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이탈리아 김영석의 인문기행

이탈리아 이탈리아 김영석의 인문기행

$18.50
Description
김영석 전 이탈리아 대사의 책 『이탈리아 이탈리아』. 이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외에 모두 열 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그야말로 워밍업에 해당하는 「이탈리아학 입문」은 찾아가고자 하는 장소와 관심있는 볼거리들을, 단편적 지식보다는 역사와 문화의 큰 맥락 속에서 하나의 유기적 일부로 살아 있도록 갈무리하기 위한 용도다. 어쩌면 우리 독자들에게 낯설 수도 있는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대체적 윤곽을 선명하게 잡아 주는 하나의 큰 틀을 제공해 주고 있다.
저자

김영석

저자김영석金榮錫은인천에서태어나고자라,1971년서울대학교외교학과에입학했다.재학중의무병역삼년을마치고1978년졸업한후바로외무부에들어가2013년까지일했다.외무부에서는주駐뉴질랜드대사관(1981-1984)에서일했고,이어영국런던대학교(슬라브·동구학부)에가서(1985-1987)소련지역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돌아와서는탈냉전기를맞아소련과의관계개선실무를맡아일하면서역서『소련사』(1988,홍성사)를펴내기도했다.그뒤주駐유고슬라비아대사관(1990-1993),주駐유엔대표부(1998-2001)등지에서일한후구주국장歐洲局長(2003-2005)을지냈으며,주駐노르웨이대사(2005-2007,아이슬란드겸임)를거쳐주駐이탈리아대사(2010-2013,몰타및산마리노겸임)를끝으로정년퇴임했다.대사로일했던두나라로부터수교훈장대십자장大十字章을받았으며,지금은페레로아시아리미티드의고문으로일하고있다.

목차

목차
서문-최원식
프롤로그
이탈리아학입문
로마의교회들
라치오의고읍들
피렌체산책
나폴리에서살레르노까지
움브리아,마르케,로마냐
베네치아회상
시칠리아답사
밀라노와그부근
이탈리아의통일과오늘
에필로그
발문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유럽문화의원천,이탈리아를가다
해가갈수록해외여행자가늘고있다.전반적으로삶의질이올라가고,사람들의시야가넓어졌으며,또한해외로나가는관문역시넓고간편해졌기때문이다.그?래서인지요즘차고넘치는책중하나가여행서요,인터넷개인블로그에는어디를어떻게다녀왔다는시시콜콜한여행기가사진과함께매일같이올라온다.그많은정보중쓸모있는것을가리는일이여간힘든게아니다.그여행기들은대개,제한된동선으로이루어진여행,개인적인감상에치우친이야기,관광지안내판에적혀있는표피적인...
유럽문화의원천,이탈리아를가다
해가갈수록해외여행자가늘고있다.전반적으로삶의질이올라가고,사람들의시야가넓어졌으며,또한해외로나가는관문역시넓고간편해졌기때문이다.그래서인지요즘차고넘치는책중하나가여행서요,인터넷개인블로그에는어디를어떻게다녀왔다는시시콜콜한여행기가사진과함께매일같이올라온다.그많은정보중쓸모있는것을가리는일이여간힘든게아니다.그여행기들은대개,제한된동선으로이루어진여행,개인적인감상에치우친이야기,관광지안내판에적혀있는표피적인정보들로채워져있고,게다가대중이선호하는인기장소위주가대부분이다.그러다보니어느한나라,한도시를제대로알기보다는‘장님코끼리다리더듬는형국’이되기십상이다.품격있고알찬여행서가절실하다.
김영석金榮錫전이탈리아대사의책『이탈리아이탈리아』는여러면에서기존의여행서와다르다.우선각장소에깃들인역사적,문화예술적배경에대한저자의탄탄한공부가돋보인다.여기에현장의감흥과스토리들이보태어졌다.그가「프롤로그」에서“이제부터얘기할내용은내가이탈리아에살며돌아본무궁한문화유산과거기얽힌무진한이야기에서취한것들이다.이들유산과문화를살펴보되고립된개별적대상으로서보다는역사적맥락이나시공간적연관성속에서보려는노력을잊지않았다”라고밝힌것처럼,그는이탈리아라는나라를‘서양문명사의원류’라는관점으로유기적사고속에서바라본다.고대로마와중세기독교,그리고근대를열어젖힌르네상스문화가모두이탈리아에서발원하고꽃피었음을감안할때지극히타당한관점이다.
문학평론가최원식이읽어본『이탈리아이탈리아』
이책의서문을쓴문학평론가최원식은“예전에는특히외국여행기가사명使命이었다”면서,강항姜沆의『간양록看羊錄』,최보崔溥의『표해록漂海錄』의전통을거론하고,우선이책이저자가이탈리아의대사로가서남긴기록임에주목한다.이어서이책을처음으로일독하고난감상이“옛사신의풍모가얼핏비친다는반가움”이었다고말한다.또한옛선비들의소견법消遣法으로누워서유람하는‘와유臥遊’를언급하면서,“과시이책은눈의호사와사유의즐거움을겹으로선사하는불이不二의이탈리아입문서”라평하고있다.
저자의필력에대해서도놀라움을금치않았는데,서문을쓸마음을먹은이유에대해“독서계에선소인素人인김대사가녹록지않은문장력을지닌점이다.활달한구어체인듯고전적문어체조차걸림없이구사하는시김새를보니보통내기가아니다”라고하면서,“이탈리아문기文氣에흠뻑감응하다보니이문체가술익듯숙성되었지싶다.…‘대상이란또한누구를만나느냐에달려있다物亦有遇也哉’는성호星湖의말씀마따나이탈리아가김대사를만나한글로호사를누렸다.이탈리아라는장소의혼geniusloci에지핀최고의안내자를따라상상여행하노라면이탈리아가바로지호지간指呼之間에있던것이다”라고찬사를보내고있다.
한편,저자는책말미에챕터하나를할애하여이탈리아가오늘에이르기까지의독립과정에대해서도흥미있게서술하고있는데,최원식은“그복잡한과정을풀어낸저자의요령있는기술이돋보이거니와,말하자면『이탈리아이탈리아』는한세기만에다시쓴『이태리건국삼걸전』이요,그생생한후일담이기도한것”이라고하면서,“한반도의통일을다시생각할묘처를제공한점에서더욱종요롭다”고쓰고있다.
김영석을따라가는인문기행
이책은「프롤로그」와「에필로그」외에모두열개챕터로구성되어있다.그야말로워밍업에해당하는「이탈리아학입문」은찾아가고자하는장소와관심있는볼거리들을,단편적지식보다는역사와문화의큰맥락속에서하나의유기적일부로살아있도록갈무리하기위한용도다.어쩌면우리독자들에게낯설수도있는이탈리아라는나라의대체적윤곽을선명하게잡아주는하나의큰틀을제공해주고있다.
이어지는여덟개의챕터,즉「로마의교회들」부터「밀라노와그부근」까지는이책의본론으로,저자가실제로돌아본현장의기록들이다.이탈리아의대표적명승지역을수도로마로부터시작해가까운지역들을거쳐점차외곽으로확대해가며기술하고있다.방문지역의상대적인역사문화적비중을감안하여,베네치아와피렌체는각기한챕터씩,밀라노의경우는그인근소도小都들까지합해서한챕터를할애하는식으로구성되어있다.로마는한챕터로도모자라주요교회들에초점을맞추어이야기를전개한다.특히저자는챕터별특색을부각하되각챕터상호간의연결성에도유의하여,이탈리아의역사적일체성이손상되지않도록입체적으로구성하였다.한마디로전에없던종류의이탈리아인문기행으로,밀도높은빠른호흡의문체와물흐르듯자연스러운서술을통해전달되는현지의미적감흥과지적자극이신선하다.
저자를따라대표지역여덟곳을돌아보며얻게되는‘역사적문화적이탈리아’의그림은마지막챕터「이탈리아의통일과오늘」에서현대적사회적관점을추가하면서오늘우리가대하는이탈리아의살아있는모습으로완결된다.지도를포함한사진200여점이입체적이해를돕고있으며,이책이나오는데직간접적으로활용된참고문헌목록은저자개인의독서필력을반영하고있지만관심있는독자들에게도많은참고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