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시대 - 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31 (양장)

야만의 시대 - 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31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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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야만의 시대를 산 프랑스 농노의 회고
내부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자크리 농민전쟁
이 책은 중세 프랑스 자크리 농민전쟁에 가담한 농노가 자신의 인생사와 당대의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기록한 회고록이다.
14세기 프랑스 북부 시골에서 농노 신분으로 태어난 저자 마르셀은 어린 시절 만난 신부에게서 종교, 사회, 언어 등 방대한 교육을 받았고, 예비 성직자로서 당대 지배층의 실상을 가까이에서 접했다. 저자는 자선과 박애를 내세우는 성직자들이 가난한 농민들을 기만하여 배를 불리고 불행한 여성들을 마녀 회의에 끌어들여 동물적 쾌락에 탐닉하는 행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성스러움의 허상과 중세의 극단적 모순을 드러냈다. 또 타락한 영주와 수도사들을 피해 도피하던 중 농민 지도자를 만나 자크리 농민전쟁에 가담하기도 했다.
서양 중세의 역사는 대부분 권력과 지식을 가진 지배층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것임을 고려할 때,《야만의 시대》는 피지배층의 관점에서 개인의 경험과 당대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담았다는 점에서 매우 희귀한 책이다. 또한 서양 중세 말기의 실상, 자크리 농민전쟁의 배경과 전말을 보여 주는 귀중한 사료이자 당시 민중의 삶과 문화를 정밀하게 묘사한 탁월한 기록문학이다.

중세의 참혹한 실상을 담은 농노의 회고록
이 책의 저자인 마르셀은 14세기에 프랑스 북부 피카르디에서 농노의 신분으로 태어났다. 당시는 봉건 영주의 횡포와 교회의 타락이 극에 달했던 중세 말기였다. 어린 시절 평생의 스승인 오귀스탱 신부를 만나 종교, 사회, 언어 등 방대한 교육을 받았고, 예비 성직자로서 중세 사회의 지배층인 영주와 수도사들의 실상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접했다. 서양 중세의 역사는 대부분 권력과 지식을 가진 지배층의 관점에서 재구성한 것임을 고려할 때, 이 책은 피지배층인 농노의 관점에서 자신의 삶과 함께 당대의 사회상을 기록하여 서양 중세에 대한 이해의 깊이와 넓이를 더해 준다.
마르셀은 자선과 박애를 내세우는 성직자들이 가난한 농민에게 가혹할 정도로 많은 세금을 징수하거나 불행한 여성들을 마녀 회의에 끌어들여 동물적 쾌락에 탐닉하는 행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성스러움의 허상과 중세의 극단적 모순을 드러낸다. 또 농민 지도자 자크 카이에를 만나 부조리에 대항하기 위해 영주들에 맞서 싸운 자크리 농민전쟁에 가담한다.

내부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자크리 농민전쟁
자크리 농민전쟁은 1358년 5월 열흘간 불꽃처럼 타올랐다가 꺼졌지만, 어마어마한 인원의 농민이 가담하였으며, 이들이 벌인 투쟁의 강도는 충격적일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 착취를 일삼는 영주들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농민들은 도끼와 낫으로 무장하고 복수하다 처참하게 죽어갔다.
일견 무모해 보이는 이러한 저항은 봉건제가 얼마나 야만적인지, 지배층의 수탈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피지배층의 자유를 향한 열망은 얼마나 강렬한 것인지 극적으로 보여 준다. 자크리 농민전쟁에 가담한 주역들을 지켜본 저자 마르셀의 기록 덕분에 자유와 평등을 향한 투쟁의 역사가 700여 년 후인 지금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또한 이 책에는 마르셀뿐만 아니라 여러 인물들의 다채로운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마르셀의 스승인 오귀스탱 신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 부패하거나 청렴한 수도사와 영주들 이야기, 마르셀의 형수가 경험한 마녀 집회 이야기 등 가지각색의 일화들을 통해 다른 역사서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중세 사회의 실제 모습과 중세인들의 생생한 삶을 엿볼 수 있다.
저자

마르셀

저자:마르셀(Marcel,1312~1369)
프랑스북부피카르디지방에서농노신분으로태어나자라던중오귀스탱신부를만나영주의아들과함께공부하게되었다.이후로그신부를동행하여떠돌이생활을하면서자크카이에(JacquesCaillet)를만나그의딸과결혼하고그가이끄는농민운동자크리전쟁에적극가담하였다.전쟁이실패로끝난다음이전의공부친구가영주인영지로돌아와잠시평화를맛보며회고록을쓰지만,결국정체가발각되어책의마지막장을쓴다음날사형당했다.

편역자:콜랭드플랑시(CollindePlancy,1794~1881)
프랑스북동부플랑시라베이(Plancy-l’Abbaye)출신으로볼테르의영향을받은자유사상가이며잡지발행과인쇄출판업에종사했다.고향인플랑시와파리,브뤼셀,헤이그등지에서활동했으며《지옥사전》,《성처녀전설》등종교와오컬트에관한책을저술했다.그의아들빅토르콜랭드플랑시(VictorCollindePlancy,1853~1922)는초대주한프랑스대사를역임했다.

역자:김용채
서울대를졸업하고프랑스프로방스대에서공부하여“아폴리네르의시어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고려대등에서강의하고,“빛의시적변용:Mal-Aime신화”등의논문과《미테랑평전》,《메두사호의조난》등의책을쓰고번역했다.

목차

옮긴이머리말7
머리말9
서문혹은이회고록서두에나오는마르셀이그의아들에게보내는편지29
일러두기36

제1부
1.토지예속제.내쫓긴성전기사단.부역.영주재판.봉신서약.외지인소유재산몰수권37
2.오귀스탱신부.교육.봉건적대화53
3.영주전쟁.도마르영주의죽음67
4.전쟁의계속.도마르의복수를위한이웃영주들의연합.도마르를죽인자의판결문.외브쿠르영주와그가족의파문.수도원포위.성유물과수도원효과73
5.수도사들의계속되는저항.어린마르셀과오귀스탱신부의도망.리브몽수도원.초야권.통행세91
6.시니수도원.늙은영주의마지막순간.상속관여기술99
7.수도원서원.오귀스탱신부이야기113
8.젊은마르셀의꿈.시니수도원출발.봉건적모험.감옥129

제2부
9.부서진빗장.오귀스탱신부137
10.로렌여행.마르셀부모의죽음149
11.마녀.마녀회의.간부(姦婦).마녀무리처형등159
12.프로쿠르영주.자크카이에.마르셀과마리의사랑.고향사랑노래181
13.영주교체,마르셀과마리의결혼.다시초야권195

제3부
14.선교사들,모독자.물의시련.오귀스탱신부의재판.프로쿠르영주의파문.이파문에이어진일들215
15.가스파르와의만남.수도사의모험.보베에서붙잡힌카이에.구출과영지로귀환231
16.자크리전쟁247
최종장.마르셀이아들마르셀자크에게보낸편지287

옮긴이해제293
지은이·편역자·옮긴이소개297

출판사 서평

중세의참혹한실상을담은농노의회고록

이책의저자인마르셀은14세기에프랑스북부피카르디에서농노의신분으로태어났다.당시는봉건영주의횡포와교회의타락이극에달했던중세말기였다.어린시절평생의스승인오귀스탱신부를만나종교,사회,언어등방대한교육을받았고,예비성직자로서중세사회의지배층인영주와수도사들의실상을누구보다가까이에서접했다.서양중세의역사는대부분권력과지식을가진지배층의관점에서재구성한것임을고려할때,이책은피지배층인농노의관점에서자신의삶과함께당대의사회상을기록하여서양중세에대한이해의깊이와넓이를더해준다.

마르셀은자선과박애를내세우는성직자들이가난한농민에게가혹할정도로많은세금을징수하거나불행한여성들을마녀회의에끌어들여동물적쾌락에탐닉하는행태를사실적으로묘사하여성스러움의허상과중세의극단적모순을드러낸다.또농민지도자자크카이에를만나부조리에대항하기위해영주들에맞서싸운자크리농민전쟁에가담한다.

내부자의시선으로기록한자크리농민전쟁

자크리농민전쟁은1358년5월열흘간불꽃처럼타올랐다가꺼졌지만,어마어마한인원의농민이가담하였으며,이들이벌인투쟁의강도는충격적일정도로강력한것이었다.착취를일삼는영주들에대한분노가폭발한농민들은도끼와낫으로무장하고복수하다처참하게죽어갔다.

일견무모해보이는이러한저항은봉건제가얼마나야만적인지,지배층의수탈이얼마나가혹했는지,피지배층의자유를향한열망은얼마나강렬한것인지극적으로보여준다.자크리농민전쟁에가담한주역들을지켜본저자마르셀의기록덕분에자유와평등을향한투쟁의역사가700여년후인지금까지전해지게되었다.

또한이책에는마르셀뿐만아니라여러인물들의다채로운인생이야기가담겨있다.마르셀의스승인오귀스탱신부의비극적사랑이야기,부패하거나청렴한수도사와영주들이야기,마르셀의형수가경험한마녀집회이야기등가지각색의일화들을통해다른역사서에서는찾아보기어려운중세사회의실제모습과중세인들의생생한삶을엿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