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위 열리는 날 (2 판)

학폭위 열리는 날 (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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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이들 사이에 벌어진 따돌림 문제가 학폭위에 회부되고, 그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는 아이와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겪게 되는 갈등과 반성, 화해의 감정도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문제, 문제를 재발시키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가해자 아이들을 고발하고 심지어 고소까지 하는 피해자 부모. 그러나 이는 근원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 채 도리어 가해자와 피해자 아이에게까지 또 다른 상처를 남기고 만다.

아이들의 진심에 귀 기울이지 않은 동화 속 어른들의 태도가 결과적으로 아이들 사이의 일을 크게 키운 것이다. 이것은 비단 동화 속의 상황이 아닌, 실제 왕따 및 학교 폭력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벌어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줄거리
정윤과 해주, 민아는 같은 반 나리를 왕따시키고 괴롭혔다는 이유로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 소집된다. 어린이 모델로 활동하는 나리에게 공주병 걸렸다고 한 일, 이름을 가지고 놀린 일, 다 함께 모여 수군댄 일들 모두 마음 여린 나리에게는 폭력이고 상처라 주장하는 나리 아빠. 나리 아빠는 전에도 나리가 학급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일을 쉽게 넘어가지 않으려 한다.
학폭위 일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나리 아빠의 신고로 아이들은 교육청까지 불려 간다. 결국 아이들 사이의 일은 어른들끼리의 싸움으로 커진다. 너무 과한 처사라는 가해자 부모 측과 여전히 강경한 태도의 나리 아빠. 거기에 해주와 민아의 부모님은 전에 싸움을 한 차례 벌인 적 있는 정윤을 주동자로 몰아간다.
한편 2학기가 시작되면서, 정윤은 처음으로 나리와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나름대로 고민하며 용기를 내 보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전에 생각 없이 했던 말과 행동이 나리에게 상처였다는 걸 깨닫게 되는 정윤과 아이들. 그러나 나리 아빠는 이제 아이들을 고소해 법정까지 가려 하는데…….
저자

김문주

1995년경남신문신춘문예단편소설당선,2002년문학사상사장편동화공모전당선.
장편동화『할머니,사랑해요』,『할아버지와키작은도둑』,『천사를주셔서감사해요』,『왕따없는교실』,『똥치우는아이』,『봉구뽕구봉규야』,『사랑해요순자언니』,『오빠의선물』,『학폭위열리는날』,『바다로간깜이』,『이물고기이름은무엇인고?』,『허수아비김참봉』,『조선의가수,홍도가온다』등출간.신라화랑의뿌리가된원화를소재로한장편역사소설『랑』을시작으로,『부여의자』,『백제신검』,『독섬해전』등출간.『백제신검』으로무예소설문학상대상수상,한국안데르센문학상수상,『이물고기이름은무엇인고?』와『조선의가수,홍도가온다』로아르코창작기금수상.

목차

나리아빠13
나리나리개나리25
친하지않은사이42
엄마들52
나리랑친하게지내볼래?63
관심대상77
아빠들89
생일초대100
반장선거112
어른들의싸움123
엄마,미안해131
중학교원서142
사과155
더아픈사람171
겨울개나리185

출판사 서평

이기고지고를따지기전에
진심으로사과하고용서할수는없는걸까?

왕따,학교폭력그리고학폭위
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는일들
새학기가시작되면교실에서는학교폭력실태조사및왕따예방프로젝트를실시합니다.왕따및학교폭력문제는학교생활중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는일입니다.창작동화《학폭위열리는날》은아이들사이에벌어진따돌림문제가학폭위에회부되고,그로인해정신적고통을받는아이와부모들의이야기를담고있습니다.뿐만아니라이과정에서아이들이겪게되는갈등과반성,화해의감정도사실적으로보여줍니다.
아이들사이에서벌어진문제,문제를재발시키지않겠다는일념으로가해자아이들을고발하고심지어고소까지하는피해자부모.그러나이는근원적인해결책이되지못한채도리어가해자와피해자아이에게까지또다른상처를남기고맙니다.아이들의진심에귀기울이지않은동화속어른들의태도가결과적으로아이들사이의일을크게키운것이지요.이것은비단동화속의상황이아닌,실제왕따및학교폭력문제의해결과정에서벌어지는우리의모습이기도합니다.

어른들은모르는아이들의진심
진정한화해로이끄는유일한열쇠
동화속에는주인공이자가해자로지목된정윤의내적갈등과반성이절절하게드러납니다.물론정윤과친구들의행동은분명히잘못되었습니다.순간의감정과시기심으로내뱉은말이피해자인나리에게깊은상처를남겼으니까요.아이들은시간이지나서야비로소진심으로반성하고스스로사과하려는마음을갖게됩니다.조금더디긴했지만결국문제를해결한열쇠는진심어린반성과용기를내어구하는용서였지요.어른들은몰랐던,아이들의진심이진정한화해를이루어낸것입니다.
반면어른들은미리만들어놓은삭막한절차속에서피해자는물론가해자아이에게도또다른상처를주고말았습니다.문제가발생했을때상황을정리하고판단하기급급했지요.가해자와피해자,그것을구분하고낙인찍는것이올바른해결책은아닙니다.상처받은마음을어떻게다독일지,해결과정에서어떻게서로의진심을이끌어낼수있을지,문제가재발하지않도록어떤도움을줄수있을지…….어른들의제역할은그것들을함께고민하며아이들이다시일상으로돌아오게끔이끄는것입니다.

아이들의상처난마음을어루만지는
김문주작가의네번째장편동화
《똥치우는아이》《봉구뽕구봉규야》《사랑해요순자언니》의저자김문주작가의네번째작품입니다.아이들의심리를잘그려내는김문주작가는이작품에서도역시아이들의고민과심리를세심하게포착했습니다.대부분의왕따및학교폭력문제는피해자의입장에서다뤄지는경우가많지만,작가는도리어주동자로몰리는가해자에게주목했습니다.더욱다양한인물의입장을살필수있고,가해자의심리까지도생각하게만듭니다.
왕따및학교폭력문제는무엇보다예방이최선입니다.가장바람직한것은불미스러운일이일어나지않는것이지만,실제로문제가생겼을경우에는관계된모두가책임감있게대처해야합니다.특히우리는그과정에서,문제가발생한것은피해자의잘못이아니라는것그리고가해자또한아직미숙한어린이라는사실을잊어서는안됩니다.창작동화《학폭위열리는날》을통해교실에서벌어지는불미스러운문제들을예방할수있기를,그리하여누군가의여린마음이다치지않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