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마술, 그리고 마술의 쇠퇴 1 (양장본 Hardcover)

종교와 마술, 그리고 마술의 쇠퇴 1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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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종교와 마술, 그리고 마술의 쇠퇴》(Religion and the Decline of Magic, 1971)는 출판 직후 “지난 세대 영국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기여”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책이다. 종교와 마술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정치사, 사회사, 경제사, 과학사, 기술사, 지성사, 종교사, 문화사, 여성사, 군사사 등 서양 근세 전반을 조명함으로써 그 폭과 깊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저자

키스토마스

저자키스토마스(KeithThomas,1933~)는1933년영국웨일스의농가에서태어났다.그래머스쿨시절부터역사학에뛰어난재능을보인그는1950년옥스퍼드발리올칼리지에진학해크리스토퍼힐같은걸출한역사학자들의지도하에서근대초연구자(earlymodernist)로주목을받기시작했다.약관22세에옥스퍼드올소울즈칼리지역사학교수로발탁되었고,38세가된1971년에이책《종교와마술,그리고마술의쇠퇴》를출판해일약세계적스타로발돋움했다.마르크스-베버적인거시적관점과인류학의미시적이고두터운기술(記述)을결합하여총체성속의다양성을드러낸그의역사학은‘20세기최고의성과’라는찬사를받았다.이에힘입어그는1979년에영국학술원회원에올랐고,1988년에는기사작위를받았다.이책외에도ManandtheNaturalWorld(London:PenguinBooks,1984)과TheEndsofLife:RoadstoFulfillmentinEarlyModernEngland(OxfordUniversityPress,2009)같은작품이널리읽히고있다.그는르네상스휴머니스트들처럼연구와공직사이를바쁘게오갔다.1986년에는옥스퍼드대학코퍼스크리스티칼리지(CorpusChristiCollege)학장에취임했고(2000년은퇴후잠시옥스퍼드대학임시부총장을지내기도했다),1991년부터1998년까지내셔널갤러리(NationalGallery)이사직을수행했으며,1993년부터1997년까지는영국학술원의장으로활동했다.1992년부터는왕립역사기록자문위원(RoyalCommissionofHistoricalManuscripts)으로,1997년부터는브리티시라이브러리의예술?인문사회과학자문위원회(BritishLibraryAdvisoryCommitteeforArts,Humanities,andSocialSciences)의장직을수행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환경

제1부종교

제2장중세교회의마술

제3장종교개혁의영향

제4장섭리
1.불행의신적기원
2.경고담
3.신성모독
4.교리와그용도

제5장기도와예언
1.기도
2.치료
3.예언
4.결론

제6장종교와사람들
1.교회와사회
2.조언에대한수요
3.무지와무관심
4.회의론

출판사 서평

기독교와마술,그빛과그림자가만들어낸
생생한서양근세의파노라마!!


중세와근세에걸쳐서양의정신세계에가장큰영향을끼친것을꼽으라면많은사람들이주저없이‘기독교’를말할것이다.거대한성당안에자리잡은성스러운조각상들,그리고엄숙한사제들,신비로운그레고리안성가등은우리가떠올리는가장전형적인유럽의풍경이다.하지만이것은주류에해당하는왕족이나귀족의‘역사’와‘유적’만을토대로복원해낸불완전한시대이미지일뿐이다.당시민중들과관련된자료와민담을연구하다보면이러한기독교의세계외에또하나의세계가나타나는데,그것은곧‘마술의세계’이다.
‘마술의세계’는‘기독교의세계’에비해천시되어어둠속에묻혀있었지만서양의근세를설명하는데무엇보다중요한주제이다.옥스퍼드출신의세계적역사학자키스토마스는이점에주목하여16~17세기영국생활상과관련된방대한사료를통해당대의마술(점성술,주술)에대해밝히고,마술과기독교의관계,그리고마술의퇴조현상을추적하여《종교와마술,그리고마술의쇠퇴》(ReligionandtheDeclineofMagic,1971)를저술했다.출판직후“지난세대영국사연구에서가장중요한기여”라는극찬을받을정도로뜨거운반응을얻은이책은종교와마술이라는프리즘을통해정치사,사회사,경제사,과학사,기술사,지성사,종교사,문화사,여성사,군사사등서양근세전반을조명함으로써그폭과깊이에서독보적인위치를차지하고있다.
인간의영적구원을목적으로하는종교,인간의세속적욕망을해결해주는마술.양자는겉보기엔완전히다른영역에서존재했을것같지만,그실상을살펴보면항상긴밀한연관을맺고있었다.
우선교회는마술의세계를‘사탄’과‘마왕’이등장하는악의세계로묘사하며현세에서수시로신자들을공격한다고주장하는동시에이를막을수있는보호수단은교회만이가지고있음을강조함으로써,스스로의권위를높이고자하였다.사제들은이들을물리치는퇴마의례를통해퇴마사역할을겸하기도했다.
또한교회는수세기에걸쳐,성찬례를위시한성사(聖事),각종성물(聖物),공식기도문등수많은교화용도구를개발해왔다.교회의공식교리는이런수단들이질병치료나재난구제나기복(祈福)을위한세속적용도로사용되는것을원칙적으로금했지만,신자들의현세적,물질적곤경을외면할수만은없었기에이를묵인했던것이다.경우에따라교회지도부는이를포교를위해이용하기도했다.
이런상황에서성직자와마술사는경쟁관계에놓일수밖에없었다.이경쟁관계에서교회는꾸준히마술척결운동을펼쳤지만,그리실효를거두지못했다.‘물질적구제’가시급했던서민들로서는굳이민간마술과교회마술을차별할필요가없었기때문이다.민간마술사가가톨릭사제와크게다르지않은‘능력자’로간주되는한,민간마술에대한수요가감소할리없었고,교회의마술척결운동도실패할수밖에없었던것이다.
그러나종교개혁이후로상황은다르게전개되었다.프로테스탄트들은가톨릭교회의교회마술과민간마술을함께공격하며우상파괴운동으로이어갔다.이들은사람이곤경을해결하려면피땀어린자구노력과하나님께향한간절한기도를병행해야한다는새로운원칙을천명했다.이는장기적으로는마술을어리석고도불경한미신으로추락시켜마술의쇠퇴에일조하는사상적배경으로작용했다.막스베버도밝혔듯이자조와자력갱생이라는프로테스탄트이념이세상의탈(脫)마술화를가져온것이다.
광기어린주술사사냥(마녀사냥)은이러한배경에서탄생한다.교회가퇴마기능을잃자이를대신해국가기구인법원이주술을거는악의원흉을제거하는데앞장서게된것이다.그러나저주주술을건혐의로이웃에의해고발되고기소와재판을거쳐처벌된사람대부분은빈민,과부,노인등소외계층이었다.그당시상부상조하는공동체적사회시스템이붕괴되고개인주의가성장하면서양심의가책을유발하고‘도와주지않을경우저주주술을걸가능성이있는’소외계층이미리제거된것이다.
프로테스탄트윤리와공포의살육기간을거쳐마술에대한사람들의정신적의존은줄어갔다.거기다과학의발전으로마술사가수행했던치료기능은신약품이,재난예측은기상시스템이대신하게되었다.더불어사회학의발전과체계적복지제도의출현으로개인의행불행을사회구조적차원에서해결할수있게되었다.
그렇다면마술의세계가우리곁에서완전히사라진것일까?
마술은비록체계성면에서종교에밀리고,그효용성면에서는과학에밀렸지만여전히우리의삶가까이에존재한다.오늘날에도교회나병원에서심신을치유하지못한많은사람들이불안감을달래기위해점술사에게향한다.잡지에는별자리운세가빠지지않고등장하며,결혼,입시,취업등큰일을앞두고행운의부적을지니는사람도많다.마법학교와마술을소재로한〈해리포터〉시리즈는폭발적인기를누렸으며,악마의유혹을소재로한〈파우스트〉와〈마탄의사수〉는수많은장르로변주되며변함없는사랑을받고있다.
청빈과순종을미덕으로삼고내세에서의행복을기약하는종교가사회를유지하기위한이데올로기로서변함없이존재할것이자명하듯이,인간의욕구를실현시켜주고현실의질서에서해방시켜주는마술도인간의욕망과자유의지가사라지지않는한존재할것임은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