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시학 1 (양장본 Hardcover)

신화시학 1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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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명의 첨탑 위에 선 우리에게 신화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극도로 물질적이며 오히려 어떤 끝에 가까워 보이는 우리의 시대는 아득한 신화시대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이러한 질문은 차라리 부조리하다. 그러나 문명이 깊숙이 진전할수록 역설적으로 우리는 삶의 길을 잃으며 삶의 의미를 회의한다. 우리는 높이를 가늠하기 힘든 마천루의 숲에서 깊이를 알 수 없는 삶의 미궁에 빠져있다는 느낌을 가진다. 이러한 난처한 감각으로부터 우리를 구출해주는 것은 물질문명이 제공하는 고도의 기술이나 양적 과학의 전망이 아니라, 삶의 시원에 대한 향수이며 존재의 근원에 대한 물음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신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자

엘레아자르모이세예비치멜레틴스키

저자엘레아자르모이세예비치멜레틴스키(ЕлеазарМоисеевичМелетинский,1918~2005)는1918년러시아하리코프에서태어나러시아국립학술원,모스크바대학,러시아국립인문대학의고등인문학연구소등에서세계의다양한지역과문화권을포괄하는방대한영역의문학을연구하였다.그는고대신화에서현대문학까지인류의서사형식이가진시학을구축하고자하였으며민속과신화등구전과민족지학적문헌,기록텍스트를연구하여초기문명자료가서사문학형태로발전해나가는과정에서발견되는역사적,시적법칙성을비교유형학과구조주의기호학의이론적토대위에정립하였다.대표저작으로《신화시학》(1976),《동양민속과신화연구》시리즈(1979),《서사시와소설의역사시학개론》(1986),《단편소설의역사시학》(1990),《신화에서역사로》(2000)등이있다.

목차

ㆍ옮긴이머리말5
ㆍ일러두기9
ㆍ머리말11

제1부새로운신화이론들과
문학에대한제의신화학적관점
제1장역사적개괄23
제2장철학과문화학에서의재신화화43
제3장제의주의와기능주의53
제4장프랑스사회학파67
제5장상징이론77
제6장분석심리학95
제7장구조주의119
제8장문예학의제의신화학파153
제9장러시아와소비에트의신화창작연구187
제10장예비적결론235

제2부서사적민담에서고전형태의신화반영
제1장예비적설명249
제2장신화체계적사유의공통적특성253
제3장신화의기능론적지향성259
제4장신화적시간과그패러다임263
제5장데미우르고스시조:문화영웅273

ㆍ용어해설297
ㆍ찾아보기377
ㆍ약력387

출판사 서평

인류사유의원형,신화

문명의첨탑위에선우리에게신화는어떤의미를가지는가.극도로물질적이며오히려어떤끝에가까워보이는우리의시대는아득한신화시대와무슨관계가있는가.이러한질문은차라리부조리하다.그러나문명이깊숙이진전할수록역설적으로우리는삶의길을잃으며삶의의미를회의한다.우리는높이를가늠하기힘든마천루의숲에서깊이를알수없는삶의미궁에빠져있다는느낌을가진다.이러한난처한감각으로부터우리를구출해주는것은물질문명이제공하는고도의기술이나양적과학의전망이아니라,삶의시원에대한향수이며존재의근원에대한물음이다.이로부터우리는신화로거슬러올라간다.
―“옮긴이머리말”가운데

멜레틴스키의신화론은구조주의를넘어문학과신화를연관짓고양자간의공시적,통시적관계를규명하였다.즉,문학의발생과진화를신화로부터찾고이후의문학장르속에서신화적모티브와플롯을추적하며신화가인류사유의원형으로남았음을《신화시학》속에증명했다.
이책은3부로구성되었다.제1부에서는19세기와20세기의신화이론을분석한다.더불어,19세기말과20세기초에철학과문화연구에나타난재신화화현상들을다룬다.멜레틴스키는다양한이론을적절히분석하고평가하며신화주의문학연구를위한문학텍스트분석에서의열쇠가되는영원회귀의주제,문학작품을신화의가면정도로축소시킨제의신화학파의견해등을교정할필요가있다고역설한다.
제2부는제1부의논의를재조명하여원시및고대신화의일반적특성을살피며신화와문학의근본적이며본격적인관계에접근한다.특히,각장에서는신화적사고의보편적특징,신화의기능,신화적시간과그변이형태들,신화의주인공형상,신화의여러유형등의분류등에따라문학과신화의상관관계가규명된다.저자에게신화적사고는과학적사고와반대되는것으로신화는혼돈에서질서로의변화이며기존의사회적이고우주적인질서를설명하고인가(認可)하며인간에게자신과주변세계에질서를부여하는기능이다.
제3부는문학과신화의관계에서역사적인탈신화화(대표적으로계몽주의와사실주의)와재신화화(낭만주의와모더니즘)의과정을소개하고이후20세기문학,특히소설에서의신화주의의개화와발전을이야기한다.주로20세기서구의신화소설을대표하는제임스조이스,토마스만,프란츠카프카의문학에대한본격적인분석이이루어지며이들을통해현대문학에내재된신화적토대를밝혀낸다.이어서제3세계작가에게서나타나는20세기소설의신화주의경향에대한유행과전망으로마무리된다.

고대의신화에서현대의문학까지
이책에서전개되는저자의논의는몇가지개념적전제를토대로한다.그가운데하나는역사적접근법이지만신화가단순히문학으로진화했음을의미하지않는다.저자가신화와문학의관계에서보는것은이들보다더상위차원의어떤보편적인‘시’(詩)의원리이다.이를통해신화도문학과마찬가지로인류가삶의제반양상을해석하는상징적언어이자모델링구조임을증명하려했다.관념과현실의사건은세계와삶에관련한해석구조를생산해내는‘시’적원리를통해연결되며여기서신화적사고의항상성과일관성이모습을드러낸다.이책의가장탁월한부분은바로이지점이다.
다른하나는신화가무엇보다해당사회의사회적사실로서기호적현상이라는전제이다.원시혹은고대의소규모동질적사회에서의신화는신화적기표와사회적기의사이의괴리를가질만한여지가적지만복잡다단하고혼종적인현대사회에서의신화는강한은유적코드화속으로해체된다.바로이러한신화의은유적코드화가문학의발전을의미하는것이다.저자가신화적자료에대한은유적해석이라는현대의경향을설명하는강력한이론을제시한다는사실은간과해서는안된다.저자가신화의의미론적힘과현대의신화화문학의은유적질(質)을서로화해시키는것이다.그러므로현대문학의신(新)신화주의,즉재신화화현상은보편적‘시’적무의식과관련된다.이러한생각이원시나고대사회의신화로부터현대사회의문학으로의‘위계적’진화를읽는저자의입장과직접적으로관련되었다.한편,원시및고대와현대의상징체계사이에불가피하게‘위계적’관계가설정되며신화의기원을사회질서의요구와관련시켜보는보편적관점하에서신화의다양한기능을하나의원형적인것으로축소시킬위험은신화의시학에남겨진미완의과제이다.
저자는궁극적으로는문학의기원과발생그리고진화과정을규명하고자했으며이로부터신화에관심을가지게된것으로보인다.문학과신화라는구체적인주제를위해신화일반론에대한이만큼깊은논의를보여주는책도드물것이다.신화의중요이론들을상세히살펴보고문학의원형으로서신화의고전적특성과신화로부터문학으로의진화에대한중요한특성그리고결론적으로20세기문학에서의신화화의시학을본격적으로검토한이책은명실상부한최초의종합적신화시학이론서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