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에는

강 건너에는

$18.05
Description
강물처럼 흐르는 인생과 강 건너 세계에 대한 맑은 사색
지리산 수필가 구영회의 여덟 번째 에세이
지리산을 품은 언론인 수필가 구영회가 여덟 번째 에세이 《강 건너에는》을 펴냈다. 그동안 자연과 일상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글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가는 이번에 우리 삶의 보편성과 하나하나의 개별성이라는 주제에 천착했다. 작가와 주변인들 개개인의 다채로운 삶의 풍경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마주하는 커다란 인생의 흐름에 대해 한층 깊어진 사유를 담아냈다. 작은 강들이 합류하여 마침내 바다에 이르듯이, 하루하루 소소한 일상의 단상을 그러모아 인간과 인생, 강 건너 피안의 세계에 대한 묵직한 깨달음을 전한다. 산중생활에서 길어 올린 맑은 사색과 아름다운 지리산 사진이 어우러진 이 책은 인생을 관조하며 영혼의 안식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저자

구영회

저자:구영회
33년의방송인생활을마친뒤,지금은지리산자락허름한구들방에서혼자지내며제2의인생을살아가고있다.《지리산이나를깨웠다》,《힘든날들은벽이아니라문이다》,《사라져아름답다》,《작은것들의행복》,《가끔은고독할필요가있다》,《가장큰기적별일없는하루》,《살면서가장아름다운자리》,《강건너에는》등여덟권의수필집을펴냈다.

목차


머리글:비울수록드러나다5

1부큰거울지리산
추스르다15/덜어내다22/길상(吉祥)하다24/산책하다28/
오월에장작불을피우다32/개별성을마주하다34/느슨하다37/
일구다40/위로가불가능하다43/결말은하늘이정하다45/
작은것들이인생을채우다49/뱀사골이들썩이다54/새끼지네를놓아주다58/
사촌형별세를까맣게모르다61/무대에서내려오다66/꼭두새벽이나를깨우다69/
호수를독차지하다72/생생하게느끼다76

2부저녁노을을바라보며
태어나다피어나다83/저녁노을을바라보다88/장터에가다91/
성삼재큰고개를넘다95/44년이흘러가다101/결국칫솔하나면족하다104/
태연이는태연하다106/죽음을불편하지않게들려주다109/한밤중에나를마주하다113/
책이물을염려하다116/길위에서나를보다119/천년뒤에도혜택을누리다122/
시인이나를꾀다126/산안개가마당을스치다130/어쩔수없이헤어지다134/
로버트드니로가트럼프를쏘다137/왠지서운하다140/장하다143/
제자리에돌아온친구를만나다147/초하루에마감을목격하다149/
외로움이아름다움을버무리다153/같은그길을하늘이크게바꾸어놓다156/
재벌의마음속도허전한모양이다158

3부무한대를배우다
후박나무가사람을연결하다163/결혼식에서인생을느끼다170/
무한대를배우다174/같은시간에다른처지에놓이다178/
졸지에섞이다182/그리움에는상대가없다185/이웃을다른장소에서반기다188/
시선을피해새삶을꾸리다191/수감자가독후감편지를보내다194/
스님이아호를선사하다198/맞물려회전하다203/처음으로먼길을포기하다207/
전화한통에바로달려오다210/교만인우(交萬人友)하다216/같은호수를다르게돌다221/
지금은지금이다224/후련하다227/이전엔있었으나이후는모르다231/
살아있는사람끼리죽음을마무리짓다234/아침이슬김민기사라지다237/
수녀님과사장을드디어연결하다240/작은것이큰것을부르다244/
천지운행앞에고개숙이다249/경계선에나를풀어놓다252/제자리에잘놓이다256
드러난윤곽을파헤치다260/삶이자작나무가되다264

출판사 서평


강물이흘러흘러바다로가듯이

어부는개별적직업으로물고기를잡다가,바다라는공통적환경에관해알게된다.그리하여어부는마침내바다철학자가된다.당신과나의개별성은삶에눈을뜨는실마리다.(‘개별성을마주하다’,35쪽)

구영회작가는우리가놓치기쉬운평범한일상의행복과자연의아름다움을섬세한언어로그려낸에세이로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다.각박한사회생활에지친현대인들이개인의일상에서마음의평화를찾을수있는길을제시했던것이다.
《강건너에는》은이러한작가의개성을유지하면서도개인의삶을넘어모든인간이마주하게되는보편적깨달음을담아냈다.생로병사(生老病死),즉사는일,나이드는일,병드는일,죽는일에대한단상,그리고피안의세계에대한깨달음을담담한어조로그려냈다.그러나그것은관념적이고추상적이기보다는매우일상적이고구체적이다.작가의하루하루,가족과친구들의삶의이야기속에서느끼는감정과생각들을그러모았기때문이다.
작은강물이모여서마침내거대한바다와만나듯이,생활수필가는마침내삶의철학자가된것이다.

석양이질무렵인생의풍경

죽음을첫눈에비유하는그말은매우인상깊게들렸다.사람이살다가첫눈이되고함박눈이되었다가다시봄이된다는표현은죽음을불편하지않은것으로받아들이게했다.시각과해석이아름다웠다.(‘죽음을불편하지않게들려주다’,112쪽)

《강건너에는》에는인생의황혼기를맞은작가의삶의풍경이담백하게펼쳐진다.나이가들어도여전히일상을살아가고,사람들을만나며,자연을즐기지만,그모습은조금씩변화한다.다른사람에게보여주기위해살기보다는“랜턴방향을거꾸로돌려자기자신을비추는일”이잦아졌고,저녁노을을바라보며아름다운삶의마무리와이별을위해준비하기도한다.사람들과의관계도너무가깝기보다는적당히느슨한교류를선호하게되었고,가족과친구들을떠나보내며위로하고마음을정리하기도한다.그러나작가는슬픔에빠지기보다는인생의흐름을자연의순리로받아들이며삶을성찰하고사색하면서마음의평화를찾아간다.
아름다운지리산풍경과맑은사색이어우러진이책은인생을관조하며영혼의안식을찾고자하는모든이들에게큰울림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