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시경 선생 전기 (양장본 Hardcover)

주 시경 선생 전기 (양장본 Hardcover)

$14.30
Description
이 책은 주시경의 일생을 분명하면서도 요령있게 들려주고 있다. 말미에는 그의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적이연보를 덧붙였다. 이 책이 다시 빛을 보게 된 올해는 마침 주시경 선생 탄생 140주기이다. 이 책의 출간을 통해, 말과 글을 빼앗긴 어둠의 시대에 우리 말과 글의 체계와 법을 세우는 일에 일생을 바치신 선생의 높은 뜻을 되새기고, 그가 아니었더라면 오늘의 한글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저자

김윤경

목차

수숫대집짓기/덜렁봉에닿은하늘을만져보러올라감/머리를깎고배재학당에들어감/한글연구의동기/영어와국어의비교연구/국문연구소설치와선생/선생의학설/바른국어학설보급자/선생과광문회/교육가/애국자요정치가로서의선생/양계초와선생/최익현추도식과그기념사업/애국심때문에대종교로개종함/서북학교와휘문의숙설립의숨은운동자/나라에해되는일이면어떠한영달도반대함/우애의정/표창장과집한채/망명준비중갑작스러운작고와장서
김윤경의『주시경선생전기』를열화당에서되펴내는일-김정수
주시경해적이年譜

출판사 서평

‘오늘의한글’을존재케한선각자

우리의언어생활이세종임금의훈민정음訓民正音창제덕이라고많은사람들은알고있다.과학적이고실용적인문자를만들어낸위대한업적은칭송받아마땅하지만,오늘에이르기까지우리말과글의체계를찾고법을세운이는단연한힌샘주시경周時經(1876-1914)이다.그는한글을과학적으로개척한원조였으며,우리가사용하는‘한글맞춤법’의뼈대는모두그의연구에서비롯되어체계화되었다.‘한글’이라는말역시1908년주시경이중심이되어조직한‘국어연구학회’의우리말명칭‘배달말글·음’이‘한글모’로바뀐데에서연원한다.

이책은주시경의제자김윤경金允經(1894-1969)이1960년에한글학회에서펴낸같은제목의소책자를되펴낸것이다.스물두쪽짜리전기傳記,그것도비매품으로오십육년전에발간되었던이책에다시주목한이유는,짧지만불꽃같은삶을살았던선각자주시경의일생을가장핵심적으로,그리고가장진솔한언어로담아냈기때문이다.국어학자김정수는발문에서이책을되박아펴내는일은“한겨레말의머뭇하는말본을찔러일으키는작은침이될수있다”고하면서,“우리문화의위인주시경을기념하는데그치는것이아니라우리네말본을혁신하고한겨레말의특질을밝히는데결코적지않게이바지”할것이라쓰고있다.

가장학구적이고진취적이었던서른아홉해의삶

강화도조약이체결되던1876년에태어나일제강점직후인1914년에별세하기까지,주시경은서른아홉해라는짧은생애동안참으로굵직한획을그은시대의위인이었다.학문에대한열정은,열아홉살에배재학당에들어가신학문을접하면서시작되었다.배재학당지지학地誌學교사였던서재필徐載弼로부터총애를받으면서『독립신문獨立新聞』의회계겸교보원이되었는데,서재필은국문과영문으로발행한이신문의사장겸주필이었고,주시경은부책임자로서국문판의편집과제작을담당하면서,사실상모든실무를주관했다.

주시경은배재학당만국지지과및보통과를졸업하고,이후여러학교에서근대학문을두루접했다.영어,일본어,중국어뿐아니라항해술,측량술,의학에이르기까지,그리고독학으로식물학,기계학,종교학을연구하기도했다.이토록박학博學이었던그는여러학교와강습소,외국인연구소등에서교사로일했으며,인쇄직공으로,간호원으로,학교사무원으로,협성회간부로,『협성회보』기자로,독립신문사의회계·교보원·총무로,독립협회의간부로,국문동식회와만민공동회의조직자겸지도자로그야말로촌각을다투는분주한삶을살았다.

이책은주시경의일생을분명하면서도요령있게들려주고있다.말미에는그의삶을한눈에볼수있도록해적이年譜를덧붙였다.

주시경이일으킨‘우리말본’이오늘에이르기까지

우리말문법(말본)을최초로일으킨이는주시경이었다.이는세갈래로나뉘어‘분석주의’(조사와어미등허사虛辭를독립적인낱말로세우자는주장),‘절충주의’(조사까지만낱말로인정하자는주장),‘종합주의’(조사와어미등모든허사虛辭의독립성을부정하는주장)로갈라졌으며,오늘날의대세는절충주의이다.사실,주시경은열일곱살때부터독학으로우리말을연구하기시작해,모든형태소를철저히분해하는분석주의말본의시조가되었고,그의제자김윤경은언어의유형이종합적인것에서분석적인것으로발전한다는일반언어학적인원리,그리고우리말이유독분석적인언어라는특질등을들어분석주의의이론적인근거를세우기도했다.

그러나,주시경의수제자최현배의생각은달랐다.이책의발문에서국어학자김정수는이렇게말한다.“최현배는주시경의수제자이면서도일본을통해들어온서양의말본체계를따라풀이씨(용언)의구성요소인씨끝(어미)을분리하지않는절충주의자가되었고,‘우리말본’이라는충실한체계를세운공로로‘한글맞춤법통일안’을비롯한말글규범을마련하는1930년대의학계를주도했고,잇달아광복직후의말글정책을주관하는문교부교과서편수관의자격으로국어교육의틀을잡으면서,절충주의말본이오늘날국어교육과연구의대세를휘감은것이다.”이로인해서오늘우리말의체계가많은문제를낳고있으며,따라서“절충주의말본의잘못을고치고모자름을채우기위해서는주시경이일으키고김두봉과김윤경이계승한것으로끝난분석주의말본을되살리고발전시켜야”한다고말한다.

이책이다시빛을보게된올해는마침주시경선생탄생140주기이다.이책의출간을통해,말과글을빼앗긴어둠의시대에우리말과글의체계와법을세우는일에일생을바치신선생의높은뜻을되새기고,그분이아니었더라면오늘의한글은존재하지못했을것임을다시한번깨닫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