3장공감은어떤영향을

임파워먼트와공감95
임파워링공감과나비효과106
임파워링공감의예111
임파워링공감과사회복지사115

4장공감은누구에게

관계의중요성-만남인센티브131
공감적관계형성의선행조건135
공감적관계의5대원칙140
누구에게나나타나는공감의예150

5장공감은언제왜

고통완화의사명감과책임감161
어려운상황에의공감164
공감의전문성167
다시사명감170
공감의힘으로이겨낸시간들174

6장공감이나에게도

‘공감척도’187
나의공감수준200

에필로그:
1.사회복지사들이꼭남기고싶은이야기205
2.팬데믹시대,공감과대처220

감사의글227
참고문헌229

출판사 서평

해제

팬데믹위기의현장에서만난뜻밖의연대
전례없는전염병비상사태에맞서사회복지실천현장을지켜낸사회복지사들의목소리를담은에세이《공감의힘》이출간되었다.그간사회복지윤리와실천이론등을연구하며주목할만한연구를남긴양옥경교수가이번에는우리사회를휩쓸고간팬데믹에주목한다.COVID-19가확산될당시아무런지원대책도마련되지않은채코호트격리조치에처해진사회복지실천현장들을그냥지나칠수없었던저자는직접사회복지사들을만나러나선다.
다양한시설에서근무하는사회복지사들과그룹인터뷰를진행해나가는동안저자는뜻밖에도암울한현장진단대신복지현장에생겨난공감의연대를발견한다.사회복지사가이용자와유대관계를형성할때필수적으로동반해야하는기술인‘감정이입’이두집단사이를단단하게묶어주며고립상황을견디게했다는것이다.저자는이를‘공감의힘’이라명명하고,공감이야말로불확실성이지배하는팬데믹속에서사회복지사와서비스이용자모두를지탱해준임파워링요소였다고힘주어말한다.이책은공감이어떻게해서이론과실천이만나는지점에이르러그토록큰저력을발휘할수있었는지,복지이론과실천현장을능수능란하게넘나들며전문가의시선으로꼼꼼하게기록해낸결과물이다.

공감을이해하고기록하다
저자는현장에적용된공감의힘을살피기에앞서먼저공감이라는개념을네개의차원으로나눈뒤그면면을들여다본다.느낌,생각,행동,책임이라는공감요소를두고공감의형성조건,발현양상,실제인간관계에서의효용이무엇인지훑어내려가는구성이다.
저자는이처럼공감의층위를조목조목짚으며공감이단순한감정의발현이아니라,체계적으로조직되고관리될필요가있는사회적자산이라고강조한다.그러면서사회복지실천분야에서쌓아온풍부한경험을살려,복지현장의생생한목소리를능숙하게빌려와자신의논지를탄탄히굳힌다.이러한공감의선순환을저자는수치와통계로독자를압도하는이론서가아니라,온기있는시선이고스란히느껴지는인간적에세이의틀에담아내어전한다.
공감의실천적효용을논리적으로다룬책에서저자만의따스한시선이느껴지는이유가여기에있다.단순히현장연구에만집중하지않고,“코로나를극복”한사회복지사들의‘마음’에도공간을내어준덕분이다.이용자와의소통에서이뤄낸감정이입이그를향한온전한이해로이어지고,이같은과정이고스란히사회복지사와이용자모두에게임파워링자산으로자리매김하는흐름이하나의성장스토리로도다가온다.공감을둘러싼실천적논의의또다른갈래를보여준저자의스토리텔링을따라가다보면,‘공감은느낌이자생각이고,행동이면서책임이다’라는저자의정의에십분동의하게된다.

코로나를극복한사회복지사들의‘공감의힘’
팬데믹의시간이마침내끝을보이는지금,우리를덮친불확실성의시대를읽어내려는시도들이무수히쏟아지는중이다.이책역시사회복지실천현장의한때를갈무리하는기록이지만,한가지차이점이두드러진다.바로‘공감’이라는가치를새시대정신으로들어현재를진단하고알맞은처방을내리고자시도했다는점이다.
저자는팬데믹초기,라포(rapport)형성에필수적인공감적소통이비대면환경에서이루어질수있을지의심했다고고백한다.그러나그의심을씻어준이들은다름아닌현장의사회복지사들이었다.그들은서비스ㆍ시설이용자들의고통을온전히이해하고이에이입했으며,그과정에서이용자를단순한수혜자가아니라위기를함께헤쳐나가는동반자로인식했다.그리고입을모아이번위기가사회복지사로서의사명감과자기인식을확고하게다지는계기가되었다고증언한다.이처럼사회복지사들의눈물과땀,그리고희망을담아낸회고는저자의말대로‘큰울림’이되어우리에게전해진다.
공감에서길어올린힘이결국비대면을기반으로한새로운복지서비스를안착시켰음을확인한뒤저자는복지현장바깥에선우리에게로눈을돌린다.이때진심어린의사소통을가능케하는대화방식인‘나-전달법’이나,스스로의공감능력을측정할수있는네개의공감척도등이저자가권하는하나의실천도구로서제시된다.초연결시대를살아가지만정작공감적소통에는소홀한오늘날,앞으로어떤역량을키워야할지기준점이필요했던이들이라면여기서해답을찾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