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컬러 사진의 선구자
사울 레이터는 사진의 역사에서 예술로 인정받지 못했던 컬러 사진의 자리를 확고히 한 미국의 사진가다. 유려한 색채 감각으로 뉴욕을 담아낸 조엘 마이어로위츠를 비롯해, 1970년대에 컬러 사진을 찍었던 다른 사진가들보다 훨씬 앞선 1940년대부터 “순수하게 예술적인 목적으로” 컬러 필름을 사용했다. 레이터에게 “색은 우리 삶의 중요한 요소이며, 사진에서도 고귀한 위상”을 지니는 것이었다. 그는 절제된 색감과 회화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많은 이미지들을 남겼으며, 영화 「캐롤」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자신이 말했듯이 “세상이 본 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데, 사울 레이터 재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컬러 슬라이드 약 육만 점이 아카이빙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대한 양을 상상해 볼 때, 그의 신선한 탐구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새로운 작품들을 계속해서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사실 레이터는 어릴 적 화가를 꿈꾸었고, 그림을 평생 첫사랑으로 꼽을 정도로 그 열정이 대단했다. 액자에 넣기 위해 표구상에 맡겼던 페이메이르의 모사화를 원본으로 오해받아 도난당한 적이 있는데, 이 웃지 못할 해프닝은 그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준다. 예술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레이터의 집안 환경은 그를 전혀 다른 길로 이끌었다. 정통파 유대교 집안에서 저명한 랍비의 아들로 태어나, 엄격한 랍비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레이터는 아버지의 후계자가 될 운명이었다. 한때는 탈무드 아카데미와 랍비 칼리지에서 수학하는 등 그도 운명을 따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도서관에 온종일 틀어박혀 그리스나 아프리카의 조각, 페루의 직물에 관한 책들을 탐독했으며, 보나르나 드가 같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나 일본 우키요에 작가 들에 빠져 있었다.
사실 레이터는 어릴 적 화가를 꿈꾸었고, 그림을 평생 첫사랑으로 꼽을 정도로 그 열정이 대단했다. 액자에 넣기 위해 표구상에 맡겼던 페이메이르의 모사화를 원본으로 오해받아 도난당한 적이 있는데, 이 웃지 못할 해프닝은 그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준다. 예술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레이터의 집안 환경은 그를 전혀 다른 길로 이끌었다. 정통파 유대교 집안에서 저명한 랍비의 아들로 태어나, 엄격한 랍비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레이터는 아버지의 후계자가 될 운명이었다. 한때는 탈무드 아카데미와 랍비 칼리지에서 수학하는 등 그도 운명을 따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도서관에 온종일 틀어박혀 그리스나 아프리카의 조각, 페루의 직물에 관한 책들을 탐독했으며, 보나르나 드가 같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나 일본 우키요에 작가 들에 빠져 있었다.
사울 레이터 Saul Leiter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