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혹은 연상 (윤기호 명상 에세이 | 낯선 기억의 재구성)

단상, 혹은 연상 (윤기호 명상 에세이 | 낯선 기억의 재구성)

$25.00
Description
『단상, 혹은 연상』은 저자가 몇 년간 길 위에서 메모했던 명상들을 농익혀 내놓은 에세이집이다. 다큐멘터리 작업 과정에서 리얼한 삶의 맨얼굴을 직면하면서 저자가 만난 진짜, 그리고 가짜 이야기이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에게 보내는 2016년의 세상만사 이야기이다. 저자가 체득한 가짜와 진짜 구별법, 그리고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이 가득 담겨 있다. 이는 신춘문예 출신인 저자의 글 솜씨와 만나 짧지만 때론 재치 있고, 때론 밀도 있는 글들로 되살아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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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기호

저자윤기호(尹麒鎬)는1948년서울출생1966년서울고등학교졸업1970년〈조선일보〉신춘문예희곡부문당선1974년한국외국어대학교불어과졸업1973년KBS한국방송공사입사(공사1기).교양제작국,기획제작실PD,차장,특집부장1991년KBS퇴사현재독립프로덕션㈜제3비전대표저서:《동영상이야기:TV제작입문-〈인간극장〉집에서만들기》(2011,나남)

목차

발행인메모:가짜와진짜감별법을위하여-조상호4
시작12

여백19
비린내21
아버님22
한마리23
고독24
부부26
친절27
리트머스시험지29
마른장마30
전관수역31
겨울잠33
추월35
행세36
빅데이터38
배려42
참외44
끝장토론45
육박전46
마라톤47
평지48
인문학49
후보51
여성차별52
공간감각54
소변56
바보57
영웅61
제헌절62
돈63
깨달음64
두뇌66
호모사피엔스67
은하수68
사람74
분해75
담배76
후텁지근77
주인78
교훈87
등산로88
안경테89
백일홍90
선생님92
사실93
민주사회94
구조조정96
천지창조97
진화98
사족100
좋은사람109
결혼식110
개혁112
열린교육113
증명114
신115
우상117
개미126
유엔회원국127
씨름128
문화131
소도둑132
한글날133
접촉사고135
휘파람137
태권도139
조직140
가출141
외근154
효율155
덕후의추억157
접미어159
달팽이161
프로페셔널162
통점163
명작164
고뇌165
지휘자167
지도자176
점증법177
민주주의179
시위대181
반대말182
혁명184
자전거185
진보와보수186
좌우갈등190
중앙청191
화장192
손금194
지도196
유행197
참패198
미학199
중국201
벚꽃202
귀농203
호감204
강한쇠205
바보상자206
좋은빗자루207
휴머니즘209
할머니211
사회기강212
보도213
가상현실214
외마디217
걸레222
보수공사223
아륀지225
입체TV227
장악228
갈등229
감기230
이면지239
뿌리240
갱241
응석243
적과우군244
죽창245
콩밭247
노예248
당명249
운전수250
신문배달251
카스트제도252
브라운씨253
청문회255
김치와깍두기256
전쟁257
동심258
아이큐259
휴가260
골프채261
두통262
미몽266
계란267
대화271
카오스272
유서273
색275
판권289
실수290
로비291
햇볕292
과학수사294
뼈295
정상정복296
4차원298
정의299
돼지300
선택301
역사302
추모공간303
분노306
특징307
백년손님308
원죄309
슬픔310
뉴스311
무장312
바퀴벌레315
양심316
잡318
GNP329
하품331
싸구려333
귀신334
참새335
가짜336
대가337
매력340
전국시대341
아호344
착각345
어감346
성현352
죄354
아기355
한류356
유해358
서울경359
네개의free361
핍박363
프랑스치즈365
쇄국주의366
국민371
매너373
가족374
이율배반375
눈치377
아크로바트379
낙엽382
와우384
정권385
아저씨386
우주387
마중물389
동지390
헵번스타일391
스위트스폿394
보자기402

끝403
후기406

출판사 서평

40여년간〈인간극장〉등휴먼다큐멘터리세계에몸담아온저자,
그가하루하루의일상에서발견한진짜,그리고가짜이야기


저자윤기호는공보처의KBS가공사로출범하던1973년공사1기로방송인의길을걷는다.이미대학생때〈조선일보〉신춘문예의등용문을오른문사(文士)의코페르니쿠스적인전환이다.이후40여년간그는줄곧다큐멘터리의세계에있었고,특히근래16년은현장에서용돈수준의제작비에도굴하지않고독보적인휴먼다큐멘터리의금자탑인〈인간극장〉을설계?디자인하고연출?감독하는위치에있었다.
우리이웃들의평범한살아가는이야기가그들의앵글을거치면잔잔한감동을넘어선태풍의울림과떨림으로미니드라마가된다.소박한보통사람들이인생이라는무대에서연기하는연기자의숨결을감동으로승화시킨다.그는적당한거리두기의인내심과치밀한기획으로실제상황을드라마적상황으로연출하는연금술사임에틀림없다.
《단상,혹은연상:낮선기억의재구성》은문사(文士)이자다큐멘터리총감독인그가몇년간길위에서메모했던명상들을농익혀내놓은에세이집이다.다큐멘터리작업과정에서리얼한삶의맨얼굴을직면하면서그가만난진짜,그리고가짜이야기이자,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손주에게보내는2016년의세상만사이야기이다.

익숙한모든것들속에서문제없이살던어느날,/모든것이낯설게느껴지기시작했다./도로도낯설고,사람도낯설고,TV속의너스레들도낯설어졌다./결혼식,장례식도낯설고,대중식당과지하철도낯설어졌다./스스로도낯설어졌다./낮선느낌을세상에서가장긴글로써보려했다.(본문중에서)

휴먼다큐멘터리제작자로서그의인생은매번새로운,그러나‘진짜’인이야기를찾아내야하는고난의연속이었을것이다.제작하는중에서도거짓이발견되면그〈인간극장〉을접어야하는일이어디한두번이었겠는가.가짜와진짜의구별법은오랫동안그의화두이자생존전략의기본이기도했을것이다.
《단상,혹은연상:낮선기억의재구성》에는이렇게그가체득한가짜와진짜구별법,그리고세상에대한날카로운통찰력이가득담겨있다.이는신춘문예출신인저자의글솜씨와만나짧지만때론재치있고,때론밀도있는글들로되살아난다.

은행창구여직원이처음에는‘아버님’이라고부르더니,/아직도일을하는사람임을확인하는순간,/슬그머니‘사장님’으로호칭을바꾼다./그래서이땅의아버지들이/별로하는일이없는사람임을알게되었다.(본문중에서)우리가담배를끊지못하는것은/담배를너무사랑해서가아니다./담배이외의것을좀더미워하기때문이다./때때로우리의삶을지탱해주는건/삶자체에대한사랑이아니다./타인을향한증오심일때가많다.(본문중에서)

물론짧은에세이만담겨있는것은아니다.이책에서가장긴글중하나인〈색(色)〉에서저자는40여년간줄곧추상미술,그것도묘법(描法)시리즈라고불리는난해한그림만을그려온박서보화백의‘단색화(單色畵)’예술세계를평가한다.사실박서보화백은저자의매형이기에수십년간그의작업을지켜볼수있었지만,그것만으로누구나거장의예술세계를평가할수있는것은아니다.미술전문가는아니지만40여년간영상세계에서일가를이룬그의시선으로바라본‘박서보론’은그자체로가치가있다.

그의투영은충돌의투영이아니다.그가평소에자주말하는‘치유’의경지이자아름다운화해의출발점이다.비어있음은아름답다.비움을도모하는자는바보스럽지만당당하다.비어있지만채워져있고,채워져있지만비어있는역설속에서여전히탈출을감행하는것이박서보의화업(畵業)60년이었다.(본문중에서)

박서보화백의그림은책표지와본문곳곳에서도만날수있다.세계적화가로우뚝선박서보화백의작품을만나는것자체로도즐거운호사거니와,평생을서로다른분야에서자신의영역을구축한저자와박서보화백의글과그림이한지면에서만들어내는화학작용은또다른즐거움을선사한다.김영희,김창렬화백,그리고작고한신일근화백의그림또한본문속에서어우러져깊이를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