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카프카 :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주기 기념
Description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문인들 또한 그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으니, 그렇게 카프카적 세계에 뿌리내려 점차 자신만의 고유한 영토를 구축한 작가들이 카프카 타계 100주기를 기리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카프카, 카프카》는 프란츠 카프카를 기리는 이들의 마음을 모아 엮은 무크지이다. 김혜순, 이기호, 신행숙, 신형철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카프카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저자

김태환,김행숙,김혜순,박돈규,박해현,신형철,오은환,이기호,최승호,프란츠카

저자:김태환
1991년〈조선일보〉신춘문예평론부문에당선했다.현재서울대독어독문학과교수이다.지은책으로《문학의질서》,《미로의구조》,《우화의서사학》,《실제저자와가상저자》,《우화의철학》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모던/포스트모던》,《피로사회》,《투명사회》,《에로스의종말》,《변신·선고》등이있다.

저자:김행숙
1999년〈현대문학〉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사춘기》,《이별의능력》,《타인의의미》,《에코의초상》,《1914년》,《무슨심부름을가는길이니》가있고,산문집으로《에로스와아우라》,《천사의멜랑콜리》,《사랑하기좋은책》등이있다.

저자:김혜순
1978년〈동아일보〉신춘문예평론부문에입선했고,1979년〈문학과지성〉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시작했다.지은책으로시집《또다른별에서》,《아버지가세운허수아비》,《어느별의지옥》,《우리들의음화》,《나의우파니샤드,서울》,《불쌍한사랑기계》,《달력공장공장장님보세요》,《한잔의붉은거울》,《당신의첫》,《슬픔치약거울크림》,《피어라돼지》,《죽음의자서전》,《날개환상통》,《지구가죽으면달은누굴돌지?》등이있다.

저자:박돈규
2000년〈조선일보〉에입사해공연,영화,출판등경력대부분을문화부에서채웠다.지금은〈조선일보〉주말섹션‘아무튼,주말’을만들고있다.뉴스를발견하고흥미롭게전달하는방식을고민한다.삶의겉과속,이쪽과저쪽을연결하는배관공이라생각한다.지은책으로《뮤지컬블라블라블라》,《월요일도괜찮아》,《여기쯤에서나를만난다》등이있다.

저자:박해현
〈중앙일보〉기자를거쳐〈조선일보〉에서파리특파원,논설위원,문학전문기자로30여년간일했다.현재나남출판주필이자전문번역가이다.옮긴책으로는카뮈의《이방인》,《결혼》,《여름》등이있고,공저로는《해남땅끝에가고싶다》,《한국문화유전자지도》등이있다.

저자:신형철
2005년〈문학동네〉에글을발표하면서비평활동을시작했다.조선대문예창작학과교수를거쳐현재서울대영어영문학과교수이다.지은책으로《몰락의에티카》,《느낌의공동체》,《정확한사랑의실험》,《슬픔을공부하는슬픔》,《인생의역사》등이있다.

저자:오은환
성장기에독일,프랑스,영국,일본등에서거주하며언어에대한관심을키웠고,에밀졸라에반해불문학을,카를로크리벨리에반해미술사를전공했다.현재나남출판의편집자로일하면서하버마스의《탈형이상학적사고》를편집하고있다.

저자:이기호
1999년〈현대문학〉신인추천공모에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으로《최순덕성령충만기》,《갈팡질팡하다가내이럴줄알았지》,《김박사는누구인가?》,《누구에게나친절한교회오빠강민호》,장편소설로《사과는잘해요》,《차남들의세계사》,《목양면방화사건전말기》등이있다.

저자:최승호
1977년〈현대시학〉으로등단했다.지은책으로시집《고슴도치의나라》,《진흙소를타고》,《반딧불보호구역》,《대설주의보》,《세속도시의즐거움》,《그로테스크》,《아무것도아니면서모든것인나》,《고비》,《아메바》,《방부제가썩는나라》,《눈사람자살사건》등이있다.

저자:프란츠카프카
1883년체코의프라하에서태어났다.아버지는유대인상인이었으며,부유한집안출신의어머니와결혼하여카프카와엘리,발리,오틀라라는세여동생이태어났다.1901년프라하대학교에서법률학을공부한카프카는1906년에법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시기「어느투쟁의기록」을쓴카프카는1908년부터1922년7월은퇴할때까지스스로‘기동연습생활’이라일컬을정도로고된,낮에는일하고밤에는글을쓰는생활을이어나갔다.1912년9월여덟시간만에「선고」를완성하고,12월에「변신」을탈고하여프라하에서첫번째공개낭독회를가졌다.그로부터삼년뒤인1915년에『변신』을,1916년에『선고』를출판한다.1917년폐결핵진단을받은카프카는집필을계속하여1919년에『유형지에서』를출판하고,이후1922년『성』을집필하였으나병세가악화되어1924년에키어링요양원에머물다가6월3일사망했다.이후나머지작품을모두없애달라는카프카의유언에도불구하고친구막스브로트가보관하고있다가카프카의작품들을출판했다.

목차


펴내며:카프카를위하여21

카프카월드
카프카의아포리즘/박해현번역및해설29
학술원에드리는보고/프란츠카프카지음·오은환번역129

카프카에스크

출근/김혜순149
이름/김혜순152
질주/최승호157
넙치/최승호158
소설
카프카의유령/김행숙165
심사/이기호179

카프카의밀실
혼돈의바다에서/김태환193
오직나만을위한불가능/신형철205
출구를찾아서/박돈규219

카프카연보231
지은이옮긴이소개241

출판사 서평

사후100년이지났음에도,
왜사람들은여전히카프카를잊지못할까?

프란츠카프카(1883~1924)는20세기의가장영향력있는작가중하나이다.하루아침에벌레가된인물이등장하는소설《변신》등으로우리에게는매우친숙하다.그래서‘카프카에스크(Kafkaesk)’,바로‘카프카적’이라는뜻의형용사가존재할정도이다.Dickensian,Proustian,Miltonic,Chaucerian,Woolfian,Orwellian….‘카프카에스크’는그어떤‘작가적’이라는의미의단어보다도유명하고도일상속으로깊숙이편입된단어이다.그야말로한작가가그자체로하나의장르가된사례라할수있다.
카프카는불과몇십편에지나지않는소설,단편,에세이,일기,그리고편지만을남겼음에도불구하고문학사에결코사라지지않을발자취를남겼다.이세상에내놓인수많은예술작품가운데그의자장(磁場)안에자리한것을카프카적이라고표현할만큼사람들은그가창조해낸독보적인작품세계를잊지못한다.아직까지도문학뿐만아니라미술,영상,대중예술등장르를넘어카프카는끊임없이재소환된다.사람들은그에게경의를표하는예술가들에게도공감하며그가살던삶의자취를좇아프라하를서성이기도한다.그래서카프카가타계한지100년이되는2024년은그를그리워하는이들에게는매우특별한해가될것이다.

카프카와그의세계를사랑하는
작가들이한자리에모이다!

대한민국의내로라하는문인들또한그의영향으로부터자유로울수없었으니,그렇게카프카적세계에뿌리내려점차자신만의고유한영토를구축한작가들이카프카타계100주기를기리기위해한자리에모였다.
나남출판에서발행하는《카프카,카프카》는프란츠카프카를기리는이들의마음을모아엮은무크지이다.김혜순,이기호,신행숙,신형철등우리나라를대표하는작가들의‘카프카적’작품을만날수있다.
본지는분명프란츠카프카의작품을애독하는모든이에게잊지못할선물과도같은책이될것이다.

<편집자의글>

나남출판이펴내는《카프카,카프카》는프란츠카프카타계100주기를맞아그의삶과문학이지닌의미를오늘날한국문학의관점에서되살리고자기획되었다.카프카의작품을탐독하면서영감을얻은한국의시인,소설가,평론가,언론인이참여했다.그렇게저마다카프카세계의매력을탐구한결과를한자리에모은,카프카문학의향연이라감히말할수있다.

먼저,소설가이기호와시인김행숙은카프카문학을사숙한체험에서길어올린서사적상상력을펼치면서말그대로‘카프카스러운’엽편소설을본지에서처음공개한다.그리고시인김혜순과최승호는기존시집에서카프카풍(風)이라부를만한환상적상상력의시세계를펼친대표작을편집자가취사선택해본지에실을수있도록허락했다.

이노트는카프카의선물일까,저주일까.분명한것은,만약당신이이것을카프카의선물이나저주로받아들인다면그건당신의문제이지카프카의관심사와는아무상관이없다는것이다.카프카는카프카의글쓰기에매달려있을뿐이다.
-시인김행숙,〈카프카의유령〉

또한평론가신형철과김태환은카프카문학의심연을날카롭게파헤치는비평가의언어를발휘해,카프카문학의밀실들을하나씩열어젖히는사유의열쇠를제공하는에세이를보내왔다.아울러박돈규조선일보주말뉴스부장은연극전문기자로서카프카의소설을원작으로한연극〈빨간피터의고백〉이1970년대이후꾸준히한국적모노드라마를대표하는무대로자리를굳힌과정을분석했다.

어떤견고한불변의질서도신뢰하지못하고거기에의지하지못하는카프카적생의감각은개인적특이성을넘어서세기전환기에만연한문명의위기에대한첨예한의식과연관성이있을것이다.그러나우리는여기서개인적특성이나시대적특수성을넘어서더깊은차원의보편성을읽어낼수도있다.
-평론가김태환,〈혼돈의바다에서〉

무엇보다나남출판의편집부는카프카가폐결핵투병중에남긴아포리즘100여편을집중적으로조명했다.이미여러차례국내에소개된텍스트를박해현주필과오은환편집자가새롭게해석했다.뿐만아니라,모든아포리즘의의미를하나씩풀어가는섬세한해설을덧붙였다.기존번역본들이아포리즘소개에만치중한것과는달리,이책은카프카의소설·편지·일기중난해한아포리즘이해에구체적도움을줄대목을찾아서원문속수수께끼와같은말들을본격적으로풀이한다.이는카프카의아포리즘에종횡으로연결된소설과산문의흔적들을하나로엮는데그치지않고,국내외연구자들의분석까지활용해아포리즘전편을종합적으로해설한작업이기도하다.

새장하나가한마리새를잡으러갔다.
-〈카프카아포리즘〉16

《카프카,카프카》는카프카문학애호가들에게새로운작품이해의지평을열어젖힘과동시에선뜻이해하기어려웠던카프카문학의미궁을즐거이돌아다닐수있는길라잡이역할을하고자한다.카프카가뚫어놓은전인미답의문학세계를한눈에파악하는인식의전망대를제공하면서우리는카프카의이름을100년만에다시부르고자한다.카프카,카프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