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용광로

혁신의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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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회학자 송호근, 대한민국의 용광로 포스코에 가다
포스코에서 한국 제조업의 미래를 발견하다. ‘심화된 철기시대’인 오늘날, 철은 모든 산업과 생활의 근간이자 주역이다. 1970년대 이래 대한민국의 중화학공업화와 그에 따른 급속한 성장도 포스코가 만들어 낸 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허허벌판 바닷가에서 일어선 지 반세기 만에 세계 최고의 철강업체에 등극한 포스코, 그들 앞에는 새로운 반세기의 도전과 과제가 놓여 있다. 밖으로는 중국 철강업체의 물량공세와 미국 정부의 압박, 안으로는 정신적 유산의 약화라는 위기에 직면한 포스코의 미래 성장전략은 무엇인가? 그들의 분석을 통해 21세기 한국 제조업과 기업문화의 미래를 점쳐 본다.
저자

송호근

송호근
서울대석좌교수.한국의대표적인사회학자.정치와경제를포함,사회현상과사회정책에관한정교한분석으로널리알려진학자이자칼럼니스트다.1956년경북영주출생으로서울대사회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과정을마쳤으며,1989년미국하버드대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춘천한림대조교수와부교수를거쳐1994년서울대사회학과에임용되어학과장과사회발전연구소소장,1998년스탠퍼드대방문교수,2005년캘리포니아대(샌디에이고)초빙교수를역임하였으며,현재서울대사회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는35권,《인민의탄생》(2011),《시민의탄생》(2013)을출간한이후3부작《국민의탄생》을집필중이다.이른바문사(文士)라면시(詩),부(賦),론(論),소(疏),가(歌),사(辭)를두루써야한다는신념을갖고있다.〈중앙일보〉에기명칼럼을15년째쓰고있다.박근혜탄핵이한창진행될당시《촛불의시간》(2017)을냈으며,현장르포《가보지않은길》(2017)을썼고,소설《강화도》(2017)와《다시,빛속으로》(2018)를출간했다.





목차

머리말5

제1부영일만의새벽:새로운스토리를찾아서

01철(鐵)의철학17
천덕꾸러기,철17
무철국가,한국22
심화된철기시대30
영일만의아침34

02경장(更張),다시본업으로47
협곡건너기47
그래도깃발은펄럭이고52
경장,다시본업으로54

03정신적유산(遺産)65
내면풍경65
시원의드라마77
정신적자계의확장94

04새로운신화를향하여:ThePOSCOWay107
가치삼각형의변형107
포스코의자산:생산성동맹120

제2부포스코웨이,생산성동맹

05유럽의철강산업과POSCO:제철보국의기원143
포스코의기적143
강철의시대145
제국의패권경쟁151
제철보국으로가는길158
포스코:후발국의이점178

06행복한직장191
즐거운일터191
포스코모델:생산성동맹199
토론조직200
혁신조직206
학습조직214

07노경협의회223
역설의진원지,노경협의회223
사회적파트너십234
불만과자제사이,외주파트너사247차례

08공장과가정사이261
위수지역벗어나기261
중상층노동자269
관계네트워크275
우리도일하고싶다283

09철강도시와시민공동체291
주민과함께291
이상한사람들?294
기대와낯섦의교차301
포스코의안과밖305
포스텍,지곡테크노밸리311
자생적문화기반이중요하다317

제3부혁신의용광로:글로벌포스코를향한요건

10글로벌기업시민을향하여325
기업의사회적책임325
공유시민,Mitbrger329
‘더불어사는국가’의기업과노조339
기업시민을향하여348
글로벌기업:사회적책임,사회적가치357

11특명:미래세대를매혹하라361
대학생이원하는기업,포스코?363
워라밸,청년세대의새로운지향366
일하고싶은기업의조건370
소통을위한감정이입훈련375
청년매혹의조건:근무환경과생활환경380
행복한일터,행복한기업385

12뉴노멀시대혁신의용광로:새로운50년,가야할길389
4차산업혁명,쓰나미가온다389
미래50년,뉴노멀시대396
걸어온길:빠른추격자407
해외진출의난제411
가야할길:스마타이제이션과신수종찾기415
글로벌포스코모델423

출판사 서평

사회학자송호근,대한민국의용광로포스코에가다
포스코에서한국제조업의미래를발견하다

‘심화된철기시대’인오늘날,철은모든산업과생활의근간이자주역이다.1970년대이래대한민국의중화학공업화와그에따른급속한성장도포스코가만들어낸철이없었다면불가능했을것이다.허허벌판바닷가에서일어선지반세기만에세계최고의철강업체에등극한포스코,그들앞에는새로운반세기의도전과과제가놓여있다.밖으로는중국철강업체의물량공세와미국정부의압박,안으로는정신적유산의약화라는위기에직면한포스코의미래성장전략은무엇인가?그들의분석을통해21세기한국제조업과기업문화의미래를점쳐본다.

‘심화된철기시대’의근간,포스코
철이없는오늘날의삶을상상하기란힘들다.공업용기계에서일상생활까지,철은삶의모든영역에깃들어있다.2천년전철기시대가시작되며인류의본격적인진보가시작되었다면,오늘날은철이삶과더욱혼융된형태로진화한시대,즉‘심화된철기시대’인것이다.
1960년대후반,중화학공업육성을계획한정부가가장먼저추진한것은이렇게모든산업의근간이되는일관제철소의건설이었다.아무런기술도없이,허허벌판바닷가에뛰어든포스코창업요원들의손에대한민국공업화의미래가달려있었던것이다.그로부터반세기,포스코는세계최고의철강업체자리에등극했고,대한민국경제의눈부신성장도같이뒤따랐다.
서울대사회학과송호근교수는이들의성공비결을분석하고자1년간포항과광양제철소를수차례드나들었다.그리고그곳에서한국제조업의불꽃을재점화할자산을발견했다.

포스코의성공비결
영일만내해깊숙이자리잡은포항은1968년포항제철설립당시만해도인구7만명에불과한작은어촌이었다.이바닷가마을1,200세대가하루아침에헐리고,수십대의불도저가해안을메웠다.박정희정권이벌인가장의욕적이고모험적인역사(役事)였다.그중심에는박태준초대사장이있었다.그와함께한34명의창립요원들은공장건립과동시에제철소와관련된모든것을기초부터배워야했다.특유의‘우향우정신’과‘돌관(突貫)작업’이위력을발휘했다.초창기의모든작업이죽기아니면살기식으로진행되었고,이들은결국선진국업체들이150년걸려이룬성과를불과50년만에달성했다.50주년을맞은오늘날,포스코는세계철강기업생산량순위5위의선두기업으로성장한것이다.
성공의밑바탕에는선진국업체가지나간길을뒤따를수있는후발국의이점,고정환율과보호관세등을통한국가의강력한지원과보호라는외부적요인이물론있었다.그러나더욱중요하게작용한내부적요인은포스코만의정신적유산인‘공(公)의식’이다.국가가계획하고,조상이흘린피의대가인대일(對日)청구권자금으로건설된기업의일원으로서공익창출에기여해야한다는의식이모든직원들에게내재해있었던것이다.그리고이러한강력한공통의식의존재는전체구성원을하나로묶어주는구심점역할을했다.덕분에관리직/현장직구분없이끊임없이작업에대하여토론?혁신?학습하는‘생산성동맹’의조직이가능했다.

새로운50년을향하여
지난50년간선진국의전례를따르는‘빠른추격자모델’로성공을거뒀다면,새로운50년을앞두고포스코는그간겪지못한새로운도전에직면했다.밖으로는중국철강업체의물량공세와미국정부의압박,안으로는세대변화에따른정신적유산의약화가그것이다.더이상‘추격자’가아닌‘리더’로서새로운성장모델을수립하고,시대변화에맞는새로운기업문화를만들어‘글로벌포스코’로거듭나야앞으로의50년에대비할수있다.
새로운‘글로벌포스코’의핵심가치로송호근교수는‘공유시민정신’을제시한다.공유시민은독일어로Mitb?rger,같이살아가는시민이란뜻이다.국가로부터시민사회일반으로,애국심에서시민성으로공익의개념을전환함으로써,사회와상생하는기업시민으로거듭나야한다는것이다.더불어이미50%를넘어선수출비중확대를위한기술개발,새로운세대를끌어들일수있는행복한일터의조성또한포스코가앞으로해야할일이다.이러한과제는한국제조업전체가앞으로의성장을위해넘어야할고지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