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의 영광

코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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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4 제22회 지훈상 수상 기념 작품집
지훈문학상 이근화·지훈학술상 송호근 자선작 수록
《2024 제22회 지훈상: 코의 영광》은 빼어난 시인이자 탁월한 국학자였던 지훈(芝薰) 조동탁을 기리는 〈지훈상〉의 수상 기념 작품집이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문학과 학술 분야에 눈부신 성취를 이뤄낸 저자를 대상으로 시상해 온 〈지훈상〉이 올해 수상자로 이근화 시인(지훈문학상), 송호근 한림대 도헌학술원장(지훈학술상)을 선정했다. “한 권의 시집 속에서도 빛깔이 다른 시들을 만날 수 있는 기쁨을 맛보게 한다”는 평과 함께 상을 수상한 시인 이근화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대표작은 물론, 어느 지면에도 발표한 적 없는 신작 시 〈코의 영광〉 외 3편을 공개한다. 지훈의 고결한 가르침을 기리며 펴낸 작품집 《2024 제22회 지훈상: 코의 영광》에서 전통과 창조 그리고 지식과 행동의 균형을 늘 새로이 성취하고자 애쓴 이근화·송호근의 작품을 만나 보자.
저자

이근화,송호근

저자:이근화
2004년《현대문학》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칸트의동물원》,《우리들의진화》,《차가운잠》,《내가무엇을쓴다해도》,《뜨거운입김으로구성된미래》,《나의차가운발을덮어줘》,동시집으로《안녕,외계인》,《콧속의작은동물원》,산문집으로《쓰면서이야기하는사람》,《고독할권리》,《아주작은인간들이말할때》등이있다.‘김준성문학상’,‘현대문학상’,‘오장환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
-지훈·문학상·나남7

제22회지훈문학상수상자이근화

수상자대표작
멍든자국18
뼈20
네가사라지고22
왜당신이가져갔습니까25
춤추는눈사람27
너는누굴반사하니?29
모래알의반란32
위로와안식36
용서와화해39
여기에없고거기에있는것41

수상자근작
멎44
자전거와사람이간다45
2년후47
결정적버선코50
사르르녹는천주님53
인터뷰57
코의영광60
내가하는모든것들62
가시論65
기차가울어요67

지훈문학상수상소감
-‘사람’이라는교과서69

지훈문학상심사평85

인터뷰
-기꺼이사는사람으로90

제22회지훈학술상수상자송호근

지훈학술상수상소감
-나는무엇을했을까111

수상자자선작
-21세기한국지성의몰락115

지훈학술상심사평135

출판사 서평


제22회지훈상,올해수상자로이근화·송호근선정
한국현대시의주류를완성한시인이자국학연구를선도한학자,지훈(芝薰)조동탁(1920~1968)을기리는〈지훈상〉이어느덧22회를맞이했다.20년이넘는세월동안,지훈의품격을닮은저자를시상해온〈지훈상〉이올해수상자로이근화시인(지훈문학상)과송호근한림대도헌학술원장(지훈학술상)을선정했다.이번해는처음으로,시집및연구서에한해시상하던기존방식을벗어나시인과연구자개인의저술활동을종합적으로심사하여,탁월한성취를이뤄낸작가에게수여되었다.
지훈의고결한뜻과가르침을기리는지훈상심사위원회는문학상부문에이근화시인을호명하며,“지난20년동안여섯권의시집을내면서다양한색조의스펙트럼을펼쳐보였다.가족과이웃의삶을향한연민가득한고찰에서부터자연,문명,생명,우주등을아울러다루었다.그러면서도소소한일상사를들추며독자와의소통에도신경을쓰는포용력있는시인”이라는선정의변을밝혔다.
학술상부문에는송호근한림대도헌학술원장을지명하며,“날카로운글이세계를꿰뚫고들어가그작동논리를읽어내고글을읽는인간의마음을움직여,그로부터그들이살아가는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강력한역량이라는사실을자신의학문적실천을통해보여준보기드문지식인”이라고평했다.

수상시인이근화의대표작그리고신작을만나다
지훈문학상수상자로지명된이근화시인은2004년《현대문학》을통해등단하여,《칸트의동물원》,《우리들의진화》,《차가운잠》,《내가무엇을쓴다해도》,《뜨거운입김으로구성된미래》,《나의차가운발을덮어줘》등여섯권의시집외다수의저서를발간한‘전방위문필가’다.그는수상소감에서“지상의집없는사람만이천상에집을짓는다.동서고금을막론하고천상에집을짓는자들이시인이라할것이다.외롭고혼자인것,말없이고요히흔들리는것,맑고그윽한것.지훈선생처럼계속그런것들을따라가겠다”고쓰며지훈의시세계를이어나가겠다밝혔다.
이책을통해독자는그의대표작〈멍든자국〉외9편은물론,10편의근작을만날수있는데,그중표제작인〈코의영광〉그리고〈내가하는모든것들〉,〈가시論〉,〈기차가울어요〉는어디에도발표된적없는신작시이다.아울러박해현나남출판주필과나눈밀도높은대담은시인이근화의작품세계를탐구하려는이들에게귀중한단서가될것이다.
지훈학술상수상자로선정된송호근원장은한국의대표적인사회학자다.그는“막스베버의냉정한분석과칼마르크스의열정적비판이라는두개의경계석이꽂힌산정상에는올라가보지도못한채하산하는저에게지훈선생의절제된언어의세계가위안이었다”며,“국가와사회의현실에신경을곤두세우고도논리의세계로이주해지식권력의칼을휘두르면대학의생명은고사한다.혹시나그런조류에휩쓸리진않았는지지훈상수상을계기로자숙하겠다”는소견을남겼다.책의말미에수록된수상자의자선작,〈21세기대한민국지성의몰락〉은대한민국의지성사회를우려하는모든이에게커다란울림을줄것이다.

거짓과비겁함이넘치는오늘,큰사람을만나고싶습니다
시인,국학자,사회비평가,실천적지식인등다양한방면에서큰자취를남겼던조지훈.그를기리는지훈상운영위원회와나남출판은동서양문학과문화에대한지훈의깊이있는통찰그리고전통과현대에대한애정이〈지훈상〉을통해계승·발전되어,한국문학의위상이국제사회에서새롭게정립될수있는계기가되기를희망하였다.이같은바람이“거짓과비겁함이넘치는오늘,큰사람을만나고싶습니다”라는〈지훈상〉의기치안에오롯이담겨있다.
이러한염원으로선정한수상자이근화시인은수상소감에서“시는‘다리처럼’사람을건너가게한다”고말했다.시인의말처럼글을쓰는행위란,“나를이해하는길”을묵묵히걷는일이다.글을읽는행위또한이와다르지않을것이다.누군가의정신과마음이온전히담긴글을읽음은그글을쓴“사람을향해가도록하는방법”과도같다.
이책을하나의가교로삼아,지조에서우러나온품격을지녔던지훈의고결한뜻을계승하여,전통과창조그리고지식과행동의균형을늘새로이이룩하고자애쓴이근화·송호근의빛나는성취를만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