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합본 1 : 스완네 집 쪽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합본 1 : 스완네 집 쪽으로

$35.00
Description
스완네 집 쪽으로’의 줄거리

먼저 「콩브레」는 소설 전체에서 포석(布石)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그 주체인 마르셀은 아직 주인공이라기보다 화자(話者)에 가깝다. 반수면 상태에서의 착각과 혼미함, 과거 콩브레 마을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불완전한 기억 등, 이야기는 ‘마들렌 과자 일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여기에서는 ‘사건의 시간’(주인공)과 ‘서술의 시간’(화자)이 잘 일치하지 않는데, 두 종류의 시간 사이에서 빚어지는 차이, 즉 주인공이 보여주는 ‘시행착오’야말로 이 이야기의 가장 커다란 주제라고도 할 수 있다.
「스완의 사랑」은 마르셀이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일로 채워져 있어서, 이 편에서 그는 그저 전해 들은 이야기를 서술자로서 전달할 뿐이다. 마르셀의 호기심을 끌고 매력을 발산하는 인물인 샤를 스완과, 그의 행실 나쁜 부인 스완 부인(오데트 드 크레시)이 벌이는 별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사랑이란 곧 질투의 진폭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프루스트 특유의 사랑의 현상학이 최초로 등장하는 부분이며, 이는 이후 소개되는 모든 연애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가 정밀하게 복원되어 소개되고 있으며, 어떻게 유태인 출신 주식 중개인에 불과한 스완이 파리 최고급 사교계의 기린아로 군림하게 되었는지가 절묘하게 그려진다.
「고장의 이름: 이름」은 마르셀이 가 보고 싶어 했던 이탈리아의 두 도시, 베네치아와 피렌체로의 여행이 무산되고 나서, 질베르트 스완(스완과 스완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과의 사랑을 주로 그리는 부분이다. 무대는 어느덧 시골 콩브레 마을에서 파리로 옮겨진다. 어린 마르셀에게 스완은 그의 탁월한 예술적 감각과 최고급 사교계 인사로서, 그의 부인 오데트는 우아함과 여성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질베르트는 첫사랑의 대상으로 찬란한 광채를 발한다. 요컨대 마르셀에게 질베르트란 그녀뿐 아니라, 그녀의 부모인 스완과 스완 부인까지를 포괄하는 연장선상에 놓인 존재라 할 수 있다. 아직 어리고 모든 것이 미숙한 마르셀에게 ‘고장의 이름’은 이름 그 자체를 넘어 그가 꿈꾼 모든 현실을 은닉한 신비의 대상을 의미한다.

* 일러두기: 이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만화본 시리즈 낱권의 1, 4, 5, 6권의 합본 개정판입니다.
* 낱권보다 판형을 아담하게 축소했습니다.
저자

마르셀프루스트

마르셀프루스트((MarcelProust)는1871년7월10일파리16구오퇴유지역의라퐁텐가(街)96번지에서태어났고,1922년파리16구의아믈랭가44번지에서오십일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그는부유한부르주아가정에서자랐는데,저명한위생학의사인아버지아드리앵프루스트는파리의과대학의교수이자국제위생단체의총감이었다.프루스트는어려서부터귀족들의살롱에드나들었고,사교계인사로시간을보내는동안수많은예술가와작가들을만났다.여러편의짧은산문과시,단편소설을썼고(『기쁨과나날들』),기사와모작들을묶은『모작과잡문』을펴냈으며,존러스킨의『아미앵의성경』을영어에서프랑스어로번역했다.또한1895년에첫소설『장상퇴유』의집필을시작했으나포기하고마는데,이소설은그의사후인1952년에처음출간되었다.1907년에『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를집필하기시작했고,일곱권으로이루어진이소설은1913년에서1927년사이에출간되었다.소설의첫번째권인『스완네집쪽으로』는세부분(「콩브레」「스완의사랑」「고장의이름:이름」)으로되어있다.소설의두번째권인『활짝핀아가씨들의그늘에서』는1919년공쿠르상을수상했으며,소설의마지막세권은프루스트사후에출간되었다.『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소설전체가일인칭으로서술되는데,화자가태어나지않았거나아주어린나이였으리라간주되는1880년대의파리를무대로펼쳐지는「스완의사랑」만이예외이다.몸이허약했던마르셀프루스트는평생토록중증의천식으로고생했다.1922년10월,그는에티엔드보몽백작을만나러가던중감기에걸리고,결국11월18일에기관지염이도져사망했다.그는파리의페르라셰즈공동묘지에묻혔다.

목차

콩브레
스완의사랑
고장의이름:이름

부록―등장인물/마르셀프루스트/마르셀프루스트의가계도/어휘풀이/역주
역자해설

출판사 서평

‘스완네집쪽으로’의줄거리
먼저「콩브레」는소설전체에서포석(布石)에해당하는부분으로,그주체인마르셀은아직주인공이라기보다화자(話者)에가깝다.반수면상태에서의착각과혼미함,과거콩브레마을에서있었던일들에대한불완전한기억등,이야기는‘마들렌과자일화’이후부터본격적으로펼쳐진다.여기에서는‘사건의시간’(주인공)과‘서술의시간’(화자)이잘일치하지않는데,두종류의시간사이에서빚어지는차이,즉주인공이보여주는‘시행착오’야말로이이야기의가장커다란주제라고도할수있다.
「스완의사랑」은마르셀이태어나기전에있었던일로채워져있어서,이편에서그는그저전해들은이야기를서술자로서전달할뿐이다.마르셀의호기심을끌고매력을발산하는인물인샤를스완과,그의행실나쁜부인스완부인(오데트드크레시)이벌이는별난사랑을엿볼수있다.사랑이란곧질투의진폭이만들어내는것이라는,프루스트특유의사랑의현상학이최초로등장하는부분이며,이는이후소개되는모든연애관계에서반복적으로나타난다.벨에포크시대의파리가정밀하게복원되어소개되고있으며,어떻게유태인출신주식중개인에불과한스완이파리최고급사교계의기린아로군림하게되었는지가절묘하게그려진다.
「고장의이름:이름」은마르셀이가보고싶어했던이탈리아의두도시,베네치아와피렌체로의여행이무산되고나서,질베르트스완(스완과스완부인사이에서태어난외동딸)과의사랑을주로그리는부분이다.무대는어느덧시골콩브레마을에서파리로옮겨진다.어린마르셀에게스완은그의탁월한예술적감각과최고급사교계인사로서,그의부인오데트는우아함과여성성을대표하는인물로,질베르트는첫사랑의대상으로찬란한광채를발한다.요컨대마르셀에게질베르트란그녀뿐아니라,그녀의부모인스완과스완부인까지를포괄하는연장선상에놓인존재라할수있다.아직어리고모든것이미숙한마르셀에게‘고장의이름’은이름그자체를넘어그가꿈꾼모든현실을은닉한신비의대상을의미한다.

만화가의계속되는여정
본문에서노란색바탕의지문부분은프루스트소설의원문을인용한것이며,주로인물들의대화를담은풍선부분은만화가스테판외에가각색하거나창작한것이다.원작소설을발췌할경우에는반드시원문그대로를온전히인용했고소설이문장단위에서인위적으로축약되거나훼손된부분은전혀없다.이런만화가의노력으로비록적은분량이긴하지만원문을맛보면서만화를감상할수있게되었다.
한편,프랑스에서「스완부인의주변에서II」(만화본8권)와원작두번째권에해당하는『활짝핀아가씨들의그늘에서』를총체적으로담은합본제2권이막출간되어한국판도곧선보일예정이다.전체적으로삽화의수준이크게향상되었고,고증의문제에서도만화가가심혈을더해가고있어서앞으로지속될작업에더욱기대를갖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