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흑백판) (양장본 Hardcover)

경주 남산(흑백판) (양장본 Hardcover)

$40.00
Description
1987년 강운구의 컬러판『경주 남산』은 출간된 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장안의 화제였다. 작가정신, 에디토리얼디자인, 그리고 출판의 의미 모든 면에서 그 당시에는 '일대 사건'이었던 이 사진집은 30년 만에 다시 흑백으로 찾아왔다. 처음 경주남산을 찍던 30년 전 그때, 강운구는 “단순화하여 집중하기 쉽게 하려고” 흑백으로 찍는 것을 포기했다고 한다. 대상마다 조건이 달라서 흑백촬영을 위한 다른 장비를 추가하는 것이 곤란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대상을 동시에 컬러와 흑백으로 인식하는 것”이 벅찬 일이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하지만 『경주남산』이 출간된 이후 그는 문득문득 ‘남산’을 떠올릴 때마다 그때 흑백 사진을 안 찍은 게 후회되곤 했다고도 했는데, 30년이 지난 오늘 드디어 그에게 기회가 왔고, 그는 디지털을 업고 ‘경주남산’을 흑백 사진으로 리메이크하여 우리에게 또 다른 경지의 ‘경주남산’을 보여 주고 있다.
저자

강운구

1941년문경에서태어나경북대학교영문과를졸업했다.1966년에조선일보사편집국사진부기자로입사하면서포토저널리스트가되었고,그후1970년동아일보사로옮겨출판국사진부기자로재직하던중,1975년정부의언론탄압에저항해결성된'동아언론자유수호투쟁위원회'에가입했다가해직되었다.이후제한된전람회장의벽면보다는잡지나책의지면에더비중을두며1983년부터지금까지프리랜서로활동하고있다.강운구는1960년대이후개발독재의강압적분위기속에서산업사회로바뀌는국면들을끊임없이기록해왔으며,외국사진이론의잣대를걷어내고우리의시각언어로써포토저널리즘과작가주의적영상을개척하여가장한국적인질감의사진을남기는사진가라는평가를받고있다.'우연또는필연'(1994),'모든앙금'(1998),'마을삼부작'(2001)등세차례의개인전을가진바있다.사진집으로'내설악너와집'(1978),'경주남산'(1987),'우연또는필연'(1994),'모든앙금'(1998),'강운구'(2004)가있고,사진과함께한산문집으로'시간의빛'(2004)이있으며,공저로'사진과함께읽는삼국유사'(1999),'능으로가는길'(2000),'한국악기'(2001)가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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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고전古典이된강운구의『경주남산』

강운구의컬러판『경주남산』은지금으로부터30년전인1987년에출간되었다.당시이책은세간의주목을받으며장안의화제가됐었다.경주향토사학자윤경렬은그사진에대해서“바른계절,바른시간을잡기위해얼마나긴세월을기다렸을까.바른방향을잡기위해험한산등성이를얼마나헤맸을까.수십년이산을오르내리면서도느끼지못한남산의신비와아름다움을이책을통해느끼게되었으니참고마운일”이라했고,문학평론가김현은이책의편찬원리에주목하여“『경주남산』이라는책을지탱하고있는원리는두가지이다.하나는새땅과하늘을보여주듯이남산을새롭게보여주겠다는것이고,또하나는그새로움을가슴의불로바꿔주겠다는것이다.…이책은대상의내부로깊게내려가면따뜻하고밝은불만이있다는것을보여주는희귀한책이다.그불에한번이라도스친사람이라면,이책을다신잊지못하리라고나는믿는다”라고평가했으며,소설가조세희는강운구의작가정신에관하여“강운구는외면을사진찍어정신적으로가난한우리를내면세계로이끌었다.놀랍게도그는우리땅천년전사람들이화강암에쪼아남긴부처의모습만으로우리모두의이야기를감동적으로해내고있었다.그런의미에서『경주남산』은사진으로쓴민족서사시다”라고극찬했다.한편출판평론가이중한은이러한출판의시도와실험을높이평가하여“우리의문화재들을그‘고정위치에서의문화재’로부터‘개별적으로수용자하나하나의삶의거처에까지이동시킬수있는문화재’로서존재케하는,그러면서실질이미지보다더유효한이미지를느낄수있게하는능력으로써확대시킬수있다는특별한의미를깨닫게한다”고했다.『경주남산』의출간은이렇듯사진,작가정신,에디토리얼디자인,그리고출판의의미모든면에서,그당시에는‘일대사건’이었다.

30년만에다시흑백으로만나는경주남산

“많은시간이흘러흘러갔다.그간남산南山은바뀌었고나는늙었다.그렇지만나에겐삼십년도더넘은그때의기억이,바위에새겨진부처처럼,각인되어있다.”-강운구,「다시보기」중에서

처음경주남산을찍던30년전그때,강운구는“단순화하여집중하기쉽게하려고”흑백으로찍는것을포기했다고한다.대상마다조건이달라서흑백촬영을위한다른장비를추가하는것이곤란하기도했지만,그보다는“대상을동시에컬러와흑백으로인식하는것”이벅찬일이었다고그는고백한다.
하지만『경주남산』이출간된이후그는문득문득‘남산’을떠올릴때마다그때흑백사진을안찍은게후회되곤했다고도했는데,30년이지난오늘드디어그에게기회가왔고,그는디지털을업고‘경주남산’을흑백사진으로리메이크하여우리에게또다른경지의‘경주남산’을보여주고있다.30년전컬러로찍은사진을흑백으로변환한것인데,그럼으로써사진에는단순한추상적인빛깔만남게되었고,컬러의‘잔소리’들이사라지고대상의‘본질’이확연히드러나게된것이다.느낌의깊이도달라졌음은물론이다.이에관하여작가는“흑백사진으로변환될때까지‘경주남산’사진이살아있는것은그찍힌대상이중요하고아름답기때문일것이다.내가한것은그저요령피워얼버무리지않고똑바로(정공법)대상에접근한것뿐이다”라고말한다.
경주남산의그많은골짜기와능선들에는신라천년동안있었던수를알수없는절터와여러탑과,육십체쯤의석불이있다.탑들은쓰러져있고불상들은머리가떨어져나간것들이대부분인신라때의폐허이다.컬러판『경주남산』이처음출간되었을때,강운구는“신라천년동안이룩했던성지聖地가신라가망한이후지금까지천년동안폐허화되어왔다.폐허가폐허그대로고스란히남아있는곳은이곳말고는따로없다”라고썼었다.그의말대로,그곳은지나간천년간보다최근의몇년동안더많이변했다.최근에는지진으로인해경주문화재들이예기치못한생존의위협을받기도했었다.그런상황에서흑백으로다시만나는강운구의‘경주남산’은우리의소중한문화유산에대한깊이있는기록으로,또하나의고전이될것이다.
이책출간에즈음하여작가가쓴다음의말은,우리시대사진의본령이무엇인지,무엇이어야하는지를생각게한다.“요즘의사진들은거의다사진같지않다.그런추세가어찌나강한지,똑바른사진을하는사람들이오히려한쪽으로밀려나주눅들어있다.유행이란,더고상하게말하자면사조思潮라는것은바뀐다는것을전제로성립된다.언제나그렇듯이,그것을따라가며늘바꾸는사람은많고바뀌지않는사람은드물다.나는소수에속하게되는것을두려워하지않는다.”

이번『경주남산』흑백판을위해,30년전컬러판을만들때처럼디자이너정병규가이책디자인에힘을실어주었다.컬러판『경주남산』을통해사진집디자인의새로운경지를선보였던그는이번흑백판을위해,책이전체적으로분위기와격식에맞도록표지에서부터판권까지꼼꼼히디렉팅해주었다.한편,『경주남산』흑백판출간과함께‘사진위주류가헌’의새롭게옮긴공간에서12월6일부터내년1월8일까지강운구사진전「경주남산」이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