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생활 - 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33 (양장)

고독한 생활 - 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433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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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르네상스의 문을 연 최초의 인문주의자 페트라르카
거장이 남긴 14세기 라틴어 산문의 정수를 만나다
14세기 이탈리아의 계관시인이자 ‘인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의 대표적인 산문작품 세 권이 번역 출간되었다. 고대문화의 부흥을 꿈꾼 최초의 르네상스인 페트라르카는 위대한 서정시인인 동시에 독창적인 산문 작가로서 당대에 명성이 높았던 인물이다. 자전적 소설 《나의 비밀》과 서간문 《고독한 생활》, 《종교적 여가》 세 작품은 각각 ‘자기구원을 향한 의지’, ‘고독한 생활에서 미덕을 구하는 법’, ‘종교적 여가의 실천’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속세를 향한 회한의 감정을 계기로 쓰인 이 작품들은 고대 로마의 작가들이 남긴 문학적 자산에서 영감을 얻어, 창의적인 문체로 진솔한 자기고백을 담아냄으로써 근대적 에세이의 틀을 앞서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독교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 깊은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 고뇌를 탐구하고 해답을 구한 세 에세이는 페트라르카 산문의 정수이자,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원한 고전이다.
저자

프란체스코페트라르카

(FrancescoPetrarca,1304~1374)
중세와근대를연결하는과도기적인물이면서‘최초의르네상스인’이라고평가받는프란체스코페트라르카는이탈리아인문주의를대표하는라틴어학자다.1304년7월20일이탈리아아레초에서태어나1374년7월19일아르콰에서생을마칠때까지70년간의삶을통해문학에대한사랑을철저하게실천한계관시인이기도하다.페트라르카의라틴어산문작품중가장대표적인《나의비밀》,《고독한생활》,《종교적여가》는명상적ㆍ종교적ㆍ사상적특성을띠며,‘개인’의의미와가치에비중을둔다.《나의비밀》에이어페트라르카는인간한계의속성에서비롯된고통의의미를사랑으로극복하고자한시집《칸초니에레》를탄생시킨다.이탈리아어로쓴《칸초니에레》는이탈리아인문주의시인페트라르카가남긴불후의명작으로,이탈리아서정시의효시이자서양시문학사에서가장절대적인영향력을보여준시집이다.

목차


옮긴이머리말5
서문11
일러두기22

고독한생활을권하는첫번째편지25

성인들의삶을말하는두번째편지125

옮긴이해제281
지은이옮긴이소개311

출판사 서평

최초의르네상스인의자기성찰이빛나는에세이

14세기의계관시인이자고전연구가로서르네상스의문을열었다고평가받는프란체스코페트라르카의대표적인산문작품세종이출간되었다.《아프리카》로대표되는서정시의선구자로먼저이름을알린페트라르카는고전문학의열렬한지지자이자독창적인산문작가로도명성이높았다.그중에서도그의폭넓은학식과섬세한취향이특히빛을발하는작품이이번에번역된세편의산문이다.

1304년이탈리아아레초에서태어난페트라르카는26세에계관시인으로추대될정도로일찍이재능을인정받은인물이다.그러나귀부인라우라를향한보답받지못할사랑과때이른유명세가불러온불필요한대중의관심으로평생괴로워한예민한성정의소유자이기도했다.결국속세에애증을느끼고프랑스보클뤼즈로숨어든그는젊은시절매료된라틴고전에파묻혀지내며사상적전환기를맞는다.고독과인문학적사유를통해내면을성찰하고순수한미덕을쌓으며자기구원에이르는길을발견한것이다.이러한경험을바탕으로그는자신의철학과문학세계를집대성한세권의에세이《나의비밀》,《고독한생활》,《종교적여가》를남긴다.

고독한전원생활에서발견한순수한미덕의길,《고독한생활》

고독한전원생활이순수한미덕에이르는유일한길임을역설하는페트라르카의철학에세이.주교필립드카바솔에게부친두통의편지를묶었다.당시가톨릭의중심지였던아비뇽에서교황청에봉직하던중질서잡힌삶에훼방을놓는도시에서의생활에환멸을느끼고보클뤼즈시골로떠나산장에은거했던작가자신의경험이고스란히녹아들었다.그는여기서속세에얽매인이의시끄럽고불행한하루와은퇴한이의고요하고충만한하루를비교하며,자신은문학을벗삼는고독한생활에서미덕을발견할수있었노라말한다.

그가말하는고독한생활의이점은두가지다.종교적으로사색하며지적탐구에힘쓰는한편,‘도시의소음’에서멀리떨어져자유로워질권리를찾을수있다는것이다.활동적인삶이곧도덕적인삶이라믿던당대그리스도교학자들에게정면으로반기를든이같은주장에서인간이느끼는자연스러운감각에주목했던인문주의자로서의면모가여실히드러난다.풍부하게인용된고대로마작가들의저술또한그의주장에힘을보탠다.고대문헌을탐독하며얻은통찰력이반짝이는이에세이를읽어나가는동안독자들은잠시일상의소음에서벗어나자기만의사색에잠겨드는드물고도귀한경험을누릴수있을것이다.

페트라르카전문가의번역으로만나는중세산문의고전

역자김효신대구가톨릭대교수는《칸초니에레》와《서간문선집》등페트라르카의주요저작을번역하여국내에소개해온전문가다.이번에번역한세권의에세이는라틴어원문과이탈리아어번역문이함께실려있어이탈리아내에서도본보기로삼는판본인OpereLatinevol.1(UTET,1987)을저본으로삼았다.원전에충실한번역으로페트라르카가써내려간인간의내밀한감정과솔직한생각을왜곡이나훼손없이본래뜻그대로전한다.한편책에인용된고전문헌에대해상세한주석을달아,한국독자들이다소생소한라틴고전을보다깊이이해하고페트라르카의문학세계의뼈대를이루는사상적기초를파악할수있도록했다.오랜시간페트라르카의사상과문학세계를연구하며쌓은전문지식이녹아든해설또한페트라르카사후그의산문이서양에서장르로서의에세이가발전하는데어떠한영향을미쳤는지상세히알수있도록돕는다.그간사랑의두얼굴을노래한서정시인으로만페트라르카를알고있던독자라면그의새로운면을엿볼좋은기회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