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산과 들 그리고 바다의 화가 (양장본 Hardcover)

이동훈: 산과 들 그리고 바다의 화가 (양장본 Hardcover)

$40.00
Description
“그가 남긴 예술 세계는 역사적 관점에서 재음미, 재인식의 대상이 되었다. 후인들의 이 작업은 서서히, 그리고 분명하게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도 명백한 것은 그가 한없이 사랑했던 농촌의 정경과 시골의 순박한 풍정 및 자연미 표현으로 일관한 그의 철저한 예술 궤적이 우리의 근대, 현대 서양화사(西洋畵史)의 그 경향 계보에서 가장 뚜렷한 작가의 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이구열

화가이자 교육자인 이동훈(李東勳, 1903-1984)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한 예술가에 대한 평가는 그가 실현한 세계를 깊게 이해함으로써 이루어져야 하지만, 대부분 특정 경향에 치우쳐 다양성은 무시되고 진지하게 살펴야 하는 작가가 과소평가되곤 한다. 이동훈도 바로 그런 예술가 중 하나다. 평생 어떤 세속적 욕망도 보이지 않은 고집스런 인품의 소유자였던 그는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 일에는 무관심했고, 여전히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있다.
2012년 『이동훈 평전』을 출간해 그의 작품과 생애를 정리했던 열화당은, 이번에 그의 주요작품을 선별한 작품집을 준비했다. 1985년 그의 작품 171점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고 이듬해인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주관으로 회고전 개최, 유작집 발간이 이어졌지만, 이미 30년도 더 된 일이다. 아직까지 그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작품집이 부재한다는 사실은, 비록 소박한 규모이지만 이 책 출간이 지니는 의미를 말해 준다.
저자

김경연

金京姸
1965년생으로,연세대사학과를졸업하고홍익대대학원미술사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으며,명지대대학원미술사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현재대전이응노미술관에서이응노와한국현대미술에대해연구중이다.저서로『이동훈평전』『한국추상미술의큰자취화가하인두』(공저)가있다.

목차

우보(牛步)의화가이동훈/김경연
향토미와자연애(自然愛)의시각/이구열

작품

수록작품목록
이동훈약력

출판사 서평

화가이자교육자로서의우직한삶
평북태천에서태어난이동훈의삶의여정은이후신의주,경성,대전,서울로이어진다.그리고평생오십팔년동안교사로재직하며쉼없이그림을그렸다.남자라면당연히올라가야한다고여길교장,교감의자리도마다하고평교사로있으면서학생들을가르치고,오직작업에몰두하는데열정을쏟았다.그런그를제자들은존경의마음으로따랐고,‘황소의웃음’을닮았다고하여‘소를닮은화가’‘소처럼걷는〔牛步〕화가’라부르기도했다.(실제로이동훈의그림에는소가많이등장하기도한다.)
미술사학자김경연은「우보(牛步)의화가이동훈」에서,누구보다도작품과삶이일치했던작가이기에그의작품을이해하기위해서는그의생의자취를좇아가야한다고강조하며,다음과같이쓴다.“마치그의작품에언제나등장하는산처럼,소처럼,살구나무와강물처럼.꿈쩍하지않고다만소박하고따뜻하며강했다.이는곧이동훈자신이기도했다.그는수도자의엄격함과어린아이의단순함을함께지니고있었다.자신을둘러싼풍경들,소소한사물들에대한애정을그림에대한갈망속에녹여낼수있는성품의소유자였다.”
이러한품성이녹아든그림은우리네산과들그리고바다를성실한사실주의와회화적표현성으로담아전면이조화롭다.그는체질적으로평화로운향토주의예술을추구했고,자신의마음을그아름다움속에정직히반영했다.

왜색에물들지않은우리고유의색
이동훈예술의특징중하나는무엇보다‘왜색’이없다는점이다.당시일본을통해서양화가들어와이를받아들인일세대화가이지만,오히려어느누구보다한국의토속적풍경을담고있다.그는「조선미술전람회」(「선전」)와해방후「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를통해작품을발표하면서도특정주의(主義)나계파,형식등에얽매이지않았다.평생을교사로일하며스스로엄격함,성실함을실천한기질이더해져특유의질박한분위기를이룬다.그의눈과마음과화필은언제나농촌,목장,계곡,어촌앞에서화의(畵意)를발휘했다.
미술평론가이구열은이책에실린글「향토미와자연애(自然愛)의시각」에서“기교적인면이결코두드러지지않으면서선과필치와색채표현및화면분위기가깊고다감하며서정이넘치는내밀성,그것이이동훈예술의본질이었다”고그의작품을평가한다.바로이러한점이우리가한국근대미술사에서그를소중한존재로주목하고재평가해야하는이유다.

1940년부터1984년까지그의대표작57점을풍경과정물중심으로엄선했고,미술사학자김경연이쓴작가의일대기와,얼마전타계한미술평론가이구열이생전에쓴작품론을지금의표기법에맞게수정하고오류를바로잡아수록했다.

〈작가소개〉
이동훈(李東勳)은1903년평안북도태천(泰川)의유복한집안장남으로태어났다.1923년의주공립농업학교,1926년평북공립사범학교를졸업하고,1935년서울의보통학교로옮겨「서화협회전」「조선미술전람회전」등에참여하며활동했다.1945년봄에가족과함께대전으로내려와대전공업학교를거쳐1947년부터대전사범학교에정착하면서농촌을중심으로조용하고평화로운자연환경과목장,계룡산의웅장하고계절적인변화의산용(山容)이며산록(山麓)또는계곡등자연미와풍경미의정감을화폭에담았다.1949년제1회「국전」에서〈목장의아침〉으로특선,제2회「국전」에서도목장을그린작품으로문교부장관상을수상했다.제4회「국전」부터추천작가로계속출품했고,「국전」초대작가,심사위원을역임하는등열정적인활동을보였다.1969년,대전사범학교가개칭된충남고등학교에서사십오년간의교직생활을명예롭게퇴임하고,서울로올라와수도여사범대학(지금의세종대)에서강의했다.1976년「국전」에서〈어촌의광장〉으로초대작가상을받았고,그특전으로칠십사세의늦은나이에처음으로약삼개월간유럽여행을하였다.1984년1월잔설의빙판위에서낙상,5월에팔십일세를일기로세상을떠났다.1985년유작백칠십일점이국립현대미술관에기증되었고,1986년국립현대미술관주관으로회고전이개최되고유작집이발간되었다.2003년대전광역시에서이동훈미술상이제정되었고,이동훈기념사업회주최,중도일보사와대전시립미술관주관으로2019년까지17회수상자가시상,전시되고있다.1955년충청남도교육공로자상,1958년충청남도문화상,1963년대한민국문화포장,1968년한국미술교육공로상을수상했고,1985년대한민국보관문화훈장이추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