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그날의 진실

광주, 그날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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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팩트 체크’를 통해 바라본 광주, 그날의 진실
5ㆍ18의 5가지 미스터리와 평화사상을 찾아서
2020년이면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는다. 올해 개헌 논의 과정에서 ‘5ㆍ18정신’을 ‘3ㆍ1정신’과 함께 헌법 전문에 넣는 문제가 제기되었고, ‘5ㆍ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도 통과되어 시행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한반도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변화의 중심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통일시대를 바라보는 시점에, ‘5ㆍ18’은 국민화합과 통일시대 건설에 구심점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논란의 중심에 자리해 있다. 일부에서 제기한 ‘5ㆍ18 북한 배후설’, 그리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몇 가지 미스터리에 대한 정확한 사실 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역사학자 김형석은 이 책에서 ‘실증적 역사연구 방법론’에 의거하여 5ㆍ18에 관련된 미스터리들을 규명하고 그간 잊힌 인물들을 재조명함으로써, 국민화합에 기여할 수 있는 ‘5ㆍ18정신’을 다시금 찾고자 한다.
저자

김형석

김형석
건국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경희대학교대학원에서역사학박사학위를취득했다.남강문화재단연구원을거쳐총신대학교교수를역임했으며,지금은‘통일과역사연구소’를운영하고있다.저서로《기적을이루는사람들》,《한국교회여다시일어나라》,《남강이승훈과민족운동》등이있다.




목차

추천사:행복한광주,행복한대한민국을위하여_채영남5
추천사:광주의진실에한발다가선노작_한홍구7

프롤로그:왜곡된역사의진실을찾아서11

제1부1980년5월,광주
1980년5월광주로떠나는시간여행27
5?18을이끈청년지도자들99

제2부5?18의미스터리와진실
도청지하실의폭약은누가설치했는가?141
광주교도소습격사건177
세차례특공작전과복면부대217
5?18을둘러싼북한군개입설251

제3부5?18에감춰진‘사랑과평화’
5?18의평화사상과대동세상285
광주를구한‘선한사마리아인’문용동317

에필로그:‘광주의5월’을넘어통일로,세계로351

주357

출판사 서평

‘팩트체크’를통해바라본광주,그날의진실
5․18의5가지미스터리와평화사상을찾아서

2020년이면5․18민주화운동40주년을맞는다.올해개헌논의과정에서‘5․18정신’을‘3․1정신’과함께헌법전문에넣는문제가제기되었고,‘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을위한특별법’도통과되어시행을기다리고있다.그렇지만한반도가이제까지경험하지못한변화의중심에서항구적인평화와통일시대를바라보는시점에,‘5․18’은국민화합과통일시대건설에구심점이되기보다는오히려논란의중심에자리해있다.일부에서제기한‘5․18북한배후설’,그리고아직도풀리지않은몇가지미스터리에대한정확한사실규명이이뤄지지않은탓이다.역사학자김형석은이책에서‘실증적역사연구방법론’에의거하여5․18에관련된미스터리들을규명하고그간잊힌인물들을재조명함으로써,국민화합에기여할수있는‘5․18정신’을다시금찾고자한다.

5․18의5가지미스터리,그리고북한군개입설
5․18은대한민국이건국된후한번도경험하지못한미증유의사건이다.국군공수부대가민간인시위대에게밀려외곽으로쫓겨나고,닷새간이나광주시가대한민국의공권력으로부터이탈하는도저히이해할수없는상황이벌어진것이다.이때문에많은의혹이제기되고,그의혹이정치적․이념적논쟁과맞물리면서미스터리를낳게되었다.그중대표적인5가지미스터리는‘전남도청지하실의폭약은누가설치했는가?’,‘광주교도소공격은사실인가,조작인가?’,‘20사단장지휘차량은어떻게피탈되었나?’,‘아시아자동차공장의군용차량은어떻게피탈되었나?’,‘전남도내38개무기고는어떻게피탈되었나?’하는것이다.
이5가지의혹은모두일반인의상식을뛰어넘는것이기에,일부국민들사이에북한의특수부대가광주에내려와서저지른사건이라는‘북한군개입설’이설득력을얻을수있었다.저자는5․18당시군․경보고서와상황일지원본,군법회의판결문등의1차사료와당시참여자의증언을전두환,지만원,김대령등이제기한대표적의혹들과하나하나대조하였다.그결과‘북한군개입설’의증거는어디에도존재하지않았으며,광주와관련된미스터리들은대부분항쟁이후군부측에서광주시민강경진압을정당화하고자신들의실수를덮으려는목적으로행한문서조작을통해만들어진것들임이명백하게드러났다.
그구체적인사례중하나로,일부에서‘북한군개입설’의증거라고주장하는‘광주교도소습격사건’이있다.이는1988년국회광주특위청문회당시뜨거운논란거리가되었고,1997년대법원에서전두환일당의내란사건을처벌할때도“시민군의교도소습격을저지하기위해발포한것은정당하다”고판결한근거가된사건이다.그러나저자가밝혀낸바에의하면,검찰이공소장에서제시한7차례의습격사건중에서5차례를대법원이사실로인정했는데,이공소장에서인용한〈특전사전투상보〉자체가조작된것이었다.따라서조작문건을인용한공소장에기초하여판단한대법원의최종판결역시잘못될수밖에없었다.

5․18속에담긴평화사상…평화주의자문용동청년재평가
5․18을겉에서바라보면공수부대의무자비한폭력과시민들의처절한저항밖에보이지않는다.그런데그속을들여다보면사람사는냄새가나고,피와쌀을나누는감동이있고,남을위해자기를희생하는사랑이있다.이처럼5․18을제대로이해하려면사건표면에드러난‘폭력행위’속에감춰진‘사랑과평화의정신’에도주목해야한다.
그첫번째요소로서저자는광주시민들의자발적인무기반납에주목한다.5․18당시광주시민들이계엄군의무자비한폭력에맞서자위수단으로무기를탈취한사실은잘알려져있다.그러나이후자발적인무기회수및반납과정은광주를폭력적으로만바라보려는시각,그리고무기반납을투항주의를상징하는것처럼보는사회분위기에감춰져있었다.실제로,계엄군이철수한다음날부터곧장시민들의자발적인무기반납이이루어져,5월25일까지탈취된전체무기의90%에해당하는4,500여정이회수되었다.이것은평화를사랑하는광주시민공동체정신의증거라할수있다.
또한저자는그간오해되어온대표적인물문용동에주목한다.거리에서구타당한노인을병원에데려다준것을계기로22일결성된시민수습대책위원회에참여한청년문용동은도청지하실에서무기관리임무를맡았다.당시도청지하실에는시민군이탈취해온다량의폭약이보관되어있었는데,이것이폭발하면광주시가지가반파될것을염려한문용동은군의도움을받아폭약뇌관을제거하였다.그후끝까지무기고를지키던문용동은27일새벽도청에진입한계엄군에의해피살당했다.이러한희생에도불구하고문용동은사후계엄군측에는‘돈으로매수한부화뇌동자’로,광주시민측에는‘계엄군와내통하여폭약뇌관을제거한프락치’로매도당하다가최근에들어서야광주시민을보호한평화주의자로재평가받을수있었다.
시민군지도자이자〈임을위한행진곡〉을헌정받은투사문용동이5․18민주화운동의가치중‘자유와평등’을대표한다면,광주시민전체를위해자신을희생한문용동은‘사랑과평화’라는가치를대표한다.진정한5․18정신은이두가지가치를모두포함하는것이기에,앞으로이들의구체적인행적과정신이동등하게조명되면서5․18의정신은더욱풍요로워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