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산업의 발달에 따른 미디어 경영연구의 활성화
1980년대 후반 미디어 경제학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미디어산업과 경제에 관한 관심은 국내 미디어산업의 급속한 발달과 함께 활성화되었다. 특히 각 미디어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구조와 행위 및 성과에 관한 분석,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정책적 대안의 제시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미디어 융합의 진전과 함께 기존의 시장경계가 무너지고 미디어시장의 국제화가 가속화되면서 미디어업계와 연구자들의 관심 또한 산업과 제도 중심에 그치지 않고 기업단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즉, 전략경영, 글로벌경영, 창조경영, 윤리경영, 리더십, 마케팅과 브랜딩 등 미디어기업 경영과 관련된 주제들이 새롭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디어 경제경영 연구의 바이블,《미디어 경제경영론》
따라서 이제 미디어 경제경영에 대한 관심은 학문적 차원은 물론 현업과 정책적 차원으로까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미디어 경제경영 분야의 학문적 정체성 확보와 체계적 커리큘럼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런 의미에서《미디어 경제경영론: 이론과 방법》(Handbook of Media Management and Economics)은 이러한 요구에 매우 적합한 책이다. 왜 미디어 경제경영 분야가 등장하였고 어떤 과정을 통해 발전했는지, 그리고 주요 연구영역과 분석틀은 무엇인지, 나아가 미래의 주요 연구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소개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미디어 경제경영 분야의 학문적 전통과 발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아우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원래 3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번 번역에서는 이미 국내에 많이 소개된 주제들은 배제하고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15개 장만을 선택하여 번역하였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무엇보다도 미디어 경제와 경영연구의 대가들이 각 장을 집필하고 대표필진 세 사람이 공동편집을 맡았다. 알바란 박사는 지난 십여 년간 Journal of Media Economics와 International Journal on Media Management의 편집장을 맡고 Management of Electronic Media 외 다수의 교재와 논문을 썼다. 챈옴스테드 교수는 미국언론학회의 미디어 경제경영 연구분과장을 역임했고, 미디어 전략경영과 브랜딩 연구의 선두주자이다. 워스 박사 역시 미디어 경제경영 연구의 선구자로서 수많은 저작을 통해 미국케이블통신협회의 학계연구를 총괄한 학자이다.
둘째, 하나의 학문분야에서 핸드북이 발간된다는 사실은 이 분야가 이론과 방법론에서 질적,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는 증거이다. 이번 핸드북은 미디어 경제와 미디어 경영이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 하나의 학문적 흐름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음을 선언하는 연구자들의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을 집필한 목적을 두 가지로 밝힌다. 하나는 미디어 경제경영 분야의 주요 주제들에 대한 지식의 현황을 점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분야에서 연구의제를 확립하여 새로운 방향으로 연구를 이끄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내용적 완성도로 판단할 때, 이 책은 미디어 경제경영 연구자들이 언제나 펼쳐볼 수 있는 바이블로 기능할 것이다. 해당연구의 태동과 현황을 정리하고 핵심이론과 방법론, 그리고 각 이슈별로 향후 연구문제를 제시하고 있어 관련 연구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공헌을 하고 있다.
셋째, 이 책은 무엇보다 이 분야의 기초교재 부재라는 문제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책의 전반적 구성이 미디어 경제경영 연구의 역사와 이론, 연구영역, 그리고 방법론 등으로 되어 있어 해당교과의 교재로 활용되기에 편리하다. 특히 연구영역 부분에서는 인사관리, 재무관리, 전략경영, 신상품 개발, 초국가 미디어 경영, 마케팅과 브랜딩, 미디어 융합, 글로벌화 등 최신의 이슈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 경제와 경영에 관련된 교과목의 교재로서 폭넓게 채택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