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 목양신 (몬테 베니 이야기)

대리석 목양신 (몬테 베니 이야기)

$28.00
Description
<주홍글자>의 작가 나다니엘 호손의 마지막 장편소설
<주홍글자>의 작가 나다니엘 호손의 마지막 장편소설. 주요 작품배경인 미국 유잉글랜드 지역이 아니라 이탈리아라는 이국을 다룬 독특한 작품으로, 유럽에 거주하는 미국인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인간의 순수함, 죄, 이에 따른 성숙 등의 변화과정을 다루고 있다. 조각가 케년, 수수께끼의 과거를 지닌 여성화가 미리엄, 유명 작품을 복제하는 여인 힐다와 대리석 목양신을 닮은 이탈리아 귀족 청년 도나텔로가 수도승이자 모델인 미리엄의 과거 연인의 살인사건에 얽혀드는데….
작가가 유럽에서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으로, 유럽에 거주하는 미국인 예술가들이 겪는 문화적 충격의 문제를 다룬 최초의 국제소설이다. 보다 현대적 감각의 구도와 세련된 심리묘사 그리고 과거의 전설과 신화에 얽힌 인간의 죄와 본성, 깨달음에 대한 풍만한 비유와 상징이 담겨 있다. 청교도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그 전통을 계승하여 죄악에 빠진 사람들의 내면을 철학적ㆍ종교적ㆍ심리적 측면에서 묘사한다.
저자

나다니엘 호손

나다니엘 호손은(Nathaniel Hawthorn 1801~1864) 미국 매사추세츠주 항구도시 세일럼에서 선장인 아버지와 상인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7세 때 부친이 항해중 황열병에 걸려 사망한 후, 외가인 매닝가로 이사했다. 외삼촌의 지원으로 보도인대학에서 공부했는데, 이때 14대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와 교우관계를 맺게 되어 평생을 절친한 사이로 지낸다. 졸업 후 3년간의 습작생활을 거쳐 1928년에 처녀작《팬쇼》를 발간하지만, 후에 이를 부끄러이 여겨 수거해 파기한다. 1837년, 12년간의 은둔생활 동안 쓴 단편들을 모은 우화적 단편집《진부한 이야기들》을 출간하는데, 큰 호평을 받아 작가로 이름을 알린다. 1842년, 소피아 피바디와 결혼하고, 1846년에 두 번째 단편집인《구 목사관의 이끼》를 출간했다. 1850년, 그의 대표작인《주홍글자》를 출간했는데, 이 책은 17세기 엄격한 청교도들이 지배하는 뉴잉글랜드 지방을 배경으로 한 여인의 죄의 문제를 다루었다. 1853년, 대통령으로 당선된 친구 피어스는 호손을 영국 리버풀의 총영사로 임명한다. 이를 계기로 유럽을 방문한 그는 미국과는 다른 유서 깊은 유럽문화를 접하면서 일종의 문화적 충격을 받는다. 1860년에 유럽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대리석 목양신》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이탈리아라는 이국을 배경으로 죄를 통해 성숙해가는 인물의 모습을 그렸다. 호손은 청교도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그 전통을 계승하여 죄악에 빠진 사람들의 내면을 철학적?종교적?심리적 측면에서 엄밀하게 묘사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교훈적 경향과 상징주의적인 면이 강하며, 인간의 ‘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이루어졌다.

목차

I 미리엄, 힐다, 케년, 도나텔로 19
II 목양신 27
III 지하 회고담 36
IV 카타콤의 유령 44
V 미리엄의 작업실 54
VI 동정녀 마리아의 성소(聖所) 70
VII 베아트리체 81
VIII 교외 장원(莊園) 91
IX ‘목양신’과 요정 98
X 숲속의 춤 107
XI 조각난 문장들 114
XII 핀치안에서의 산책 122
XIII 조각가의 작업실 138
XIV 클레오파트라 149
XV 미술가 일행 159
XVI 달밤의 산책 171
XVII 미리엄의 고민 184
XVIII 벼랑의 끝에서 193
XIX 목양신의 변신 206
XX 매장의 노래 213
XXI 죽은 카푸치니 수사(修士) 223
XXII 메디치가(家) 정원 232
XXIII 미리엄과 힐다 239
XXIV 아페니노 산맥속 탑 251
XXV 일광(日光) 259
XXVI 몬테 베니의 가계도(家系圖) 270
XXVII 신화들 281
XXVIII 올빼미 탑 292
XXIX 성가퀴 위에서 302
XXX 도나텔로의 흉상 314
XXXI 대리석 응접실 321
XXXII 길거리 풍경들 334
XXXIII 그림 그려진 창들 345
XXXIV 페루자의 장날 355
XXXV 청동 교황상의 축도 362
XXXVI 힐다의 탑 372
XXXVII 텅빈 화랑들 380
XXXVIII 제대(祭臺)들과 향 393
XXXIX 세계의 성당 403
XXL 힐다와 한 친구 413
XLI 스노드롭들과 처녀다운 기쁨 425
XLII 미리엄의 회상 435
XLIII 램프의 소등 444
XLIV 버려진 성소 454
XLV 힐다의 비둘기들의 비행 465
XLVI 로마 평원에서의 산책 474
XLVII 농부와 시골 처녀 483
XLVIII 코르소가의 한 장면 495
XVIX 사육제의 놀이 503
L 미리엄, 힐다, 케년, 도나텔로 515
후기 524

출판사 서평

전설과 신화가 예술과 만난 낭만적 소설!!
이 소설은 이탈리아라는 이국을 배경으로 로마에 거주하는 세 명의 미국인 예술가 ― 조각가 케년, 수수께끼의 과거를 지닌 개성 강한 여성화가 미리엄, 유명 작품을 복제하는 순수한 여인 힐다 ― 와 대리석 목양신을 닮은 순수한 이탈리아 귀족 청년 도나텔로가 수도승이자 모델인 미리엄의 과거 연인의 살인사건에 얽혀 진행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지향하는 기존의 주제 ― 인간의 순수함, 죄, 이에 따른 성숙 등의 변화과정 ― 를 다루면서도 로마라는 이국의 고색창연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경과 고딕적 전설, 신화를 곁들여 낭만적이고도 신비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풍부한 비유와 상징, 현대적 감각의 구도와 세련된 심리묘사는 작품의 매력을 더해준다. 또한 이 작품은 유럽에 거주하는 미국인 예술가들이 겪는 문화적 충격의 문제를 다룬 최초의 국제소설이기도 하다.

전설과 신화가 예술과 만난 낭만적 소설!!
《주홍글자》의 작가 나다니엘 호손의 마지막 장편소설이 나남에서 국내 최초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로마에 거주하는 세 명의 미국인 예술가 ― 조각가 케년, 수수께끼의 과거를 지닌 개성 강한 여성화가 미리엄, 유명 작품을 복제하는 순수한 여인 힐다 ― 와 대리석 목양신을 닮은 순수한 이탈리아 귀족 청년 도나텔로가 수도승이자 모델인 미리엄의 옛 연인의 살인사건에 얽혀들면서 진행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지향하는 기존의 주제 ― 인간의 순수함, 죄, 이에 따른 성숙 등의 변화과정 ― 를 다루면서도 로마라는 이국의 고색창연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풍경과 고딕적 전설, 신화를 곁들여 낭만적이고도 신비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풍부한 비유와 상징, 현대적 감각의 구도와 세련된 심리묘사는 작품의 매력을 더해준다. 또한 이 작품은 유럽에 거주하는 미국인 예술가들이 겪는 문화적 충격의 문제를 다룬 미국 최초의 국제소설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사실주의가 화두였던 당대의 문학계 분위기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작품이었으나, 소설에 대한 일반 독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뜨거웠다. 이는 유럽의 이탈리아라는 당대 미국인들에겐 약간은 생소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국제적 소재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 소설은 호손의 이전 작품들을 훨씬 능가하는 판매고를 기록했고, 독자들의 반응도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죄와 이를 통한 인간의 성숙,
《주홍글자》의 작가 나다니엘 호손의 마지막 장편소설!!

호손과 그 가족이 유럽에서의 오랜 체재를 끝내고 돌아온 해인 1860년, 미국사회는 노예제도 폐지여부에 대한 남부와 북부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 속에서 전운이 감도는 긴장된 분위기였다. 미국 역사상 가장 불안하고 불행한 시기에 나온 호손의 이 마지막 완성작은 미국이 아닌 유럽을 무대로 한 작가의 유일한 작품이며, 전쟁 분위기로 어수선한 고국 독자들에게 제시한 본격적 국제소설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 소설의 중심적 주제는 호손이 꾸준히 추구해온 인간의 죄와 그것이 개인에게 끼치는 영향의 탐구이다. 구체적으로는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본성의 상징인 도나텔로의 살인과 그것이 ‘행운의 타락’으로서 주요 인물들에게 끼친 영향을 다룬다. 작가는 도나텔로의 범죄에 대해 암묵적 지시를 한 미리엄뿐만 아니라 주변의 힐다와 케년이 어떻게 반응하고 수용하는지 추적한다.
4명의 주요 인물―미리엄, 도나텔로, 케년, 힐다―이 처음 만나는 장소는 카피톨리누스 박물관의 조각 전시회장이며, 여기에서 미리엄은 도나텔로가 단순하고 순진한 이미지가 프락시텔레스의 목양신과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메미우스의 전설이 깃든 괴기스러운 카타콤에서 미리엄은 아무런 말없이 유령처럼 사라졌다 돌아온다. 이러한 미리엄의 실종은 그녀가 그 시간에 일어난 살인사건(도나텔로가 미리엄의 옛 애인을 죽인 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막연하게나마 암시한다. 한편, 신앙심 깊은 힐다는 순수한 도나텔로가 미리엄의 옛 애인을 죽이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도나텔로가 살인을 저지르는 절벽은 로마를 구하기 위해 말과 함께 떨어졌던 쿠르티우스의 전설이 얽힌 장소로, 인간의 죄의 심연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도나텔로가 저지르는 살인은 무거운 죄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전반에 걸쳐 그의 성격을 성숙하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는 살인사건 후 수많은 정신적 고난을 겪는다. 고향으로 돌아가 번민에 빠지고, 때로는 일그러지고 난폭한 모습을 띠기도 한다. 또한 미리엄과의 재회 이전까지 들르는 교회에서 살인에 대한 참회의식을 반복한다. 이러한 고난의 과정을 통해 동물에 가까운 순수함을 가졌던 도나텔로는 선과 악을 모두 아는 진정한 인간으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도나텔로의 살인을 유발하는 미리엄의 어두운 과거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며, 그녀가 잠시 사라졌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작가는 의도적으로 설명을 아끼고 있다. 다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맥락으로 암시할 뿐이다. 몇몇의 비평가들은 이러한 모호성과 환상적 분위기에 대해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는 이야기의 사실성이나 구성의 탄탄함보다는 죄와 이의 개인적 수용문제라는 낭만적 주제를 풍유적으로 제시하는 그의 미학적 접근법에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