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791일 : 정해창의 청와대 일지 (양장)

대통령 비서실장 791일 : 정해창의 청와대 일지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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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통령 비서실장 정해창이 기록한 노태우 정부의 청와대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치열하게 써내려간 한 공직자의 충실한 수기
노태우 정부 시절의 청와대를 기록한 정해창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회고록《대통령 비서실장 791일: 정해창의 청와대 일지》가 출간되었다. 1990년 12월부터 1993년 2월까지 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을 곁에서 보좌하며 남긴 8권의 업무일지를 바탕으로 약 7년간 집필에 매달려 완성한 방대한 기록이다. 대통령과 주변 보좌진의 국정활동이 담긴 이 책에는 6ㆍ29민주화선언과 북방정책을 비롯해 한국 정치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역사적 사건의 면면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제6공화국의 포문을 열고 특유의 유연한 리더십으로 전환기의 격변하는 정국을 헤쳐 나가고자 했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숨 가쁘게 돌아가는 청와대의 매일 또한 빼곡히 실렸다. 현대판 ‘승정원일기’를 남기겠다는 사명감을 띠고 성실히 집필에 임한 저자의 집념 덕분이다. 노태우 정부 시절의 공뿐만 아니라 과까지 정직하게 담은 담백한 서술로 공적 사료의 행간을 채우는 충실한 수기로서 남을 책이다.
저자

정해창

(丁海昌)

1960년서울대법학과를졸업했다.대학3학년때인1958년고등고시사법과와행정과에합격하여공군법무관을마치고1962년검사로임관해대구지검검사로공직생활을시작했다.법무부검찰과장,서울지검부장검사,부산및서울지검차장검사를거쳐법무부검찰국장을역임했다.서울지검장,법무부차관,법무연수원장,대검차장검사를거쳐1987년~1988년까지법무부장관으로일했다.형사정책연구원초대원장을지내다노태우대통령비서실장으로임명되어1990년12월27일부터1993년2월24일까지791일간근무하고임기만료에따라퇴임하면서30여년의공직생활을마쳤다.공직에서물러난후엔한국범죄방지재단과다산학술문화재단을설립하여민간차원의범죄방지활동과학술진흥에힘썼으며,현재는변호사사무실에서책읽고생각하며글쓰는데시간을보내고있다.

목차

화보5
책머리에21

제1장서장33
청와대에들어가기까지35
비서실장이라는자리37
세가지다짐40
시대적상황과노태우대통령42
노태우대통령은어떤분이었는가?47

제2장1990년12월27일~1991년3월31일55
취임하던날57
연말연시에도쉴날없는청와대60
새해맞이와연두기자회견등65
연두업무계획보고와지방순시72
한일정상회담,러시아특사방한,그리고한미행정협정개정76
페르시아만사태:걸프전쟁에대한대처80
수서사건,국회상공위사건그리고예능계입시부정사건등85
지방자치의첫걸음:기초의회구성97
휴일물가대책회의,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회의,
SOC기획단발족107
노사정회의111
페놀사태와관계장관회의그리고환경처장관경질114
새질서새생활운동과국가기강확립119
독일대통령방한,유엔가입통상외교대책,도입전투기기종변경122
야당총재와의조찬회동124
쌀사주기운동과각종자문회의등125

제3장1991년4월1일~6월30일129
고난의나날을앞두고131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총회와고르비방한등132
과학기술진흥에의집념145
강경대군치사사건156
개혁입법의강행166
국무총리경질과개각170
유엔가입실현184
광역의원선거공고와총리피습그리고여당의압승190
경제챙기기,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회의그리고신도시부실건설문제201
그밖의국정수행:외빈접견,국방통일관련보고,
청소년대책회의,경복궁복원사업착공등205

제4장1991년7월1일~9월30일213
미국및캐나다국빈방문그리고밴쿠버선언발표215
수행소감및준비과정등227
정중동의정국:임시국회김대중총재와의회동최영철특보제주발언파동과후계구도문제229
힘들기만했던전두환대통령과의관계회복237
경찰청의발족과독립242
소련쿠데타사태발생과대처245
청와대본관신축준공254
신축청와대에서의첫본관수석회의261
21세기위원회보고와연구기획단발족265
농어촌대책과홍수그리고태풍269
경제정책다잡기273
정기국회준비및기타국정수행사항281
유엔연설,멕시코방문그리고핵관련선언286

제5장1991년10월1일~12월31일301
임기4년차를마무리하기위하여303
연달아개최되는본관수석회의305
현장방문의강화307
새질서새생활운동1주년평가보고회의등310
몽골대통령방한,APEC3차각료회의개최,
중국외교부장접견그리고한미연례안보회의313
민중당대표면담과진보세력의제도권포용323
청와대민원전화개통11,8비핵화선언,12,18핵무기부재선언,그리고12,31남북비핵화공동선언타결328
4,5차남북고위급회담,〈남북기본합의서〉채택그리고대통령의대솔라즈의원설명338
정기국회의마무리I:예산안통과까지351
정기국회의마무리II:추곡수매가동의안,정치관계법및쟁점법안처리355
7차경제개발5개년계획,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경제장관회의정례화문제,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회의,과학기술진흥회의,정책평가회의365
새만금간척종합사업및대구지하철기공식372
개각과새해정치일정375
연말기자회견그리고마지막본관수석회의383

제6장1992년1월1일~3월31일389
새해를맞으며391
시무식및연두기자회견,정치일정발표,단체장선거연기등392
새해첫본관수석회의403
부시미국대통령과미야자와일본수상의방한406
경제다잡기로시작된연두업무계획보고그리고지방순시417
민자당국회의원후보공천424
노사관계사회적합의형성을위하여438
6차남북고위급회담과남북관계진전442
취임4주년에즈음하여448
경제활성화를위하여457
14대국회의원선거와공명선거관리460
과반수미달과사후수습:외신의긍정적평가와당직개편466
개각그리고총선마무리본관수석회의474

제7장1992년4월1일~6월30일481
새로운마음으로481
5차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회의와2차과학기술자문회의482
경제홍보강화와제2경제수석신설문제그리고경제자문회의486
경제인과의만남그리고전국중소기업자대회연설492
경제부처순시,경제현장격려등496
7차남북고위급회담과남북관계의진전498
LA폭동사태와청와대507
체코슬로바키아베냉우즈베키스탄대통령의방한509
민주자유당전당대회와대통령선거후보선출I:대회준비와후보단일화513
민주자유당전당대회와대통령선거후보선출II:
양자대결로시작되어일방중도포기로얼룩진후보결정526
경선뒤처리I:전당대회축하연,청와대국무회의,당직개편및국회의장내정550
경선뒤처리II:이종찬출당보류및당체제정비와개각,무소속영입과14대국회개원,단체장선거연기555
그밖의일들:환경문제,정주영국민당총재면담
그리고6.,29선언5주년기념행사565
경부고속철도기공식그리고6월을보내면서570

제8장1992년7월1일~9월30일573
임기8개월을남기고575
본관수석회의그리고홍보대책강화576
6차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회의와5차과학기술진흥회의582
경제장관회의와현장점검등585
경제자문회의그리고경제인과의만남589
바르셀로나올림픽및우리별1호발사593
대통령의회갑연599
여야대결과제157~158회임시국회공전600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위헌소원전말609
전반기결산,정기국회준비:예산안편성과정치관계입법절충612
당총재직이양과공직기강잡기등619
8,15이산가족상봉행사취소,북한부총리김달현서울방문및8차남북총리회담623
연기군수부정선거폭로와진상규명그리고9,18정치적결단628
중국수교와중국국빈방문,그리고유엔연설645

제9장1992년10월1일~12월31일661
역사적인중국방문을마치고663
민자당탈당과당사고별방문665
현승종중립선거관리내각발족668
민자당의동요와일부의원등탈당679
국회정상화:단축운영한정기국회,정치관계법추곡수매동의안및예산안통과686
공명선거다짐3당대표초청회동과김복동의원탈당695한일및한러정상회담기타외교활동699
북방정책평가보고회의705
경제정책챙기기:7,8차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회의그리고경제장관회의707
포철광양제철소용산가족공원대덕연구단지
잠수함진수서인천화력발전소부산동서고가도로준공과영종도국제공항기공712
민생현장시찰:합덕벼베기현장분당신도시한일합섬여고양재농산물시장720
남북관계의침체냉각722
평시작전지휘권환수와중장기국방계획마련724
21세기위원회,교육정책자문회의,그리고과학기술자문회의727
14대대통령선거공고와중립내각의다짐731
대통령입후보등록그리고선거운동734
투표와당선자결정그리고선거과정평가743
대통령선거마무리:선거사범처리와사면새정부인수위발족퇴임준비749
새질서새생활운동평가회의마지막본관수석회의정보산업발전전략1993경제운용계획보고마지막국무회의훈장수여와종무식756

제10장1993년1월1일~2월24일761
마지막새해맞이763
한결수월해진,그러나조용할수만없는청와대비서실:청주우암아파트붕괴경부고속전철차종선정연기업무인계야당동향등766
두차례의본관수석회의771
국정평가종합보고회의:6공화국의성적표778
국정현장의마지막점검784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그리고경제장관회의790
임시국회개회와체육부폐지문제등793
각계인사접견과격려798
당선자및후임비서실장과의만남802
마지막본관수석회의국무회의와퇴임기자회견그리고퇴임804
청와대떠나던날812
뿌듯한퇴임814

맺으며:6공화국의성공을바란다825
연보834

출판사 서평

격변의시대를살았던공직자의현대사스케치

1990년12월부터1993년2월까지2년2개월간대통령비서실장을역임한정해창의회고록이출간되었다.당시한국사회는그야말로대변혁기를지나는중이었다.국민직접선거가처음실시되면서권위주의체제가민주주의로이행하던중요한분기점이었으며,대외적으로는북방정책을필두로외교적기반을넓히는한편,새질서ㆍ새생활운동이나범죄와의전쟁등을전국적으로실시하여흐트러진사회질서를바로잡는시기였다.

이에6ㆍ29민주화선언으로민주화의돌파구를마련했던장본인인노태우대통령은재임기간내내사회전반을재정비하느라국내외를종횡무진했다.저자역시덩달아바쁠수밖에없었다.국정수행을뒷받침하는비서실총책임자이자현대사의사관으로스스로를정의내린저자는대통령곁에서보고들은바를촘촘하게기록한다.특히한국제조업발전의중요한계기가되었던‘제조업경쟁력강화회의’를정기적으로실시하며재임기간내내온힘을다해경제발전의청사진을마련했던노전대통령의모습을추적한기록은다른현대사사료에서쉬이보기힘든대목이다.3당합당이나대통령의당적탈퇴결단등한국정치사에남은굵직한사건들역시현장감을살려생생하게그렸다.현대판‘승정원일기’를남기고자했다는저자자신의바람대로,공적사료의행간을채울충실한수기로남을책이다.

가장가까이서바라본청와대

저자가회고하는비서실장의하루업무는분단위로기록될정도로엄격하고도촘촘하다.대통령비서실은청와대에서도제일바쁜곳이기를자처하는핵심기관인탓이다.매일오전7시에열리는아침수석회의로시작되는하루는빠듯하게짜인계획을따라숨가쁘게돌아간다.그마저도때때로발생하는돌발상황을수습하느라본래의일정이엉키는경우가다반사다.일사불란한조직력을자랑하면서도때에따라서는유연함을발휘해야하는청와대라는조직의속성이책곳곳에서선명하게드러난다.

가장가까운곳에서대통령을보필한이로서정치인노태우를새롭게조명하고자노력했다는점또한이책을유심히살펴야할이유다.6ㆍ25전쟁당시부터30년간군에복무한경력을지닌노전대통령을두고,저자는문인의지력(智力)과무인의지휘력을두루갖추었으면서도이를부드러운방식으로발현하는정치지도자였다고회고한다.특히‘물태우’란세간의조롱에“작금의상황에대한처방으로는불의화끈함보다물의미지근함이정답”이라고자평했다는에피소드는노전대통령이지향했던전환기의유연한리더십이어떤것이었는지잘보여준다.

흔들리지않는충직함이전하는가치

이책은노태우정부하의청와대를회고하는수기인동시에저자가26세에검사로발령받은뒤공직자로서살아온30여년의세월을갈무리하는기록이기도하다.비서실장으로임명받던날“(인간)정해창은사라진다”결심하고,이후대통령의그림자처럼행동하며리더의심중을파악하고자부단히노력하는모습이돋보인다.대구지검검사에서시작해법무부검찰국장에오르기까지,법조인로서평생을복무한저자가다져온반듯함과꼼꼼함도눈여겨볼만하다.법무부에서10여년간근무하여법조인으로서는드물게정부및국회의행정전반에대한이해와정무적감각을충분히쌓았음에도“스스로할수있는능력의한계”를항상유념하고,“청와대에갔더니사람이변했다”는소리를듣지않도록매사에조심을기하는저자의모습은공직자로서의바람직한태도가무엇인지생각하게만든다.단순한처세술을넘어,평생한길을고집하며자신의인생과업(業)을올바르게닦아온이만이보여줄수있는충직함은깊은울림을안겨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