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환영

예술과 환영

$39.00
Description
회화적 재현의 심리학적 연구!
『예술과 환영 ART AND ILLUSION』. 해박한 지식과 명료하고 정확한 서술로 유명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사가 곰브리치(E. H. Gombrich, 1909-2001)의 저서이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그의 저서로 〈서양미술사〉를 꼽을 수 있겠지만, 미술에 관한 그의 입장과 학문적 업적이 집약된 책을 선택하라면 단연 〈예술과 환영〉이겠다.

이 책은 오늘날의 시지각과 심리학에 관련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재현의 심리학과 그 역사를 검토한 것이다. 예술에서의 양식 변화에 대한 합리적인 해석을 찾기 위해, 곰브리치는 자연의 모방과 전통의 기능에 대한 무수한 관념들과 미술사의 전역을 재검토했다. 그 결과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그것을 보는 것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관계의 실마리를 밝혀냈다.

따라서 이 책은 화가들의 계보로 이뤄져 있는 서양미술사의 이면을 탐사하는 기록이며, 동시에 예술가가 아닌 관람자 우리 자신의 역할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시사하는 바가 크다. 총 열 한 개의 장에는 다양한 시각 이미지가 예로 수록되어 있으며, 최근의 심리학적 연구 성과를 동원하여 재현의 역사를 고찰한다.
저자

곰브리치

곰브리치는1909년오스트리아빈에서태어났다.1933년미술사박사학위를취득하였고,1935년나치가장악하고있던빈을떠나런던에정착하였다.1936년런던대학의바르부르크연구소에서연구활동을시작하였으며,1959년부터1976년퇴직하기까지연구소장직을역임하였다.이기간동안런던대학교의교수로재직하면서영국내의여러저명한대학의객원교수로도활동하였다.

그의베스트셀러『서양미술사』는45년전에초판이출간되어현재에는16판까지발행되었고전세계의미술학도들에게변함없이지식과기쁨을제공하고있다.저서로는『ArtandIllusion:AStudyinthePsychologyofPictorialRepresentation(1960)』,『TheSenseofOder:AStudyinthePsychologyofDecorativeArt(1979)』외다수가있다.

목차

목차
서문
서론심리학과양식의수수께끼
1부유사성의한계
1.빛으로부터물감으로
2.진실과전형
2부기능과형식
3.피그말리온의힘
4.그리스혁명에대한반성
5.공식과경험
3부관조자의역할?
6.구름속에들어있는형상
7.환영의조건
8.삼차원의모호성
4부고안과발견
9.미술에서의시각의분석
10.캐리커처의실험
11.재현에서표현으로
회고
주(註)
주요참고문헌
도판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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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심리학과철학,문화사전반을가로지르는곰브리치미술사연구의결정판
“어떤예술가도자신의모든관례적기법을버리고‘그가보는대로그린다는것’은불가능하다.”
해박한지식과명료하?고정확한서술로유명한,20세기가장영향력있는미술사가곰브리치는자신의유명한저서『서양미술사』에서이렇게주장한바있다.다소독단적으로들리는이주장을좀더명확히하고구체화하기위해곰브리치는지각이론자체를재검토하지않을수없었는데,이책『예술과환영』은바로그재검토의기록이다.
곰브리치(E.H....
심리학과철학,문화사전반을가로지르는곰브리치미술사연구의결정판
“어떤예술가도자신의모든관례적기법을버리고‘그가보는대로그린다는것’은불가능하다.”
해박한지식과명료하고정확한서술로유명한,20세기가장영향력있는미술사가곰브리치는자신의유명한저서『서양미술사』에서이렇게주장한바있다.다소독단적으로들리는이주장을좀더명확히하고구체화하기위해곰브리치는지각이론자체를재검토하지않을수없었는데,이책『예술과환영』은바로그재검토의기록이다.
곰브리치(E.H.Gombrich,1909-2001)는우리에게『서양미술사』로잘알려져있지만,미술에관한그의입장과학문적업적이집약된책을꼽으라면단연이책『예술과환영(ArtandIllusion)』(1960)을들수있다.『서양미술사』가청소년들을위한미술교양서로서간결한문체와풍부한비유로흥미롭게씌어진것이라면,『예술과환영』은‘회화적재현의심리학적연구’라는부제에서알수있듯이,우리가알고있는미술사적업적들,특히회화적재현이어떤과정을통해전개되어왔는지를철학과심리학그리고문화사전반을가로지르며파헤친역저라할수있다.

‘회화적재현’의심리학적연구
‘왜재현에도역사가있어야하는가.’‘왜실물과닮은환영을창조하는데그토록오랜시간이걸렸는가.’‘왜자신의시각에충실하고자했던컨스터블같은미술가도결국관습과화풍에서벗어날수있는미술이존재하지않는다고시인해야했는가.’곰브리치는이러한질문으로이책을시작한다.
이책은모두열한개장(章)으로이루어져있는데,이미지를만들어내는미술가와그것을받아들이는관람자양쪽을오가며,미술작품뿐만아니라캐리커처와드로잉,광고용포스터,책의표지화등다양한시각이미지를예로들어가며,그리고특히최근의심리학적연구성과를동원하여재현의역사를고찰하고있다.그리고이러한고찰은이미지를만들어내는미술가들이사용하는관습적표현법,즉보는방법전부를통괄하는‘도식과수정(schemaandcorrection)’,그리고이미지를보고그재현이정확하다고믿는관람자들이익숙한관습에기대어그러할것이라고기대하는정신적반응을뜻하는‘정신적반응기제(mentalset)’라는개념을토대로하고있다.이러한두개념을토대로,심미적목적을갖는미술의탄생을불러온‘그리스혁명’,그리스혁명이래정확한재현을목적으로했던미술가들이고안해낸가장주된방편인‘원근법’,예술을과학이라고생각함으로써도식에서벗어날수없음을인정하면서도실험을계속전개해나갈수있도록힘을실어준‘컨스터블’의등장,이렇게재현의역사에서중요한세단계를집중적으로검토해나간다.이는서양미술사에서일관된흐름으로보이는재현의역사를좀더깊이파고든것인데,그결과이집트와중세미술가들의미술은그들이단지미숙했기때문이아니라재현의목적이달랐기때문이었음을상기시키고,‘눈으로본것을그린다’는생각은르네상스시기에들어서야싹트기시작해과학적원근법,스푸마토등의새로운기법을통해전개되어나가게된것임을알게한다.

무엇이우리가알고있는‘서양미술사’를만들어냈나
곰브리치는미술가가객관적으로그려냈다고생각한재현역시그들이알고있는재현적관습과기법에바탕을두고있으며,관람자는자신의시각적기대를통해그재현을인식한다는것을보여주고있는데,이로써미술에서재현의역사란이전시대의재현적고안들이쌓여서구성되었음을밝히고있다.그리고그재현이각시대별미술이담당하던상이한목적에따라이루어졌음을밝힘으로써,미술의역사가단순한진보단계를밟아나가는것이아니라,오히려각시대의양식적관습을통해암묵적으로동의한결과물,즉‘도식과수정’을통한실험과시행착오의과정이었음을분명히하고있다.
미술비평가케네스클라크는이책『예술과환영』에대해“이제껏내가본미술비평서적중가장뛰어난책”이라고말한바있는데,이책은화가들의계보와양식전개를통해보여주었던표면적인‘미술사’기술에서한걸음더나아가,시각적이미지의생산과수용과정의역사적전개와그원동력을보여주는것으로,우리가알고있는미술사의이면을깊이있게들여다본기록이라할수있다.한편저자곰브리치는재현의역사를검토하면서그것을창조하는미술가외에그이미지를보고자신의시각적기대감과상상력을발휘하여재구성하는관람자의역할을강조하고있는데,이는관람자의몫이더욱확대된오늘날의미술에서시사하는바가크다고할수있다.
1956년워싱턴내셔널갤러리오브아트의‘미술에관한멜런강좌’에서행한‘가시적세계와미술의언어’라는강연이계기가되어씌어진이책은,1960년초판발행되어과학과인문학,과학과미술사이의접점을찾는모든이들에게훌륭한고전으로꾸준히읽혀왔는데,저자곰브리치는세상을떠나기전해인2000년제6판을펴내며이책을저술한목적을더욱분명히하기위해이미지와기호에관한십여페이지에달하는서문을새롭게추가하는등이책에대한그의남다른애정과열정을보이기도했다.
재현의문제는미술사에서근본적인것이며,따라서이책은예술을이해하는데흥미가있는누구에게라도결정적인책이될것이다.전문적인미술사연구자들은물론,연대기적으로그리고사실과흥미위주의양식(樣式)의역사로서술되고있는‘서양미술사’류의책을이미섭렵한일반독자들이라면,미술사이면의좀더근본적인문제의세계인이책『예술과환영』에쉽게접근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