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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덕
(朱明德,1940-)은한국을대표하는사진가중한명으로,경희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1968년『월간중앙』에입사해본격적인사진활동을시작했다.1960년대에는육이오전쟁이낳은혼혈고아들,인천중국인촌등소외된계층의삶을기록했으며,1680년대말부터는‘주명덕의검은풍경’이라불리는특유의흑백사진을발표했다.「포토에세이-홀트씨고아원」「인천차이나타운1968」「蓮.PADMA」등의개인전을열었고,사진집으로『섞여진이름들』『잃어버린풍경』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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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당사진문고는2017년41번째권부터새로운디자인과제본으로기존의단점을개선하고,이후출간되는개정판과신간에이를적용했다.이번에출간하는『주명덕』개정판역시새표지로단장하고,영문연보추가,오류및최신정보등을보완하여다시내놓는다.주명덕(朱明德,1940-)은다큐멘터리사진,문화유산의기록등사진의다양한분야에서가장한국적인이미지를만들어낸,한국의대표적인사진가이다.그는1960년대부터육이오가낳은혼혈고아들,인천중국인촌,서울시립아동병원등소외된계층의삶을카메라에담아보여줌으로써사진의‘사회적’기록가능성을열어보였다.또한1960-70년대에사진기자이자편집기획자로서전국을누비며‘한국의이방’‘한국의가족’등일련의연작들을선보임으로써한국적인‘잡지저널리즘’과‘포토에세이’의모범적인사례를남겼다.한편1980년대말선보인이른바‘주명덕의검은풍경’은언어화할수있는영역너머의것,말바깥의그무엇을시각적으로추구한독특한경지로평가받고있다.가장한국적인이미지를만들어내는사진가,주명덕1960년대부터본격적으로사진을시작하여지금에이르기까지그의사진은많은변화를거쳤지만,그의사진이매체가지닌본질적속성으로서의기록성에뿌리를두고있으며,그가살아온한국의사회와환경에대한해석을담고자한것에는변함이없었다.이책은주명덕이처음으로사진을발표하던1960년대중반부터최근까지40년간의작품중에서핵심적인작품63컷을엄선하여보여줌으로써,주명덕의사진세계와그변화양상을한눈에볼수있으며,더불어그의사진이갖는변치않는본질또한느껴볼수있다.사진의사회적기록가능성을열어보인‘홀트씨고아원’연작그는사진을본격적으로시작하던1960년대부터육이오가낳은혼혈고아들,인천차이나타운,서울시립아동병원등소외된계층의삶을카메라에담아보여줌으로써사진의‘사회적’기록가능성을열어보였다.특히1966년4월서울중앙공보관화랑에서첫번째개인전으로선보인「홀트씨고아원」은발표와동시에폭발적인반응을불러일으켰고사회적으로큰이슈가되었다.냉전시대의이데올로기가현실참여적인발언의폭을크게제한하고있었던당시의국내상황에서어쩌면전쟁혼혈고아라는소재는다소절충적인대안이었는지도모르지만,분명한것은많은사람들앞에사진을보여주면서그가기대한것은단순한감상이아니라태도의변화와실천이었다는점이다.하지만그의사진은아무리비극적인현실이라할지라도맞서분노하지는않는다.다만보는사람으로하여금사진에담긴현실에들어앉은비극의무게만큼슬픔을느끼게할뿐이었다.바로여기에서우리는기록사진이갖는메시지와여운의진정한아름다움을느낄수있다.한국적인잡지저널리즘과포토에세이의모범주명덕의사진가로서의행보는『월간중앙』의창간동인으로활동하기시작한1968년부터본격화한다.그후1973년까지오년간그는사진기자이자편집기획자로서전국을누비며‘한국의이방’‘한국의가족’‘명시의고향’‘명작의현장’등일련의연작들을선보임으로써한국적인‘잡지저널리즘’과‘포토에세이’의모범적인사례를남겼다.이시기의작업은‘한국적’혹은‘전통적’인것을상징하는소재들의발견이었을뿐아니라,시각적인정체성의탐구과정이었다.특히사회학자이효재(李效再)와의공동작업을통해실험적으로연재했던‘한국의가족’은,서양식의경제발전을추구하며급격하게변화하던한국인의물리적심리적환경에대한의미있는고찰을시도한것으로,그리고리얼리즘에기초해서사진을통한사회ㆍ역사적요인들에대한탐구가어떻게가능한지를보여준한국최초의사례로평가되고있다.주명덕의‘검은풍경’1980년대말본격적으로선보이기시작한이른바‘주명덕의검은풍경’은,여전히‘한국의’라는수식어가붙을수있는산과땅을소재로다루었음에도불구하고급격한외형적변화를보여준다.흑백사진이표현할수있는계조의반쯤을떨어내고어두운톤으로만만들어진풍경은보는사람들로하여금무엇이찍혔는가에더이상집착할수없도록만든다.이런‘검은풍경’에서가장두드러지는특징은톤의표현이다.꾹꾹눌러검게인화한사진들앞에서무언가를뒤져찾아내야하는것이보는사람의숙제가된것이다.사진평론가신수진에따르면,이것은“사진가가언제나적당한거리를유지하며대상을바라보았듯이그실눈뜨고바라보는듯한작가의경험을사진을보는사람들에게서도유도해내는소통방식”이다.이러한거리두기의미학은세월과삶의지혜를담고있다.사랑하되집착하지않고,거리를두되버리지않는것이어떻게가능한지를보여주는것이다.이작업은언어화할수있는영역너머의것,말바깥의그무엇을시각적으로추구한독특한경지로평가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