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문화에 관한 담론 2 (러시아 귀족의 일상생활과 전통 18 19세기 초)

러시아 문화에 관한 담론 2 (러시아 귀족의 일상생활과 전통 18 19세기 초)

$27.37
Description
러시아의 문화를 보면 과거 귀족들의 모습을 알 수 있다!
18~19세기 초의 러시아 귀족의 일상생활과 전통을 담은『러시아 문화에 관한 담론』제2권. 러시아의 대표적인 인문학자이자 문화기호학의 창시자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유리 로트만이 18세기부터 19세기 초의 러시아의 문화를 만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귀족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밝힌다. 이 책은 국내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은 현상인 귀족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러시아 귀족층이 슬라브적 문화와 서구화되는 사회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었으며, 사회적 변혁에서 어떠한 고민들을 하였는지를 ‘결투’, ‘무도회’, ‘카드놀이’ 등의 구체적인 사례들 속에서 살펴보았다. 또한 귀족들의 상징적인 문화체계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낯선 용어나 좀 더 설명이 필요한 내용은 주석을 달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하였다.
저자

유리 M. 로트만

현(現) 에스토니아 공화국의 타르투대학에서 1950년대부터 러시아문학 강좌를 담당했던 고(故) 유리 미하일로비치 로트만은 18세기에서 19세기 전반에 걸친 러시아 문학을 주된 연구대상으로 삼는 한편 1960년대 초에 개시된 기호론의 모스크바·타르투 학파의 중진으로서도 세계적으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다. 1950년대에는 아직 산발적이었던 저작(著作)도 1960년대에 들어서서 연이어 발표되며 작고하기 전까지 거의 8백 점이 넘는 연구물을 남겼다. 그가 다루었던 연구주제도 실로 다양했으며 크게는 18세기에서 19세기 전반의 러시아 문학―특히 카람진, 라지시체프, 푸쉬킨, 고골―을 대상으로 한 것과 기호론·텍스트론 관계의 것으로 양분될 수 있다. 실제로는 하나의 저작 속에 이 양면들이 활용되고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으며 기호론·텍스트론 관련 저작에는 순수하게 이론적인 것과 문화 전체, 역사 전체의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도 적지 않다.

목차

일러두기 5

제 III 부

제1장 표트르 둥지의 어린 새들 39
제2장 영웅들의 세기 83
제3장 두 여성 147
제4장 1812년의 사람들 199
제5장 일상생활 속의 데카브리스트 231

결론을 대신하며: “이중의 심연 사이에서” 335

옮긴이 해제 345
찾아보기 365
약 력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 인문학자, 유리 로트만이 남긴 최후의 역작이다.《러시아 문화에 관한 담론》이라는 제목은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다루는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바로 그렇다. 그것은 우리가 아는 러시아 문화를 만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며, 특히 그들의 문화가 전성기에 도달했던 18세기부터 19세기의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저자는 러시아의 귀족들이 어려서부터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결혼은 어떻게 하는지, 국가를 위해 어떤 의무들을 수행했으며, 근무 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냈는지 알려준다. 휴식과 의례, 삶과 죽음에 대한 사고와 태도, 명예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도 보아야 한다고 충고하고, 귀족인 남성의 문제만이 아니라 여성과 아동, 귀족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당시의 공간적 환경과 귀족과 관계하는 주위의 다양한 계층에게도 시선을 돌린다.

이 책이 자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중강연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도 새삼스럽지만 지적하고 싶다. 이야기의 청자는 외국문화에 호기심을 가진 이방인이 아니었다. 저자는 말년에 진행한 텔레비전 연속강좌 “러시아 문화에 대한 이야기(담론)”를 통해 시대의 격변기를 통과하던 옛 소비에트 시민들에게 자신과 함께 러시아의 과거로 여행해 볼 것을 제안했다. 러시아 문화의 훌륭한 가이드인 로트만은 표트르, 예카테리나, 푸쉬킨의 시대를 씨실로, 수도와 시골, 궁정과 귀족의 집, 꽉 짜여진 도시와 광활한 시베리아, 나폴레옹과의 전쟁터, 스웨덴과 독일과 터키 등을 넘나드는 공간을 날실로 삼아 과거 여행을 위한 탁월한 계획안을 짠 듯하다. 게다가 저자는 훌륭한 이야기꾼이기도 했다. 로트만은 말년에 진행한 대중강연을 통해 어떠한 강제나 사탕발림의 유혹을 동원하지 않고도 그의 입술을 떠난 소리 하나하나를 다른 누구보다 먼저 잡아채고 싶은 의지로 충만한 청자의 시선을 자신의 입술로 사로잡아 오는 능력의 소유자임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수백만의 시청자를 사로잡은 연속강좌의 정리판인 이 책은 말하자면 여행 이후에 출간된 러시아 문화여행 길잡이인 셈이다. 로트만의 생생하고도 고상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래서 자신의 귀를 열 의지만 가진다면 로트만의 고상한 문화기호학에 대한 사전 이해가 없는 사람도, 러시아 역사에 대한 기본 지식에 자신이 없는 이라 할지라도 과거 러시아 귀족의 세계를 향해 가는 흥미진진한 여행에 함께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여행의 즐거움은 어디로 가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하는가가 결정한다고 하지 않던가.
훌륭한 가이드인 그가 있으므로 우리는 수많은 대중 속에 휩싸여 있는 주인공의 내밀한 제스처 하나, 외마디 탄식까지도 놓치지 않고 보고 들으면서 그것이 갖는 시대적 사상과 문화적 유행의 진지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우리 눈앞에 당시 러시아 귀족의 생각과 활동의 넓이와 깊이, 일상생활이 펼쳐지는 조건적 배경의 여러 측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