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숨쉬는 공간 (조병수의 재생건축 도시재생 | 양장본 Hardcover)

새로 숨쉬는 공간 (조병수의 재생건축 도시재생 | 양장본 Hardcover)

$50.00
Description
건축의 새로운 대안
옛 공장이나 창고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거나, 가정집을 개조해 카페로 운영하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젊은 세대에게 ‘힙’한 공간으로 한번 소문나면 엄청나게 붐빌 만큼, 말끔하게 신축된 건물보다는 어딘가 낡고 허름한 공간이 더 매력적인 시대가 되었다. 아마도 전통과 역사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소비하는 트렌드에, 환경에 관한 문제의식이 더해지며 생긴 현상일 터이다. 공공 프로젝트의 방향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좀처럼 식지 않는 이런 흐름에도 불구하고 정작 재생건축, 도시재생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 좋은 사례를 깊이 들여다보는 기회는 드물었다.
이번에 출간된 『새로 숨쉬는 공간』은 건축가 조병수가 지난 삼십여 년 동안의 작업 중에서 재생건축, 도시재생 프로젝트만을 골라 한자리에 모은 책이다. 비록 재생건축을 역사적 이론적으로 깊이 다루는 책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사례들을 보여줌으로써, 그것이 지나가 버릴 유행이나 스타일이 아니라 이 시대에 필요한 건축의 한 방식이며, 어떻게 해야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제시한다. 여러 현실적 한계로 제안에 그친 프로젝트들도 있지만, 그 아이디어와 방법론은 앞으로의 건축을 위한 대안들을 담고 있다. 개인주택부터 거대한 곡물창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성격과 규모의 건물이 어떻게 재탄생하고 다시 숨쉬며 살아나는지 하나씩 따라가 보자.
저자

조병수

미국몬태나주립대학교에서건축을전공하고,하버드대학교대학원에서건축학그리고도시설계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이때부터루가노,몬트리얼,보스턴프로젝트등당시로서는생소했던재생건축,도시재생프로젝트를제안했다.1994년건축연구소를개소한이후,‘경험과인식’,‘존재하는것존재했던것’,ㅡ자집과ㄱ자집,‘현대적버내큘러(ModernVernacular)’,‘유기성과추상성’등의테마를가지고활발히활동해왔다.하버드대학교,독일카이저스라우테른국립대학교,연세대학교,몬태나주립대학교등여러대학에서설계와이론을가르쳤고2014년에는덴마크오르후스건축학교석좌교수를역임했다.대표작으로는F1963,남해사우스케이프호텔,퀸마마마켓,ㅁ자집,트윈트리타워,땅집등이있으며,한국건축가협회상,아천상,영국AR하우스어워드,김수근문화상,미국건축가협회상등을수상했다.저서로는『ByoungCho』,『조병수』(+Architect03),『땅속의집,땅으로의집』(건축가프레임시리즈01)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숨을불어넣는건축
인터뷰-옛것과새것의조화를고민하다/조병수×레이프한센

드러내기-남겨두기
루가노도시발전사기념관-옛기억을경험하는도시
온그라운드갤러리-과거와현재의공존,안과밖의소통
임랑문화공원-할아버지나무와허름한농가지키기
예올북촌가-흔한상가건물의무심한멋

잘라내기-파내기-틈새만들기
몬트리올해양박물관-육중한산업시설에부여된역동성
보스턴열린극장:완벽한혼돈-골목과광장의흔적으로회생시킨거대구조물
중앙청지하박물관-아픈역사를새기는방법
성북동스튜디오주택-옛건물자재의완벽한재활용

덧붙이기-얹기
오일팔민주평화교류원-옛것의온전한보존,새것의과감한실험
F1963-그늘진산업시설에스며든빛과바람
네조각집-따로또같이,공동주택의생존법
금곡동15-1-평범한두건물이새로운하나로
상상플랫폼-차가운곡물창고를가로지르는새로운흐름

라운드테이블-열린공간을지향하는재생/조병수×천의영×윤자윤
부록-프로젝트개요및세부도면

출판사 서평

옛것과새것,사유와공유의조화
흔히재생건축이라고하면낭만적인관점에서과거의모습을재현하려고한다.재생건축은단순히향수를불러일으키거나과거로의회귀,건물의재활용으로만생각해선안된다.새것과오래된것의효과적연결은기존의것을존중하고그문제점을이해하며출발하되,과감한외과적수술이필요하다.그렇게함으로써각각의프로젝트는장소성과시간성을간직한창의적인것이되고,흥미롭고지속가능한재생건축이될수있다.건축이자리한곳의지역성과정체성을지워내서도안된다.건축환경은국가와도시,문화,역사,언어등각기다른뉘앙스를내포하고있는집합체이기때문이다.지역정체성은지형,일조량과같은자연환경으로부터영향을받은결과물로서,각기다른종교,예술,문화를발전시킨다.프로젝트가진행되는해당구역의특성,그프로젝트의역사에기반한정체성역시찾아내야한다.새로운해석은이러한오래된것위에서이루어졌을때비로소의미가있고,그래야도시재생의맥락으로도이질감없이확장된다.
우리가지금도시재생이라고부르는개념이나오기시작한때는1960-1970년대다.그즈음고속도로가건설되면서자동차로더욱쉽게이동할수있게되었는데,기존이동수단인항만시설이나부둣가창고들이기능을잃어새로운공간으로개조되기시작한것이다.이런시설들은원래많은사람들이사용하는곳이었기에자연히공공성이강조된박물관이나미술관등으로사용됐다.하지만애초부터공공성이부여된공간뿐만아니라,민간또는개인공간도물리적사회적심리적으로열린태도를취하는게중요하다.이러한개방성은의미도크지만자산의가치역시높여준다.도시를구성하는각점들을연결해서로소통하면도시의문이열리고,그곳에새로운프로그램이나이벤트들이생기면서활성화하기때문이다.이렇게사적공간이공공공간의성격으로바뀌면서새로운열린공간의가능성을만드는좋은사례는많다.그런의미에서‘연결’은도시재생에서중요한요소중하나로,사유화하지않고누구나올수있는공공공간을만드는것이개인에게도득이되는결과를낳는다.이처럼재생건축은그동안닫혀있던공간에활력과에너지를부여하는대안적건축방식으로주목할만하다.

건축의윤리,자원과에너지의절약
재생건축에서또하나의중요한이슈는자원문제로,한국건축에서지난이십여년간꽤중요한화두가되어왔다.그러나우리나라는부동산을재산적가치로만여기기때문에얼마되지않은건물들조차너무쉽게허물고새로짓는데몰두해있다.또한재생과정에서오히려더큰에너지를소비하거나더높은비용을치러야한다는선입견과구조적장벽이있다.하지만이는앞으로사회적차원에서개선해나가야할부분이지,멀리내다보았을때는핵심에서벗어난문제다.지금단기적인비용이나시간은조금더들지몰라도,별도의토목공사나골조공사를하지않아도되는재생건축은신축보다에너지와자원을꽤나절약하기때문이다.물자와기술이부족했던과거와달리요즘은좋은자재로튼튼한건물을지을수있다.그동안더많이더넓게더높게짓는데관심이많았다면,이제재생건축을실현할환경과공감대가가능한시기가왔다.선조들의지혜로운건축방식,이땅에맞는정체성,외국의모범적인사례등을두루살피며,여기우리가사는곳에적합한재생건축을탐구하고실천해야한다.

재생건축의방법론-드러내기,잘라내기,덧붙이기
조병수는이러한고민아래몬트리올해양박물관(1990)을시작으로루가노도시발전사박물관(1990)과보스턴열린극장(1991),중앙청지하박물관(1995/2017)등다양한도시재생프로젝트에서도시의새로운정체성을가져다주는전략을제시해왔다.최근에는오일팔민주평화교류원(2015)과F1963(2016),임랑문화공원(2018),상상플랫폼(2020)등역사와문화콘텍스트를반영한프로젝트에서과거와현재가공존하는건축방법론을제안했다.한편온그라운드갤러리(2013/2020),예올북촌가(2016),성북동스튜디오주택(1997),네조각집(2017),금곡동15-1(2017)과같은작은규모의프로젝트도진행했는데,일제강점기적산가옥,골목안주택,흔한상가건물,공장사택등여러사연과형태를지닌공간을정성들여되살려냈다.
제각기다른환경에서출발해야하는재생건축은새로건물을짓는것보다더많은인내심이필요하다.기존건물과땅,구조물등주변상황을고려해야하고,환경,문화,역사에대한가치를꼼꼼히따지고받아들여야하기때문이다.오랜시간을견디며저자는재활용이라는물리적한계를넘어재생건축의몇가지방법론을발견한다.
‘드러내기’,‘잘라내기’,‘덧붙이기’는새로지은건물에서는사용되지않는,재생건축에서만가능한건축방식이며새로숨쉬는건축을향한작은과정이다.‘드러내기’는기존에존재하는것,존재했던것을보여줌으로써우리가지나쳤던무수한삶의이야기를들을수있는방법이고,‘잘라내기’는과감히기존구조나형식등을잘라내단부를보여줌으로써막혀있던건물에숨통을트이게하는방법이다.또한‘덧붙이기’는새롭게요구되는요소와구조를덧붙여시대의변화에대응하게하는것이다.이세가지방법은과거와미래를중첩하고,주변의물리적맥락을연결하며,세상을향한비전을제시한다.책에실린열세가지프로젝트는이방법론에따라세그룹으로나뉘어소개되지만,각각명확하게한방법만적용된것은아니다.

함께나누는건축
젊은시절부터‘존재하는것,존재했던것’의의미와아름다움에매료되어기존의것을살리는건축에빠져들었다고고백하는저자는,이책으로다른이들과재생에관해,존재하는것에관해함께나누길제안한다.낡고보잘것없는것이존중되었을때새로움이더욱돋보이고,더불어사는도시가된다는것을각자발견해나가길기대한다.
각프로젝트들은간략한소개글로시작해,재생건축이이루어지기전의본래모습,작업이진행되는과정,완성된후의모습등을담은사진들과,주요관련도면들을함께보여준다.덴마크오르후스건축학교의레이프한센교수와의인터뷰,경기대학교건축학과천의영교수와비씨에이치오파트너스의윤자윤건축가와의대담에서는,재생건축의올바른개념,현시점에서의문제,앞으로의과제,외국의좋은사례등을짚어본다.부록으로프로젝트개요와세부도면이실려있어,재생건축에관심있는건축학도,건축가,건축주들에게실질적인정보를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