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와 광장 사이에서 : 공영방송 KBS 민주화 30년

스튜디오와 광장 사이에서 : 공영방송 KBS 민주화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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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KBS 민주화 30년 여정의 기록
뿌리 깊은 역사에서 희망을 찾다
이 책은 저자 양승동 KBS 전 사장(2018~2021)이 PD로 스튜디오와 광장을 오가며 맨몸으로 경험한 KBS 민주화 역사를 빼곡하게 기록했다. 공영방송 KBS의 구성원들은 정권 교체에 따라 반복되는 방송장악에 맞서 공론장에서 선한 영향력을 잃지 않고자 치열히 투쟁해 왔다. 제작 자율성과 내부 민주화를 사수하기 위한 ‘공영방송 구하기’ 분투를 들여다보면 언론 민주주의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저자를 비롯한 구성원들은 거듭 일어나 저항했고, 덕분에 외압으로부터 공영방송을 지킬 수 있었다. 30년에 걸친 민주화 여정은 KBS의 뿌리 깊은 역사로서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자 다가올 미래를 위한 이정표와도 같다. 필연처럼 되풀이되는 위기의 시대, 이 지난한 투쟁의 기록은 분노와 무력감 속에서도 길을 찾고 있는 독자들에게 희망의 등대가 될 것이다.

저자

양승동

저자:양승동
1989년KBS에PD(공채16기)로입사해,〈기동취재현장〉,〈세계는지금〉,〈추적60분〉,〈KBS스페셜〉,〈아침마당〉,〈인물현대사〉,〈HD역사스페셜〉,〈명견만리〉등을제작했다.2006년부터2년간KBSPD협회장을맡았고,후반기1년은한국PD연합회장을겸임했다.2008년8월‘KBS사원행동’공동대표를맡기도했다.2018년4월,제23대KBS사장에취임하고,같은해12월부터2021년까지제24대사장을연임했다.사장재임초반한국방송협회장을겸임하기도했다.

목차


추천의글
책머리에
프롤로그양선배도‘적폐’가됐다면서요?

1부부끄러움을넘어서

1987년6월,깨어나다
“부끄럽다”|〈여우의이간질〉과시청료거부운동|내부의꿈틀거림|6월민주항쟁과자괴감|집단적각성,PD협회결성|민주주의는직장안에서부터|마침내노동조합을만들다

‘공정방송’의기반을만들다
무에서유를,행동하는노조|변화의상징,〈심야토론〉|88서울올림픽과공정방송|최초의‘민주적사장’|민주공채1기|이상향,서영훈사장시절

짧았던봄날,1990년‘KBS4월투쟁’
표적감사와여론몰이|바람이그대들곁을떠나게하는구나!|모두가떨쳐일어서다|80년대언론학살재현|불은꺼졌지만불씨는남는다.

2부민주화,결실을맺다

축적의시간
PD는프로그램으로말한다|법정투쟁도당당하게|‘민주적방송법’투쟁1|‘우려반기대반’,홍두표사장|‘공영성강화’로이어진수신료제도개선|노동법문제로파업?

KBS1차전성기
‘개혁성에일단기대’,박권상사장|영향력1위|중견PD가되어가는느낌|개혁프로그램의좌초|‘민주적방송법’투쟁2|편성규약을처음만들다

‘민주적사장’선임을위한진통
8일만의자진사퇴|두번째‘민주적사장’

KBS2차전성기
정연주사장과시대정신|편성규약1차개정|제작자율성,꽃을피우다|마침내기회가오다,〈인물현대사〉|전장르에걸친프로그램만개|신뢰도1위까지

3부다시부끄럽지않으리라

개혁의역풍과노조의변질
보직자84%감축|개혁의역설|‘코드박살,복지대박’|격랑속으로,PD협회장이되다|“의원님우리는한배입니다”

방송장악,맨몸으로맞서다
권력기관총동원|당시PD·기자들의생각은?|촛불,KBS를지키러오다|노조위원장이제명당하다|2008년8월8일|사원행동출범|8·17KBS대책회의|낙하산이필요한이유|노동조합에분노하다|한밤의대학살

‘프로그램재갈물리기’저지투쟁
눈엣가시,〈시투〉와〈미포〉|대통령라디오주례연설파동|조작·홍보·물타기아니면폐지|‘사원행동’은죽지않는다|KBS를KBS라부르지못합니다|추락하는신뢰도

4부특보체제와새노조

‘특보사장’과이상한노조
연임에목매다보면|저는KBS를지키려고왔습니다|노조의이상한행보|마침내‘새노조’를만들다|새노조탄압

특보체제,그본색과역설
〈추적60분〉탄압|거저주어지는것은없다|〈추적60분〉은살아있다|엄혹한시대에도방송은|정권의국정철학구현|특보체제의역설

함께가면길이된다
모두가난(亂)을생각한지오래다|5개사연대파업|민간인사찰특종|여의도희망캠프|파업을접지만|특보체제의균열|공정방송은중요한근로조건|공감하라행동하라!

5부역사의필연

세월호참사,KBS를뒤엎다
2012년대선보도|우려7,기대3|우려가현실로,〈진품명품〉파행|세월호참사와KBS|보도국장의폭로|KBS판명예혁명|사장공백기의아이러니|물거품된국장책임제

동트기전이가장어둡다
‘절대불가후보’,사장이되다|편성규약무력화부터|보도국‘정상화’망령|‘투잡’시절

촛불,시대의어둠을밝히다
혼용무도|국정농단과KBS보도|틈새속에서,특별제작팀|오래된기억|점점커지는물결속에서

비등점을향하여
줄탁동시|제작거부,그리고총파업|국정원의‘방송장악’물증|왜‘절대불가후보’라고했을까?|‘홍위병’,이사장의착각|과천벌판의칼바람을뚫고|2008년8월과2018년1월

에필로그칼바람에도뿌리가바르면

출판사 서평


KBS민주화30년여정의기록
뿌리깊은역사에서희망을찾다

이책은저자가PD로일한30년동안스튜디오와광장을오가며맨몸으로경험한KBS민주화역사를빼곡하게기록했다.공영방송KBS의구성원들은정권교체에따라반복되는방송장악에맞서공론장에서선한영향력을잃지않고자치열히투쟁해왔다.제작자율성과내부민주화를사수하기위한‘공영방송구하기’분투를들여다보면언론민주주의의역사가파노라마처럼펼쳐진다.저자를비롯한구성원들은거듭일어나저항했고,덕분에외압으로부터공영방송을지킬수있었다.30년에걸친민주화여정은KBS의뿌리깊은역사로서현재를비추는거울이자다가올미래를위한이정표와도같다.필연처럼되풀이되는위기의시대,이지난한투쟁의기록은분노와무력감속에서도길을찾고있는독자들에게희망의등대가될것이다.

역행하는KBS,위기속에서쓰인생생한KBS현대사

KBS의시간이역행하여과거의과오가되풀이되고있다.윤석열정부가출범한2022년이후,공공연한낙하산사장이임명됨으로써KBS의신뢰도는추락하고내부는무력감에빠진듯했다.저자는사장재임시절을기록하던중이러한역행을목도하고펜을바꾸어든다.그에게깊게각인된‘공영방송구하기’DNA가발동한것이다.이책은이탈리아역사가크로체의“모든역사는현대사”라는경구를지침삼아,KBS민주화30년을기록하며작금의언론현실을바라본다.스튜디오와광장을오가며열렬히고민하고투쟁한여정을돌아봄으로써,공영방송사의내부민주화와제작자율성보장이왜중요한지를논하고KBS가지켜야할가치에대해고찰한다.
저자는1989년KBS에입사하여30년간방송PD로서프로그램을만들었고그후3년8개월동안사장으로일했다.1960년4·19혁명이일어난해에태어나1970~80년대를몸으로겪으며한국현대사에깊은관심을갖던저자는,KBS에당면한위기를좌시할수없었다.프로그램제작에전념하던PD가공영방송구하기여정에뛰어들어자율과민주를위한길을걷기시작했다.

성찰의기록속에서내일의희망을찾다

민주화를테마로돌아본KBS30년현대사에서가장큰축을이루는흐름은진정한공영방송을만들고지키려는KBS인들의투쟁이다.정권의방송장악에맞선구성원들의분투,낙하산사장과사원들간의갈등과충돌을모두기록했고그를바탕으로‘공영방송구하기’투쟁을크게다섯차례로구분했다.1987년6월항쟁이후사원들스스로직능단체와노조를결성한최초투쟁부터,MB정부시기부터2017년촛불직후까지10여년동안지속된5차투쟁까지선연하게복원했다.
또한저자는단지역사를객관적으로기록하는것에그치지않고공영방송이나아갈방향을제시하며,미래를향한제언을남기는데도공을들였다.다시부끄럽지않기위한성찰의고백과후배들에게전하는격려의메시지를조곤조곤전하는대목에서는저자의진정성과따뜻한성품이느껴진다.KBS사원들이여섯번째투쟁의서막을열고있는지금,구성원들의기억속에깊이각인된양심을깨우고용기와희망을불러일으키는참으로시의적절한책이다.

함께한동료들의이름을역사의궤적에새겨넣다

이책은KBS라는조직,사회의역사뿐만아니라그곳에서하루하루자유와민주를지키고자노력한개인들의이야기도담고있다.먼저저자자신이PD로서이루지못한꿈에관해솔직하게털어놓는다.시사와역사를통찰력있게다루며예술성있는콘텐츠를만드는PD가되어언젠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자신만의작품을출품하는것이그의꿈이었다.그러나저자는‘공영방송구하기’라는시대적소명을떠안고,동료들과함께걸으며‘민주화’라는길을만들었다.프로그램제작에더몰두하지못해아쉽다는진솔한고백에독자들은자연히고개를끄덕이게된다.
한편,당당하고꿋꿋하게싸워온동료,촛불을들고KBS를지킨시민들을호명하는장면에서는기록의귀중한가치를다시생각하게한다.투쟁에동참한이들은한겨울의추위에떨고,가족걱정으로두려움에떨었다.낙하산사장거부또는퇴진시위에앞장서다가구속되는가하면곡기를끊고단식을선택하기도했다.보직때문에사측에동조했던이들은부끄러운행동을반성하는사과성명을낸후평기자로좌천되기도했다.이처럼《스튜디오와광장사이에서》에는30년이라는긴세월동안투쟁하면서시민과시청자에게한걸음씩다가가고자했던사람들의이야기가가득하다.함께길을걸었던동료들이잊히지않고오랫동안기억되게끔그들의이름을역사의궤적에새겨넣은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