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는 가진 것 없이 태어나 서럽게 살았고, 억울한 일을 너무 많이 겪었으며, 마음이 여린 탓으로 나 같은 역사의 패배자에게 눈길을 뗄 수 없었다. 나는 위장된 승자에 대한 분노의 불길을 에너지로 삼아 삶을 견뎠다. 그 분노는 팔순이 넘은 지금도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우상(偶像)파괴자(iconoclast)가 되고 싶었다. 그 길이 험난하다는 것은 처음부터 각오한 일이었다. 내 역사학의 본질은 “억울한 판정에 의한 패배자에게 보내는 연민(憐憫)”이었다. “한 사람의 가슴에 못을 박으면 천지의 기운이 막힌다.”는 강일순(姜一淳) 선생의 가르침 곧 해원(解?)이 내 역사학의 표상이었다.
나는 강단에서 차마 말 못한 이야기, 논문으로 쓰기에는 다소 통속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사실(史實), 우리 역사학계에서 이단시하던 주제들을 대중적인 글로 써보고 싶은 열망을 젊었을 적부터 가지고 있었다. 이제 강단을 떠나 비교적 자유로운 몸이 된 지금 나는 20여 년 전에 「한국사 새로 보기」라는 이름으로 출판하여 꾸준히 읽혀왔던 구판을 보완하여 새로운 독자층을 만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4판을 쓰면서, 아주 후련한 심정으로, 강단 사학과 관찬 사학 그리고 문중과 종교 사학은 무엇을 어떻게 틀리게 가르쳤는가를 써본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이 찬사를 받을 부분이 왜 없을까만은 아마도 엄청난 저항에 부딪히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독자들은 먼저 목차를 눈여겨보아 주기를 바란다. 새로운 사실과 사진 자료를 고려한다면 이 판본은 구판의 50%를 다시 쓴 셈이다.
나는 이 글이, 역사의 왜곡 속에 죄인이 된 선인(先人)이나 그래서 풀 죽어 살아야 했던 그 후손들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해줄 수 있다면 나는 나의 외로운 여정에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겪어야 할 험난한 도전은 그다음에 생각할 일이다.
나는 강단에서 차마 말 못한 이야기, 논문으로 쓰기에는 다소 통속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사실(史實), 우리 역사학계에서 이단시하던 주제들을 대중적인 글로 써보고 싶은 열망을 젊었을 적부터 가지고 있었다. 이제 강단을 떠나 비교적 자유로운 몸이 된 지금 나는 20여 년 전에 「한국사 새로 보기」라는 이름으로 출판하여 꾸준히 읽혀왔던 구판을 보완하여 새로운 독자층을 만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4판을 쓰면서, 아주 후련한 심정으로, 강단 사학과 관찬 사학 그리고 문중과 종교 사학은 무엇을 어떻게 틀리게 가르쳤는가를 써본 것이 이 책이다. 이 책이 찬사를 받을 부분이 왜 없을까만은 아마도 엄청난 저항에 부딪히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독자들은 먼저 목차를 눈여겨보아 주기를 바란다. 새로운 사실과 사진 자료를 고려한다면 이 판본은 구판의 50%를 다시 쓴 셈이다.
나는 이 글이, 역사의 왜곡 속에 죄인이 된 선인(先人)이나 그래서 풀 죽어 살아야 했던 그 후손들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해줄 수 있다면 나는 나의 외로운 여정에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겪어야 할 험난한 도전은 그다음에 생각할 일이다.
잘못 배운 한국사 (개정증보판 4 판)
$20.00