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의 시간 : 아이와 백석동천을 걷다 - 나남신서 2172

천진의 시간 : 아이와 백석동천을 걷다 - 나남신서 2172

$20.35
Description
신비한 유년의 숲으로의 초대!
할아버지와 손녀의 명랑하고 유쾌한 성장기
《천진의 시간: 아이와 백석동천을 걷다》는 언론인 출신 작가 곽병찬이 천진난만한 손녀와 산책하며 동심의 세계를 여행하고 인생의 행복을 발견하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다. 오래된 나무처럼 듬직하고 지혜로운 할아버지와 봄꽃처럼 밝고 순수한 손녀가 서로 배우고 교감하며 성장하는 유쾌한 이야기다. 두 사람은 할아버지가 나고 자란 세검정의 숲과 계곡을 누비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가 하면, 만남과 이별, 인생과 역사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동안 손녀는 몸과 마음이 커지고, 할아버지는 무료했던 일상에서 행복을 깨닫는다. 이 책은 할아버지와 손녀가 특별한 시간을 나누는 세검정의 숲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귀 기울여 듣지 않았던 아이의 천진난만한 목소리와 할아버지의 푸근한 마음이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다.
저자

곽병찬

저자:곽병찬
사실을정직하게기록하는것만큼중요한게없다고생각하는부류다.창작도그위에서이루어진다고믿는다.기록하는일(기자)을평생업으로삼은결과이겠다.〈한겨레〉에서심지어대기자까지역임했다.1970년대에대학에서미학을전공했지만,기자생활말년에야‘아름다움’에눈을돌려진실로아름다운것들,세상을아름답게하는것들을찾아기록했다.그결과가《향원익청1:인향만리》와《향원익청2:화향천리》(도서출판길)였다.사실을쫓아다니고기록하다보니,“지금있는일은언젠가있었던일”이었다는《구약성경》〈전도서〉의말씀이나“역사는영원히되풀이된다”는투키디데스의경구를되새기게됐다.《오늘이묻고어제가답하다》(도서출판길)는이과정에서나온한편의기록이다.지금은늙어가면서비로소보이는것들을기록하려한다.

목차


1부아이야,동천가자
기억의보석상자/아이만바라보는10개의행성/‘나의살던고향’세검정
꼬마농부의수박씨사과밭/하필왜‘까만색’일까?/“아이야,동천가자”
〈아임유어걸〉과〈이별의버스정류장〉/민들레와강아지똥/‘내손이약손’
통하면낫고통하면산다/그많던‘명랑’은어디로갔을까?/상사화는피고또지고
미루나무에걸린낮달/방퉁이와곰탱이/서열상승의비결,땡땡이
새우젓과아이스크림/세검정이야기/세검정다리와누렁이비사
평창동42번지의참변/권력을탐한자망할것이요/느티나무골면순이와술식이
산신,산타할아버지께비나이다/흐르는강물처럼,카르페디엠!

2부신비한유년의숲
“능금마을에왜능금이없을까?”/소래포구기차땡땡이/할머니를벌떡세운힘
“할머니,새복이뭐야?”/금귤가지에걸린아이사랑/역사는흐른다
밀당의고수/“너에겐다계획이있구나!”/아이의이별식“잘자,아프지말고”
아이의행복편지함/“나,강한여자거든!”/먹고놀고뀌고누고자고!
황금똥을누는아이/아이,학원전선에서다/“할아버지는내친구”
‘찬미받으소서,천진보살님’/아이의‘한달천하’/미운여섯살
아이의고향만들기/유년의숲,신비한중강새/개똥집사
배추와총각무가시집장가간대요/“떠나가지마,슬플거야”

3부꽃은피고지고‘또피고’
아이와함께봄이되련다/기억해결사/굵고짧은코로나투병기
결혼식과‘끝혼식’/아빠보다오빠!/명절엔왜길동(친가)부터가야해?
장난감더미에질식한놀이의천재성/“잊지않을게,‘너븐숭이’친구들아!”
“오,나의오름소녀!”/“아이야,너만믿는다”/나이이야기
세뱃돈공동체/할아버지,브런치하자/“밥을하루아홉번먹는다고?”
‘마음이편해지는’인생첫책/“졸업하기싫어”/덜렁이의첫등교
“토요일이빨리오면좋겠어”/막말배틀/“저영감님,왜저러숑?”
소심소심(小心素心)/선수교체?세대교체!/신통방통,인생은아름다워

출판사 서평

신비한유년의숲으로의초대!
할아버지와손녀의명랑하고유쾌한성장기

《천진의시간:아이와백석동천을걷다》는언론인출신작가곽병찬이천진난만한손녀와산책하며동심의세계를여행하고인생의행복을발견하는과정을담은에세이다.오래된나무처럼듬직하고지혜로운할아버지와봄꽃처럼밝고순수한손녀가서로배우고교감하며성장하는유쾌한이야기다.두사람은할아버지가나고자란세검정의숲과계곡을누비며잊지못할추억을만드는가하면,만남과이별,인생과역사에대해진지한대화를나누기도한다.그동안손녀는몸과마음이커지고,할아버지는무료했던일상에서행복을깨닫는다.이책은할아버지와손녀가특별한시간을나누는세검정의숲으로독자를초대한다.늘우리곁에있지만귀기울여듣지않았던아이의천진난만한목소리와할아버지의푸근한마음이세상을보는새로운눈을뜨게해줄것이다.

세검정을거닐며일상을재발견하다

“아이는내가정년퇴직할무렵우리에게왔다.오늘이어제같고,내일은오늘같을은퇴자의무료한일상은아이의출현과함께천지개벽,완전히뒤집혔다.…아이는새한마리울지않는불모의황무지를온통‘신생(新生)’의숲으로바꿨다.”(‘머리말’,6~7쪽)

평생기자로살며새로운사건과특별한사람을찾아전국을누비던작가에게은퇴후‘일상으로의귀환’은쉽지않은일이었다.매일매일비슷하게흘러가는지루한일상.그걸변화시킨것은어린손녀와시작한세검정,즉백석동천(白石洞天)산책이었다.맑고순수한눈으로세상을바라보고즐기는손녀와함께하면익숙한나머지화석이돼버린세검정마을과쳇바퀴같은일상이다시살아숨쉬며반짝였다.손녀와함께라면50년을살아온동네산책도,마당의작은정원가꾸기도모두즐거웠고,그모든일상의추억이담긴집은보석상자처럼느껴졌다.

천진난만한동심의세계를여행하다

“감각이무뎌지고생각이상투화되는이들이라면아이들에게서사물의본질을파고드는의문과호기심과감각을배워야한다.…주어진공식대로,익숙한패턴으로받아들이고느낄것이아니라,호기심과연민하고공감하는마음으로보고느껴야겠다.”(‘할머니,새복이뭐야?’,159쪽)

애초에작가는손녀를세검정으로초대해‘산교육’을하려했다.여의도아파트에서외동딸로자라는손녀가세검정의자연을체험하고그곳에깃든추억을들으며고향과가족의의미를깨닫길바랐다.그런데손녀는오히려각박한현실에매몰되어있던작가를동심의세계로인도했다.설날새해인사를하며‘새복’이뭐냐고묻고,작가를‘곰탱이할아버지’라고부르며끊임없이장난을걸었다.발아래핀작은민들레한송이에감동하고,함께뛰노는늙은개‘산이’의아픔을달래주며,두둑한용돈보다는마음이담긴편지한장에기뻐했다.작가는손녀를통해그동안잊고살았던열렬한호기심과눈부신명랑함,순수한사랑,그리고작은행복에도감사하는마음을배울수있었다.

할아버지와손녀의명랑하고유쾌한성장기

“그동안게으르게나마아이의성장을기록했다.말이‘성장기’이지실은‘아이와할배의동반성장기’였다.서로배우고가르치며성장하는교학상장(敎學相長)이었다.백석동천아니백악동천을쏘다니며세검정구석구석을살피고신선흉내도냈지만,아이와함께하면어디나‘동천’이었다.일찍이경험하지못한행복한날들이었다.”(‘신통방통,인생은아름다워’,379쪽)

작가는손녀가다섯살부터여덟살까지함께한4년의빛나는시간을기록했고,그것이이책이되었다.여기에는손녀의성장뿐만아니라할아버지인작가의성장과정도담겨있다.툭하면목말을태워달라고칭얼대던꼬마는할아버지의따뜻한보살핌과응원속에서한라산도묵묵히오르는어엿한초등학생이되었다.은퇴후무력감에빠졌던작가는손녀가일깨워준일상의행복덕분에활력을되찾고진정한아버지,할아버지로서존경받게되었다.
할아버지와손녀의명랑하고유쾌한성장과정을그린이책은그동안잊고살았던순수의세계를경험할수있는특별한시간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