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밑 고양이 마루 (소중애 동물동화)

마루 밑 고양이 마루 (소중애 동물동화)

$13.25
Description
길냥이인 듯 길냥이 같지 않은 고양이 마루
40여 년간 200여 권의 동화를 집필했고, 특별히 동물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여 주었던 동화계의 거장 소중애 작가가 이번에는 ‘길고양이’라는 소재를 들고 나왔다.
〈마루 밑 고양이 마루〉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자리 잡은 길고양이들과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이다. 길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그런 논쟁은 차치하고, 작가는 단지 생명에 대한 고귀한 마음을 품은 바닷가 어시장 사람들과 작은 어촌 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만을 담아 냈다. 이 책은 출간 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2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다.
파도 초등학교 4학년 교실 밑에 사는 마루는 길고양이 같지 않은 길고양이다. 길냥이로 태어났지만 집냥이의 자존감을 강하게 가진 엄마에게서 자라 스스로 막돼먹은 길고양이가 아닌 품위를 지닌 집고양이라 자부한다. 그런데, 그런 엄마가 사라져 버렸다! 엄마가 사라진 다음 마루는 점점 자신도 다른 길고양이들처럼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길고양이로 변해 가는 것 같아 속상하다. 그래도 주변에는 그런 마루를 안타까워하며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도와주는 어른들과 아이들, 강아지와 고양이 들이 있다.
마루 밑에 사는 엄마 잃은 고양이 마루는 평범한 길고양이로 남을까, 도도함을 잃지 않는 집고양이의 기품을 유지할 수 있을까? 까칠하지만 매력적인 고양이 마루의 세계로 입장해 보자.
저자

소중애

1982년〈아동문학평론지〉를통해문단에나왔다.첫동화책〈개미도노래를부른다〉이후〈햄스터땡꼴이의작은인생이야기〉,〈숲속화장실〉,〈노랑〉,〈세상에나쁜아이는없다〉등200여권의저서가있다.38년간초등학교에서어린이들을가르쳤으며퇴직후에는숲속작은집에서글을쓰고학교와도서관에서강의를하고있다.

목차

엄마가사라졌다5 마루밑고양이,마루12
바람에날리는민들레털공처럼20 낙지와싸우다29
하루종일털손질40 엄마의가르침48
고양이달력55 아기들에게는남다른힘이있다65
바닷가아기고양이75 엄마가없어서84
아기고양이돌보기93 엄마는다르다100
그랬구나109 애꾸언니를찾아가다116
술먹은고양이123 작은사랑이134

출판사 서평

사람의시선이아닌고양이시선으로풀어낸전지적냥이시점의동화
“애들은우리를좋아하지만어떻게해야우리가좋아하는지를몰라.그래서그냥주물러대거나등가죽을잡아당기는거야.저희가재미있으면고양이도재미있는줄알아.나는그게싫어서도망다니는거야.”(52쪽)
작가는아이들만만나면도망다니는길고양이의심리를나름진지하게해석해냈다!사람들이예쁘고귀여워서하는행동이동물들을불편하게할수도있음을작가는마루엄마의입을통해말해주고있다.이렇듯〈마루밑고양이마루〉는사람들시선에서고양이를보는게아니라고양이의시선에서사람을보고,세상을보고있는동화이다.

안타깝고어쩔수없는일이지만불편한진실
“아기고양이가여기서태어난건탕탕이랑마루너희태어나고처음있는일이야.”(83쪽)
길고양이애꾸가두마리의새끼고양이를낳는다.이동네문제적인길고양이들인방파제고양이들은애꾸의새끼고양이를보기위해몰려든다.그들의간절함은사람들이길고양이에게중성화수술을시켜새끼고양이를볼기회가없기때문에생긴것이다.작가는안타깝고슬프지만어쩔수없는이현실을담담하게그려내고있다.

잠깐의즐거움을위해동물을함부로대하는사람들
“응.사람들이낙지탕탕이에다소주섞어줬어.사람들나빠.아주나빠.으어어옹.”(133쪽)
주말에어시장에놀러온관광객들은먹이에술을섞어길고양이에게준다.그걸먹은고양이는취해서비틀거리고사람들은그모습을보고즐거워한다.굶주린길고양이를자신들의즐거움을위한도구로이용하는사람들의모습에서잔인함을느낀다.작가는이장면을통해동물들을향한인간의폭력성을고발하고있다.

이밖에도저마다의아픔을가진사람들과저마다의사연을가진고양이들의이야기가곳곳에담겨있다.작가는그런사람들과고양이들을시종일관따뜻한시선으로바라보며보듬고있다.때문에슬프지않고아름답게보인다.40년의필력이그려낸소중애작가만의저력이돋보이는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