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스피드광, 마약 중독, 도박, 연이은 스캔들 등 프랑수아즈 사강(Fran?oise Sagan, 1935-2004)을 둘러싼 풍문은 우리에게 기인(奇人)을 연상하기에 충분할 만큼 색다른 성질의 것이다. 이는 데뷔작 『슬픔이여 안녕(Bonjour tristesse)』에서 엿보이는데, 이 소설은 전통적인 이야기상과 플롯을 깡그리 무시하고 자신만의 감성을 자유롭게 펼치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화법을 보여 주는, 신세대 문학의 신호탄을 알리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강은 연이어 두번째 소설 『어떤 미소(Un certain sourire)』를 발표, 첫 소설 못지않은 수작이라는 평과 함께 진정한 작가의 길에 들어선다. 하지만 사강의 삶이 언제나 뜨거운 찬사와 성공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문학적 영예를 한 몸에 받던 1957년, 사강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리하여 ‘사강, 교통사고로 즉사하다’라는 오보가 한때 전 세계에 발표되기도 했으며 생애를 통틀어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었고, 1995년에는 두 번씩이나 마약복용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는 시련을 겪었다. 끊을 수 없었던 도박으로 파산에 처하고 수면제 과용, 알코올 중독에 빠져 나날이 황폐해져 갔으나 작품 속에 빛 발하는 그 무엇으로 독자들을 여지없이 눈 뜨게 했던 사강이었다. 2004년, 파산과 건강 악화가 겹치면서 사강은 옹플뢰르의 한 병원에서 폐색전으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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