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형식 1 (독일 정신사 연구 | 루터에서 칸트까지 | 양장본 Hardcover)

자유와 형식 1 (독일 정신사 연구 | 루터에서 칸트까지 | 양장본 Hardcover)

$24.00
Description
20세기 문화철학의 거장 카시러
자유와 형식의 변증법으로 그려 낸 독일 정신사의 지형
20세기 문화철학의 거장이자 신칸트학파 철학자 에른스트 카시러의 초기 대표작 《자유와 형식-독일 정신사 연구》(1916)가 국내 최초 완역되었다. 《자유와 형식》은 카시러가 상징철학을 체계화하기 전, 주체적 해석자로서 ‘독일 정신사’라는 거대한 서사를 시현해 낸 사상적 실험이자 카시러 철학 세계의 초안이라 할 수 있다. ‘자유’와 ‘형식’은 카시러가 각각 칸트와 괴테 철학에서 빌려 온 개념으로 ‘독일 정신사’라는 장대한 연구의 구심점이 된다. 이 둘은 대립과 강화를 반복하는 팽팽한 긴장 관계 속에서 독일 정신사의 흐름을 역동적으로 견인한다.
더불어 괴테 연구자이자 독문학자인 임홍배 서울대 독문과 명예교수의 번역은 카시러의 사유의 깊이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역자의 단정한 주석과 해제는 카시러의 독일 정신사 연구라는 방대한 지적 탐험에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에른스트카시러

ErnstCassirer,1874~1945
프로이센동부지방의브레슬라우(지금폴란드의브로츠와프)에서유대계로태어나베를린대학에서법학·독문학·철학을공부했고,이어서마르부르크대학에서신칸트학파의헤르만코헨과파울나토르프밑에서공부하여《수학적·자연과학적인식에대한데카르트의비판》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근대철학과과학에서인식의문제》로교수자격을취득한후1906~1919년동안베를린대학에서전임강사를지냈고,1919년함부르크대학교수로초빙되어1929~1930년함부르크대학총장을지냈으며,1933년나치가집권한후영국으로망명해옥스퍼드대학에서가르쳤다.1935년스웨덴으로옮겨가서예테보리대학교수로있다가1941년미국으로이주해예일대학과뉴욕컬럼비아대학에서강의했으며,1945년컬럼비아대학교정에서심장마비로작고했다.카시러는20세기전반기의대표적인신칸트학파철학자이자세계를이해하는다양한상징적형식의이론을개진해문화철학의개척자로평가된다.대표저서로《자유와형식-독일정신사연구》(1916),《상징형식의철학》(1923~29),《르네상스철학에서개체와우주》(1927),《계몽주의철학》(1932),《괴테와역사세계》(1932),《인간에대하여》(1944),《국가의신화》(1946)등이있다.

목차

옮긴이머리말
일러두기
약어

서론
1.르네상스와인문주의
2.루터의종교개혁과자유개념

제1장라이프니츠
1.라이프니츠의진리개념
2.정신과자연의통일성
3.모나드개념과자유의문제

제2장미적형식세계의형성
1.라이프니츠형이상학의미학적문제
2.독일시학의출발점:고트셰트와스위스학파
3.바움가르텐과철학적미학의정초
4.라이프니츠형이상학에서감성의문제
5.레싱
6.하만과헤르더
7.빙켈만

제3장비판적이상주의체계내에서자유의이념
1.칸트의자유이념
2.칸트의진리개념과자유의문제


옮긴이해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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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옮긴이소개

출판사 서평

루터부터헤겔까지,독일정신사의지도를그리다

루터에서시작하여라이프니츠,칸트,괴테,실러,헤겔의철학을넘나드는카시러의통찰은독일정신사라는광활한바다에서유연하게헤엄치는물고기의움직임을보는듯하다.카시러는각사상가들의세계에카시러본인이먼저흠뻑젖어든다음,한발짝물러서서그가경험한세계를펼쳐보인다.여느정신사처럼각사상가의철학에과하게개입하여단정하거나단순나열혹은요약하는양극적인방식을지양한다.“추상적인철학적공식으로미리규정하려들지않고독일정신사의‘활동과수난’자체를통해독일정신의본질을간접적으로서술”(1권17쪽)한다.일정한흐름없이난장으로존재하던각각의철학세계를하나의지도안에그려내어독일지성사의지형을가늠하는카시러만의독창적인독일정신사연구는,카시러가후에전개하고확립한상징철학의주요골자인‘세계를창조하고해석하는인간의창조능력’을그자체로증명해낸다.


10년간의연구,독창적통찰과집요한사유의기록

카시러의첫저작의출간시기(1902)를감안했을때,《자유와형식》(1916)은최소10년간의연구가수렴된것으로보인다.카시러의노트와강의안을보면,1900년대중반부터괴테와칸트,헤르더의철학을연결하는작업을해왔음을알수있다.이책을집필하기위해그러모은저서및논문부터편지,대화록,메모로빼곡한참고문헌목록에서경계를넘나드는카시러만의집요한성실함이보인다.
카시러는철학개념하나하나에집요하게파고들다가도금세멀찍이떨어져서전체적조망을그린다.대담한붓질로전체상을그려내는동시에베일듯섬세한선으로개념하나하나를규명하며,거시적조망과미시적분석사이를유연하게오가는지적사유에서,젊은학자의번뜩이는통찰력과맹렬한탐구심이느껴진다.


철학사의고전으로남을카시러의독일정신사연구

집필의말미,카시러의‘자유’에의탐구는1차세계대전이라는전대미문의전란을만나철학의경계를넘어인본주의적사유로비약적인확장을경험한다.국가와민족의생존앞에서인간의자율성이구석으로내몰리는전쟁의상황을몸소겪으며,카시러는《자유와형식》의집필에치열히몰두한다.전쟁의광기,극단적민족주의의담론속에서도자유의가치를끝까지수호하며,전쟁이라는절대적폭력앞에자유의자리를지킬수있는길을찾기위해깊이고뇌하고분투한다.
《자유와형식:독일정신사연구》는카시러가신칸트학파대표철학자에서문화철학의거장으로건너가는길목에세운초석과도같다.그는자신이구축하고자하는철학세계를‘독일정신사’라는장대한연구를통해서사적으로재현해내며,젊은학자로서의기개와포부,성실함을여실히보여주었다.카시러사유의원형을보여줄뿐만아니라독일정신사의흐름을역동적으로담아낸《자유와형식》은철학사의고전으로남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