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신부 김대건

최초의 신부 김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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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대건 신부의 생애는 짧았지만 그의 삶은 영웅 서사처럼 드라마틱하다. 유학의 길을 떠나기 전에는 천주교 집안의 순둥이 학생이었으나 집을 떠나면서 파란만장한 삶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었다. 유학을 하고, 어찌하다 보니 최초의 신부가 되어 귀국해 목회활동을 조금 하다가 잡혀 순교했더라면 그의 삶은 몇 줄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애 자체가 시종일관 모험의 연속이었고 더할 수 없이 참혹한 죽음이었기에 그의 삶은 영웅 서사처럼 드라마틱하다.
저자

이승하

저자이승하(李昇夏)는경북의성에서태어나김천에서성장하였으며,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와동교대학원을졸업했다(문학박사).현재중앙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이자한국문예창작학회회장,한국가톨릭문인협회부회장으로활동하고있다.1984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시가,1989년〈경향신문〉신춘문예에소설이당선되었으며,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지훈문학상,시와시학상작품상,인산시조비평상,들소리문학상,천상병귀천문학대상등을수상했다.시집으로《사랑의탐구》,《욥의슬픔을아시나요》,《인간의마을에밤이온다》,《천상의바람,지상의길》,《공포와전율의나날》,《감시와처벌의나날》등이있고,소설집으로는《길위에서의죽음》이있다.

목차

머리말5

제1장천주의전래와박해의역사
천주교의전래,어떻게시작되었나15
박해뒤신앙심은더욱굳어지고21

제2장신부가되기위하여
특별한집안의기구한순교내력33
신부가되겠느냐?41
대륙과바다와산과강을넘어52

제3장멀고도먼마카오에서공부하다
마카오의세신학생중한학생이죽다61
끔찍한기해박해의소용돌이75
군함에오르다84
아버지의참수형소식을듣다91

제4장한성으로가는길
7년만에국경을넘었지만97
“귀신을영접하라!”는만주의기이한풍습102
몰래몰래들어온한성117

제5장신부김대건,포교를시작하다
위태로운목선의선장이되어125
역사적인사제서품뒤에이어지는시련130
살기위해라파엘호를버리고139
은밀하게전개한포교활동145
고향의품에10년만에안기다148

제6장순교하여한국천주교의별이되다
순위도근처에서체포되다155
한성으로압송그리고배교의유혹163
죽음을예견하고쓴고별사177
칼질여덟번의끔찍한효수형185
까다로운심사를통과한영원한복자194

김대건안드레아연보201

출판사 서평

김대건신부의스물여섯짧은인생과굳건한믿음

시인이자소설가인이승하가쓴역사인물평전으로,김대건신부의짧은삶내내올곧았던민중구원의신념을발굴했다.이책은19세기초옛가치관과새로운가치관이서로충돌하던조선의격동기를조명함으로써김대건신부의생애가남긴의미를좇는다.또한박해속에서느낀김대건신부의고독과두려움을묘사해청년김대건의심리에공감하게한다.현대문으로옮겨실은김대건신부의편지는숱한고난에도신념대로민중을구원하려했던그의단단한삶의태도를독자에게전달해준다.

이승하,인간의신념에집중하다
2016년,저자는저서《마지막선비최익현》에서한결같이고지식했던면암최익현의삶과죽음을다뤘다.이번에는비슷한시기에살았던최초의신부김대건을부활시켰다.19세기조선,최익현은서양문물과가치관이유입되어어지러운시기에도전통적가치(유교)를‘마지막’까지지키고자했다.반면김대건은성직자가되어주도적으로새로전래된사상(천주교)을민중에게전파하려했고,이는그시대‘최초의’시도였다.요컨대두인물은역사ㆍ사상적으로양극단에서있다.그러나저자는개인의이익보다는끝까지자신의신념대로살려했다는두인물의공통된가치를이끌어냈고그진정성있는삶을그렸다.
또한최초의신부로만알려진김대건의인생을전체적으로조망하기위해생가와처형터,여러성지등유적지를직접방문했다.아울러김대건의삶을구체적으로추적할수있는서한과당시박해의배경과실태를기록한고문서를두루참고하여정확성과풍부함을더했다.
최초의김대건평전탄생
이책은본격적으로김대건신부의족적을추적한최초의평전이다.시대의사회ㆍ역사적배경을명쾌하게설명하여김대건신부의인생을처음접하는독자도쉽게이해하게했다.19세기초,유교가문화ㆍ사상적기반이었던조선에천주교가전래되었다.새로운사상이유입되면사회에는균열이생기기마련이다.당시조선은전통적가치관과새로유입된가치관이충돌하며한시대에서다른시대로넘어가는격동기였다.
이책은이러한역사적배경에방점을두어,김대건신부가사제(司祭)의길을걷기로결심한행위가단순히종교선택의문제가아니라일종의선구자적역할이었음을강조한다.또그신념을일생에걸쳐지키는것은조정의박해에도굴하지않았던‘피로지킨신앙’이었음을충실히설명한다.하여김대건신부의삶의도정(道程)을일대기적으로파악하는것을넘어그의선택과결정을시대와함께이해하게한다.

고뇌하는청년의얼굴
또한이책은김대건신부의내면세계를생생하게묘사했다.김대건이신부가되었다는‘사실’보다그가신부가되기까지의‘과정’에집중함으로써입체적인물로부각시킨다.외국에서공부를하는김대건신부를묘사할때조선과고립되어있었음을강조하면서반복되는박해로부모님을포함한많은조선의신도가고통스러워함에도아무것도할수없었던무력감과두려움,외로움을선명하게묘사했다.독자는위인김대건신부가아닌,고뇌하는한청년의초상을본다.

굳건한믿음
김대건신부는모두25통의서한을남겼다.그중스승인페레올주교에게쓴여행기형식의편지와옥중에서조선의교우들에게마지막으로작성한고별사등명문으로유명한서한이책에담겼다.한자와옛한글로작성되었던편지는현대문으로다시살아났다.약170년의간극을넘어김대건신부의생생한목소리를듣는기회가된다.

우리의주예수그리스도께서는이세상에내려오사스스로헤아릴수없는고난을참아받으셨습니다.성교회는그고난으로세워졌습니다.그성교회도십자가와많은고난속에서발전해야만합니다.
-본문중에서

이편지에서알수있듯이김대건신부는“한알의밀이땅에떨어져죽지아니하면한알그대로있고죽으면많은열매를맺느니라”(요한복음12장24절)라는성경구절을글자그대로실천한인물이었다.김대건신부의순교이후,조선천주교는외국인선교사에게의존하던태도에서벗어나본격적으로자생의길을걷는다.작은유혹에도신념을쉽게포기하는현대인에게,죽음앞에서도끝까지신념을굽히지않았던김대건신부의굳건한믿음은큰울림을준다.
세례에서성인까지
김대건신부(1821~1846)의일생을다루기에앞서1장에서는조선에천주교가전래된경로와박해의역사를다뤘다.2장에서는16세김대건이충남당진에서세례를받고신부가되기로결심하는장면을담았다.청년기를다룬3장과4장에서는마카오에서공부했던과정과세번에걸친힘겨운입국시도를묘사했다.5장은여러고난을거친뒤상하이근처의긴가함성당에서신부서품을받는감동적인대목이다.마지막으로6장에서는김대건신부의순교와1984년에성인으로시성된의미를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