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스완네 집 쪽으로-콩브레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스완네 집 쪽으로-콩브레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21.44
Description
만화로 읽는 문학의 고전
고전(古典)이란 많은 독자들이 오랫동안 읽고 또 늘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어떤 책은 명성에 비해 극히 적은 독자만을 가지고 있는데, 그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다. 난해한 문장들, 과거와 현재가 끝없이 중첩되고 혼재되어 있는 이 소설은 일반 독자만이 아니라 연구자들도 제대로 읽어내기 힘든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국내 독자들은 물론 프랑스 독자들도 처음 몇 페이지를 읽다 포기하곤 하는 텍스트라고 한다. 숱한 국내 독자들도 이 책을 읽으려 애를 쓰지만 중도에 그만둔 ‘우울한 경험’을 안타까워하곤 한다. 그렇다면 이 대작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그런 시도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만화’를 통해 프루스트의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부활시킨 일이다. 그 주인공은 광고계에서 오랫동안 일하다가 프루스트의 작품세계에 매료되어 만화가의 길로 뛰어든 영상 전문가 스테판 외에다. 그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작품 전체를 열네 번이나 정독했고, 이야기체 감각을 보여줄 문장들을 점차적으로 골라냈다. 또 사진 자료를 수집하고, 프루스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파리 외곽의 일리에(콩브르) 지역의 풍경과 건축물을 스케치했으며, 그 시대의 의상을 연구하고, 프루스트의 특이한 삶을 보여주는 여러 곳을 방문하는 등 이 년간 이 작업을 위해 준비했다”(『선데이 타임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만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만들어졌는데, 만화가 스테판 외에는 일 년에 한 권씩 십이 년에 걸친 작업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 책은 그 첫 권이다. 1999년 처음 한국어판 출간 후 22년이 지나 나온 이번 개정판에서는, 일부 표기법과 표현, 오역을 바로잡고 역자의 해설도 다시 손질했으며, 표지와 본문 조판도 깔끔하게 손질했다.
저자

마르셀프루스트

MarcelProust
1871년7월10일파리16구오퇴유지역의라퐁텐가(街)96번지에서태어났고,1922년파리16구의아믈랭가44번지에서오십일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그는부유한부르주아가정에서자랐는데,저명한위생학의사인아버지아드리앵프루스트는파리의과대학의교수이자국제위생단체의총감이었다.프루스트는어려서부터귀족들의살롱에드나들었고,사교계인사로시간을보내는동안수많은예술가와작가들을만났다.여러편의짧은산문과시,단편소설을썼고(『기쁨과나날들』),기사와모작들을묶은『모작과잡문』을펴냈으며,존러스킨의『아미앵의성경』을영어에서프랑스어로번역했다.또한1895년에첫소설『장상퇴유』의집필을시작했으나포기하고마는데,이소설은그의사후인1952년에처음출간되었다.1907년에『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를집필하기시작했고,일곱권으로이루어진이소설은1913년에서1927년사이에출간되었다.소설의첫번째권인『스완네집쪽으로』는세부분(「콩브레」「스완의사랑」「고장의이름:이름」)으로되어있다.소설의두번째권인『활짝핀아가씨들의그늘에서』는1919년공쿠르상을수상했으며,소설의마지막세권은프루스트사후에출간되었다.『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소설전체가일인칭으로서술되는데,화자가태어나지않았거나아주어린나이였으리라간주되는1880년대의파리를무대로펼쳐지는「스완의사랑」만이예외이다.몸이허약했던마르셀프루스트는평생토록중증의천식으로고생했다.1922년10월,그는에티엔드보몽백작을만나러가던중감기에걸리고,결국11월18일에기관지염이도져사망했다.그는파리의페르라셰즈공동묘지에묻혔다.

목차

역자해설-무한한가능성의공간
역주
콩브레

출판사 서평

시간을거스르는긴여행의시작
이책은원작『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제1권『스완네집쪽으로』의3부중제1부,즉「콩브레」에해당한다.이부분은이제본격적으로펼쳐질소설전체에대한도입부이자소설의주요골격이제시되는곳이다.첫권의제목‘콩브레’는어느시골마을의이름이다.콩브레는소설의주인공인마르셀이어린시절부활절방학때면식구들과함께가서지내곤하던레오니이모네가있는시골마을이다.또한「콩브레」는중년의나이에이른이소설의화자가자신이보냈던과거를회상하면서독자들에게가장먼저들려주는이야기이자,가장오래된시절의이야기이다.그러므로콩브레는여러가지의미에서시작을이루는부분이다.이처럼소설은시작하면서부터지나간과거를향해있는데,이과거,그것도까마득한오래전의과거를주인공-화자가어떤계기로이야기하게되는지는가히신비에속한다.그리고이신비는이책의서두에서소개되는유명한‘마들렌과자(lesPetitesMadeleines)’의일화가제공한다.어느추운겨울날,외출에서돌아온마르셀은어머니가내놓은뜨거운홍차를마들렌과자에적셔서마신다.그러자그순간그는까닭없이커다란희열감에휩싸이며,그의내부에서뭔가가꿈틀대며일깨워지는것을느낀다.이윽고그는조금전홍차에적셔서마셨던마들렌느과자가아주오래전자기가콩브레에서맛봤던바로그맛임을기억해내자,그때의모든기억들이꼬리에꼬리를물고현재의시간속으로홍수처럼밀려드는기적을경험한다.이를통해마르셀은죽은듯이보였던과거가자기안에생생히살아있음을느끼고,이처럼현재의시간속으로범람해오는과거의시간이과연무엇을의미하는지를알기위해이제바야흐로시간을거슬러오르는기나긴여행을떠나는것이다.

영상이미지의힘
스테판외에의이만화책은원작의‘축약본’이라고도할수있는데,이만화책이원작의내용을짧게요약하거나변경하는방식이아니라,원작을선택적으로취하되,그때는소설문장을원문그대로인용하는방식을채택하고있기때문이다.원작의텍스트로부터어느부분을선택하고또어느부분을버릴것인가는전적으로만화가자신의제2의창작행위이며,또이행위는그자체로프루스트작품에대한하나의‘해석’이라고할수있다.특히만화가는7권으로된원작을만화에담을계획을세우면서원작의순서를그대로따르지않고재구성하는‘반란’을해오고있다.지금까지나온,또앞으로나올만화들을통해프루스트원작의맛을한껏즐기면서도,만화가의원작‘해석솜씨’까지감상할수있는기회를갖게되었다.
원전의문자텍스트를영상이미지에함께담아‘한눈’에보여주는마력을발휘만화책『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는현지에서출간된지3주만에초판12000부가모두팔려나가8000권을다시찍었다고한다.이만화책에대한현지반응은긍정론·부정론이뒤섞여있다고한다.그렇지만프루스트의원의를최대한존중하면서작업된이책이프랑스독자들에게유익한프루스트문학체험이되었음은아무도부인하지못하며,이것은다른언어권에속해있는한국의독자들에게는훨씬실감나는프루스트체험을제공한다고할수있다.또한프루스트의문학세계를세밀하고도애정이깃든그림들로복원해낸이만화가의화필에매혹되지않을이는그리많지않을것이다.또한프루스트의작품을문자텍스트로만접해왔던독자들은이만화본의어떤대목에서는원작을통해선도저히맛볼수없는엄청난속도감을만끽할수있을것이다.다른한편,단선적(單線的)서술의전개를통해서만이루어지는문학독서행위와는달리,몽타주를서술의기본단위로삼는만화는원전의문자텍스트를영상이미지에함께담아‘한눈에’보여주는마력을발휘한다.이는만화만이가지고있는힘이다.
하지만스테판외에는자신의만화책이프루스트의원작을읽는독서행위를결코대신할수없으며,자신의책을길잡이삼아직접원작을읽는즐거움을만끽하는게가장중요하다고,『뉴욕타임스』와의인터뷰에서강조하고있다.

“사람들은프루스트를천재라고부르면서그의모든말을중요시하죠.하지만실상그모든것은어지럽게뒤섞여있을뿐입니다.프루스트의원작대신제만화를읽어달라고할수는없지만,제만화책이프루스트에게다가갈수있는하나의통로라고할수는있습니다.저는여러분들이제만화를읽음으로써프루스트의작품을계속읽게되길바랍니다.솔직히말씀드리자면,단순히바라는마음이상으로반드시읽어야한다고생각합니다.”

역자정재곤은프루스트전공자로서,난해하지만아름답기로정평이난프루스트의문장을얼마나원형에가깝게,그러면서도효과적으로독자들에게의미와느낌을전할수있는가를고심하면서시리즈번역에오랜시간함께하고있다.또고등학생정도의독자라면누구나이책을읽을수있게적절한역주를충분히덧붙여이해를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