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시간의 선물 (지리산 인생길의 아홉 번째 사색)

느린 시간의 선물 (지리산 인생길의 아홉 번째 사색)

$19.80
Description
느린 시간 속에서 천천히 살아가는 기쁨!
지리산의 시간 속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느린 시간의 선물》은 지리산을 품은 언론인 출신 수필가 구영회의 아홉 번째 에세이다. 작가는 속도와 효율이 지배하는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지리산에 깃들어 살며 제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의 마디마디를 담담한 필치로 그려낸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른 빛깔의 옷을 갈아입는 천왕봉과 서어나무숲, 섬진강 물길처럼 굽이굽이 이어지는 사람들과의 인연, 호젓한 암자와 고요한 구들방에서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들 … . 대자연의 순리대로 ‘도나캐나’ 살아가는 지리산의 삶은 깊고 그윽한 사색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단순한 자연 에세이를 넘어, 삶의 리듬을 다시 묻는 사유의 기록이다. 작가는 서두르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느림은 결코 뒤처짐이 아니라, 삶을 온전히 살아내기 위한 또 하나의 방식임을 일깨운다. 자연에서 얻은 깨달음에 귀 기울이고 자연을 닮은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독자는 어느새 놓치고 있던 삶의 감각을 되찾고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저마다의 작은 답을 찾게 될 것이다.
저자

구영회

33년의방송인생활을마친뒤,지금은지리산자락허름한구들방에서혼자지내며제2의인생을살아가고있다.《지리산이나를깨웠다》,《힘든날들은벽이아니라문이다》,《사라져아름답다》,《작은것들의행복》,《가끔은고독할필요가있다》,《가장큰기적별일없는하루》,《살면서가장아름다운자리》,《강건너에는》,《느린시간의선물》등아홉권의산문집을펴냈다.

목차

머리글:나답게산다는것5

1부지리산에쌓이는시간
생명17
교류소강상태로24
수동기어로살기29
벽안쪽과벽바깥쪽32
입춘에대길하다36
빛이번지고눈이쌓이다44
귀갓길48
추위52
복터진날57
경이로운깨달음64
구들방새식구67
눈보라72
밤바람75
도나캐나77
시시하지만어련한것들82
번거로움의최소화85

2부봄이오는숲으로마을로
1년만에매화를마주하다91
경칩95
지리산에서지중해로101
섬진강벚꽃이흐드러진날에112
특별한일117
만회암괴짜스님122
실그리고콘클라베131
구름을낚고있습니다134
제목을붙이기어려운글138
‘하마터면’의귀띔142
틀니147
횡재151
국민충전소섬진강157
바람과거미줄160
바람과소쩍새164


3부하루하루도나캐나
넘치면버거운171
넘치는소유물175
마음편의점179
선한얼굴183
장날의두모습187
비의시간190
세상을관통하는그것194
생쥐소동198
그바닷가205
한해의절반211
옆구리쿡215
선풍기가없었더라면217
풀벌레소리220
폭염독서223
행동반경228
23도232
갇힘과벗어남사이에서236
계곡의명장면240
재해석244

4부구례아리랑
두살배기독자251
그리움과무상함253
과거와미래가모이는곳257
하늘바라기259
가을바람263
여름결산265
고개를넘어서마을로268
빌게이츠의오두막272
가을의직접성275
걸림없이만난것277
달빛놀이280
가을비내리는날282
회진포285
동행288
병치레끝에깨닫다293
웃음의철학자전유성297
천지가쌀쌀하다300
행복과거리가먼곳302
인연의놀라운작용309
상직이의꿈312
첫눈내린날떠나다315

출판사 서평

지리산의아름다운사계를음미하는즐거움
언론인출신작가구영회는지리산자락에서머물며우리가잊고지냈던자연의아름다움과삶의경이로움을일깨워준다.작가는화려한수사대신,지리산의공기처럼맑고담백한필치로사계의풍경을펼쳐보인다.붉고향기로운꽃망울로봄을알리는매화,유유히흐르며안식을주는섬진강,사색의시간을선사하는서어나무숲,영겁의시간을품은채묵묵히제자리를지키는천왕봉까지.인적드문산길에서거북이처럼천천히운전하다마주치는풍경들사이로,느리게흐르는시간의감각이잔잔히스며든다.
작가는빠르게질주하는세계의반대편에서자연의속도에맞추어‘느리게사는기쁨’을이야기한다.그는자연을미화하거나교훈적으로바라보지않는다.대신하루의결을따라걷고,계절의변화를응시하며,그안에서길어올린생각을절제된문장으로담아낸다.독자는작가가몸으로직접통과한시간을만나며,잃어버렸던삶의리듬을스스로회복하게된다.

섬진강처럼흐르는인연들과함께하는행복
작가는풍경을바라보는데서멈추지않고,그안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를통해자연과인간,개인과공동체가어떻게서로에게스며들고이어지는지를깊이있게보여준다.두살배기독자와의천진한교감부터,장날의푸근한인심,연극의불모지구례에서생활연극의싹을틔운후배,세상에웃음의철학을전하던고전유성씨,그리고비움의삶을실천하는만회암의괴짜스님에이르기까지.작가는각기다른삶의자리에서만난인연들을통해‘함께살아간다는것’의의미를다채롭게그려낸다.
지리산능선처럼묵묵히이어지고,섬진강의물결처럼유연하게흐르는이인연의이야기속에서독자는‘동행’이라는삶의본질적가치를되새기게된다.겉보기에‘행복과거리가먼곳’처럼느껴질수있는척박하고쓸쓸한환경속에서도,사람과사람이이어지는순간마다삶은따뜻한온기를되찾을수있음을절실히깨닫게된다.

자연의순리대로도나캐나사는삶의평화
자연과인간,일상과사색을오가며살아가는작가의지리산생활을한마디로표현하면‘도나캐나’다.이말은이책전체를관통하는삶의태도이자,자연의순리속에서스스로를내려놓는지혜를담고있다.애써힘주지않는태도,지나치게움켜쥐지않는마음,그리고자연의흐름에자신을맡기는존재방식이다.
작가는단순히느리게사는삶을권하지않는다.그는자연속에서도나캐나지내며마음의시간을따르는삶을이야기한다.몸의시간은누구나빠르게흐르지만,자연과연결된마음의시간은다르게흐를수있다.섬진강처럼더디게흐르는마음의시간이야말로삶을더욱깊고풍요롭게만들기때문이다.이책은바로그‘느린마음의시간’속에서쓰였다.그래서그의글은서두르지않고,어떤결론을내리기보다독자가사유할여백을남긴다.그빈자리에,느린시간속에서켜켜이쌓인소박한일상과단단한성찰을건넨다.
이책을읽는동안독자는어느새호흡을늦추고,자신의삶의속도를돌아보게된다.그리고비로소묻게된다.나는지금어떤속도로살아가고있는가?느린시간은우리의삶을어떻게바꾸어놓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